'공원'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5.04 리젠트 공원 (Regent Park)
  2. 2009.12.11 하이드 파크, 켄징턴 파크 (Hyde Park, Kensington Park)
  3. 2009.11.15 리치몬드 (Richmond) 2

리젠트 공원 (Regent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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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끝자락...
난 또다시 영국의 공원을 찾았다. 지난번 하이드 파크 찾고 거의 5개월 만인것 같다.
그때 하이드 파크를 찾으면서 한 다짐... '다음번에는 누군가 같이 와야지...'
마음을 먹으니 정말 실현이 되는구나,
이렇게......

리젠트 공원 입구... 런던 시내에서 아주 약간 벗어난 곳이긴 한데, 공원 주변은 사실상 유명한 랜드마크나 쇼핑가가 없어 정말 공원에 소풍온게 아니면 주변은 약간 심심한 곳이다. 그래서 조금 더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에 취할수 있다는...

뭐.... (연인과) 단 둘이서 오는게 가장 최상일 테지만, 최선이 안되면 차선이라도......
가깝게 지내는 카자흐 친구들이랑 간것이다. 
비디오 카메라를 찍고 있는 카자흐 가이 아르만...
나이는 나보다 한 살 어리지만 결혼을 하고 애까지 있어서 그런지, 왠지 어른스럽다는 느낌이 드는 동생(?) 이다. ㅎㅎ..



여기도 하이드 파크만큼 꽤나 큰 공원이라, 입구를 통해 이런 황량한(?) 초원을 한참 지나야....



사람들이 자연을 벗삼으며 주말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참 꽃이 피어있는 절정의 시기에 잘 찾아왔군...

한참 꽃이 만개 했을때 찾아온것 같지만 사실은 약간 늦은감이 있었다. 하지만 자연은 어떤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항상 경외스럽다.


내 싸이에도 등장한 적이 있는 일리아스(ILYAS). 항상 이름을 부르며 느끼는건데 정말 멋진 이름을 가졌다.
(호메로스의 문학 일리아스, 오딧세이 때문일까?




드디어 내 블로그에 사물이 중심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진이 실리겠군.....

적당한 곳에 자리 깔고.......



카자흐 가이들이 이렇게 열심히 앉을 자리를 마련하는 동안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이 있었으니......
두둥~~ 드디어 내 블로그에 전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알프스 소녀 하이디.. 아아니.. 프랑스 처자 씨실 몽티니(Cecile Montigny) 등장~
씨실 몽티니.... 항상 이름을 부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이름 한 번 정말 '프랑스 틱' 하다. ^^;
잔디가 침대 매트리스처럼 너무 편안해 보였는지 이렇게 벌렁 드러누워 버렸다.

씨실 : 난 프랑스 인이기 때문에 '잔디' 위에서 '잔다(르) ㅋ...'
나 : 고마해라.. 재미없다...



또 한번 허걱.. 자리만 깔고 그냥 쉬는줄 알았는데, 이 친구들 정말로 소풍 준비를 해왔다.
아르만이 직접 준비했다는 샌드위치...
그리고 개개인이 준비해온 여러 다과들...

사진속 붉은 처자는 아나라(Anara), 회색옷은 아르만 부인 아셀(Assel)

그리고 카탈로그 포즈로 사진자세를 취해주신 이분은 굴나르(Gulnar) 되시겠다....

뭔가 썰고 있는 아르만..
영국에서는 칼소지가 총기소지부다 더 엄한 처벌을 받는다. 총기는 원래부터 불법이라 칼을 이용한 흉기사고가 빈번히 일어나서 이런 법을 제정한 것... 그래서 칼 소지하다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리면 바로 감옥행.....!!!!!
아르만... 자네는 지금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네... -_-; 
어쨌거나 이렇게 준비할거면 진작 좀 힌트를 주지 그랬어.... 이거 미안해서 도저히 그냥 줏어 먹을 수가 없잖아....



사실 난 이렇게 소풍온건지 몰라서 아무 준비없이 왔다가 그냥 음식 앞에 앉아 있으려니 너무 미안해서 억지로 주는 샌드위치 한 조각 받아먹고, 지금 여기로 오고 있는 사람 마중나가러 일리아스와 같이 가겠다고 하고는 기다리는 동안 사진 찍으러 돌아다녔다.

유럽 어느나라를 가도 항상 멋진 분수가 있다. 분수대 뒤로는 아름다운 꽃들이... 아 사진만 봐도 그때 맡은 향기가 모니터를 향해 그대로 전달되네~~ ^^ 봄이 왔긴 왔구나......


분수 앞에서 한가히 물놀이를 하고 있는 청둥오리들...


분수를 배경으로 일리아스 사진 한 장 찍어주고.....




사진 찍기 놀이를 끝낸 후 분수대 뒤편 꽃밭에 가까이 가보니 노랑, 빨강, 파랑의 3가지 색 뿐이었지만 사람들의 눈길을 조금이라도 끌려는지 아름답게 보이려고 최상의 조화를 이루어 있었다.


하지만 굳이 주변과 조화를 이루지 않더라도 자연은 그자체로 아름답다. 
노란색 꽃......


붉은색 꽃...... 절정의 시기를 약간 지나서 왔는지 찾는다고 찾아 봤는데, 조금씩 시들어 있었던 붉은색 꽃들..




그리고 칼라가쉬를 만난후 다시 돌아가 사진 몇 장 찍어주고.....
왼쪽부터 가니, 일리아스, 그리고.... 이름 까먹었다. 미안.. ㅜ.ㅜ



그리고 가장 오른쪽은 아르만과 동명이인 아르만.
앉아 있는 사람은 꽃미남 아브잘 (Abzal)



전체 모여서도 같이 한 번 찍고....



나도 들어가서 다른 사람에게 부탁한 후 한 번 찍고...





아나라, 자낫(Zannat), 가니, 씨실.

사진을 보니 생각이 나네.. 저 당시 붉은색 옷입은 사람끼리 사진을 찍었던것 같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공원 둘러보기에 나선다. 이런 배경으로 그림을 그리면 사진보다 더 좋은 장면이 나올듯.....



으음... 이 장면은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지만, 전 유럽에서 영국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라 할 수 있겠다.  햇빛이 잘 안 드는 나라이다 보니 날씨 따뜻하고 해만 나면 저렇게 웃통을 훌렁 벗고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이 흔히 보인다.




다시 계속되는 인물소개...
왼쪽부터 칼라가쉬, 아디야, 굴나르, 자낫, 아나라, 씨실, 아셈, 옐미라....


프랑스 처자 씨실과 카자흐 처자 아나라...



이날 IELTS 시험 보고 오느라 늦게 합류한 칼라가쉬......





자연의 정취를 만끽하는 카자흐 소년 유리아스... -_-;;;;






또다시 붉은옷 클럽끼리... ^^;





세상을 다 가져라~!!!    Ganizhal~!!








그리고 사진 둘만의 사진을 찍어 달라는 부탁을 한 가니-자낫 커플..







나랑 동갑내기 카자흐 변호사 아셈(Assem).... 항상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살려고 노력한다고 하더니 결국은 자기가 원하는 대학원에 진학했다.





꽃밭에는 꽃들~이 모-여 살고요......  우리들은 공원-에 놀-러 왔어요..


이 사진을 보니 유치원 졸업하면서 더 이상 부르지 않는 노래가 갑자기 떠오르는건 왜 일까? 자연은 사람을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들어주나??
동심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가 바로 이런 뜻인가...? -_- a




오오.. 이 모습은 예전 하이드 파크랑 오버랩 된다.
이런 비슷한 사진을 거기서도 찍었는데...... 데자뷰현상 이라고 해야 하나?



핸섬가이 아브잘.....

역시나 핸섬가이 작은 아르만....



망중한을 즐기는 아브잘, 가니, 아산, 아르만.. 그 가운데 살금살금 다가오는 처자들... 과연 뭘 할까요?


  짜 -  잔~~!!   띠리리- 리리리~~




이렇게 한참 사진찍기 놀이를 하다보니 해가 늬엿늬엿 저물어 간다.

리젠트 파크.....
지금껏 그리니치, 리치몬드, 하이드, 리젠트 공원을 다녀 봤는데, 특히 꽃의 계절이라는 봄에 와서 그런지 가장 아름다운 모습과 가장 즐거운 추억을 간직하고 돌아간다.
아니면 이렇게 여러 사람들과 함께 온것이 이번이 최초라서 그런것일수도......
그래서....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다.... -_-;;;;;;;;;


















And

하이드 파크, 켄징턴 파크 (Hyde Park, Kensingto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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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12. 10]

 참관수업으로 찾아간  법원 입구. 런던 브릿지 역 근처 Southwark Court


우리나라랑 다른점은 판사부터 변호사까지 모두 가발을 쓴다는 것. 사실 우리나라는 법원 안가봐서 모르겠다만 영국은 판결후 피고인으로부터 신분 보호차원 및 예전부터 해오던 전통이기 때문에 가발을 착용을 한다고 한다.
신기한건 Southwark가 '사우스 와크'가 아니고 '써덕'으로 발음된다는것... 영국와서 아직까지 풀지 못한 최대의 미스테리이다. -_-;


참관이 끝난후 날씨가 너무 좋아 도저히 바로 못 돌아가겠더라.
그래서 찾은곳은 공원. 옥스포드 스트리트 근처에 하이드 공원과 켄징튼 공원이 같이 붙어있다.
영국에서는 그래도 나름 유명한 공원이라지~


가는길에서 본 대형 백화점.
아~ 정말 이런 하늘 본것은 영국와서 처음인것 같다.




지금 이곳은 크리스마스 행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Since 1909년... 
유럽에는 유서깊은 건물들이 많고 내부만 약간 리모델링해서 사용할 뿐, 절대 오래되었다고 부수고 건물 새로짓고 그러지 않는다.
그리고 런던시에서는 백화점 바닥 타일조차 함부로 교체하지 못하도록 한다고 들었다.
대운하 공사한답시고 땅파서 유물 나오면 무시하고 그냥 밀어버리는 우리나라랑은 큰 차이를 보인다.





조금 더 걸어서 도착한 하이드 파크.... 2시가 갓 넘어간 시간이지만 4시만 되면 해가 완전히 떨어지는지라 해가 벌써 지면쪽으로 상당히 기울었다.

이 공원은 간단한 테마파크도 갖추고 있어서 시민들이 와서 푸른 잔디를 밟으며 맑은 공기를 마시고, 더불어 엔터테인먼트도 즐길 수 있는 공원이다.




이건 우리나라에서는 자이드롭이라고 불리는 놀이기구인가?
사진이라서 아쉽다. 비명소리를 담지 못해.... ^^;;

세계 만국 공통어 : 무서울때 내지르는 비명




후크선장의 모습... 나중에 소개하겠지만 이 공원에서 유명한 피터팬 동상도 있다.






그리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꽤 규모가 큰 호수도 있다.
오리, 백조 등 각종 조류들이 많이 산다.
그리고 이런류의 공원에는 항상 공원 입구에 개를 묶고 다니거나 데려오지 말라는 안내표지가 있다.
사람의 인권뿐만 아니라 약한 동물의 인권(?)까지 세심하게 배려....



덩치가 꽤 큰 오리들... 갑자기 왜 이리 오리고기 생각이 간절하지?? ^^




외국인이 사진 찍어달라길리 찍어주고 나도 찍어달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모두들 일행들과 같이 다니는데 난 아직까지 혼자서 다니고 있군.




호수를 따라 대략 20분 정도 걷다보면 공원의 끝자락에 이탈리아식 분수대도 있다.



새들의 낙원. 테마파크를 벗어나면 정말 한적한 곳이다.





그리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그 유명한 피터팬 동상.
하이드파크, 켄징튼 파크 같이 붙어 있는 공원이라 이 피터팬 동상은 켄징턴 공원쪽에 있다고 봐야함.




일렬 종대로 섯~!!!





이 공원은 봄이나 여름에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겨울철에 저렇게 잔디가 파랗게 살아있어 그리 삭막하다는 생각은 안들기도 하고......




저렇게 발 담글 수 있는 도랑도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겨울이다 보니 오리들만 발을 담그고...... 사실 이곳은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개울..




곳곳에 널린 분수들.....







영국인들은 의외로 '만만디'이다. 성질급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면 너무나 느린 템포로 인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곳..
맑은 공기, 집 밖으로 나와서 조금만 걸으면 곧장 나오는 공원들, 이런 곳에서 여유롭게 산책하는 사람들...
이런 환경적인 요인들로 인해 느긋하고 여유로운 삶을 사는게 아닐까 싶다.

And

리치몬드 (Richm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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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11. 01]

리치몬드 공원. 
그리 유명한 공원은 아니지만 주변에 윔블던이 있고 주말에는 Car Boots Sale 이라는.. 차를 주차시킨 후 자동차 트렁크를 열어놓고 자신이 쓰던 물건을 파는  중고품 시장이 열린다길래 싼 값에 겨울옷을 구할 수 있나 싶어서 길을 나섰다.
12시 반에 나섰고, Oneday Travel Card를 끊어서 제일 빠르다는 기차까지 탔는데도 리치몬드 역에 도착하니 2시 반이 넘어간다.
런던은 서울의 2배 크기라 그냥 도시 내에서 이동해봤자 얼마나 걸리겠어? 라고 만만하게 보다가는 이렇게 낭패를 보게된다.
아무래도 윔블던코트와 중고 시장은 포기해야 할 듯..
그래서 결국 리치몬드 공원만 찾아가기로 했다.
템즈강의 상류라 강변을 따라가면 꼭 작은 지방천 같은 규모의 아름다운 템즈강변 풍경이 들어온다.



강변 주변으로는 소들이 자유롭게 방목되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따로 울타리를 만들지도 않았고, 사람들이 지나가도 유유자적 풀만 뜯는 온순한 소들...
영국은 광우병 파동으로 공식적 사망자만 165명이나 되는 나라... 아마 비공식 기록까지 포함시킨다면 훨씬 많은 사람들이 치매나, 사망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겠지...
그 때 이후 소란 소들은 모두 도살 처분했으니, 여기 소들은 모두 수입된 소들의 후손이라고 봐야하나??



가는길에 결혼식이 있었는지 사람들이 모여있고, 와인잔을 들며 기분좋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중에 한 커플이 나를 불러 세우고 사진 한 장 찍어달래는데.......

그냥 사진기 메고 가고 있으니 호기심 삼아 찍어달라 그랬는가 보다.
그래서 메일 주소 적어주면 파일로 보내주겠다고 했더니 고맙다면서 한 장 더 찍어달라네...
그리고 본격적으로 포즈를 잡는다.


신사의 나라라지만 점잖 뺄때와 즐길때를 구별할 줄 아는 영국인 들이다.

그리고 나중에 메일 답장이 왔는데 Worcestershire 주의 Malvern으로 꼭 오라는 답례까지 잊지 않는다..
Lovely 한 장소라면서...( 거기가면 나 애인 만들어 주는거야?? ^^;;)




그리고 들어선 리치몬드 공원...
예전 찰스 2세의 사냥을 위해 이곳에 사슴들을 풀어놓았는데 덕분에 도심 한 복판에서 꼭 아프리카 사파리와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저기 보이는 자동차만 아니면 정말 이곳이 대도시인가 라고 느낄 수 없을 정도....






어이 이봐... 사순이 쟁탈전은 멀리가서 해..
이것들이 남의 가슴에 염장지르고 있어... -_-;





밤비 같은아기사슴도 있다.


어릴적 읽은 동화 "아기사슴 밤비" 는 너무 오래되어 내용은 기억이 온데간데 없고 제목만 떠오른다..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사슴들을 뒤로 한 채
공놀이를 하고 있는 저 아이는 과연 이런 환경에서 가족들과 함께 뛰어 논다는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고 있을까?



단점이라면 다만 사슴밖에 없어 좀 쉽게 지루해질 수 있다는거...
그리고 자전거나 자동차가 없다면 나처럼 오후 늦게 도착한 사람들에겐 한 바퀴 둘러볼 수 조차 없을 정도로 매우 큰 공원이라는 것..




잠깐 왔다갔다 한 것 뿐인데 무지 피곤하고 배고파 진다.
그래서 리치몬드 시내 피자가게에서 한 판 시켜서 피자로 허기를 채운다.


까르보나? 까르나보? 이름도 가물가물 기억이 안난다. 
우라나라랑 다른점은 도우가 매우 얇아서 한 사람이 충분히 한 판 정도는 먹을 수 있다는 것... (물론 이곳 피자헛 가게도 크게는 팔겠지만 중.소 피자가게에서 만드는 그들 나름대로의 특색있는 피자가 더 인기 있는것 같다.)
물가가 비싼 영국이지만 마실것(맥주, 콜라 등)만 안 시키면 꽤 괜찮은 먹거리도 대체로 10파운드 이내에서 다 해결할 수 있다.
흐흐.. 피자 먹으면서 물만 마시고 그냥 넘기기는 처음인것 같군... ^^;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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