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0.02.13 삼양라면 다시 한 번 더.... 3
  2. 2010.01.15 아이스크림 만들어먹기 4
  3. 2010.01.10 외국에서 김치 만들기 6
  4. 2010.01.04 삼겹살.. 상추.. 2
  5. 2009.11.01 촘스키 (Chomsky)

삼양라면 다시 한 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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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디피아에도 검색되는 내용인데...
권리침해 신고가 들어와서.... 타 기업명은 싹 빼고 삼양기업 관련 내용만 올립니다.


프롤로그 : 

저는 그저 아고라를 이용하는 유저이기 때문에 무조건 특정 기업을 까는 사람이 아닙니다.  특정 기업을 깔 생각도 없습니다.

또, 남들이 움직이면 똑같이 쉽게 따라 움직이는 부화뇌동하는 사람도 아니지요.  인터넷에서 신문기사 등 오랜시간 걸려서 검색해 보고,

그에 근거해 가치판단을 내리며, 더더군다나 경험을 통해 어떤것이 좋은지 안 좋은지..  몸의 생리작용을 통해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생리작용 이냐구요? 비교해서 드셔보시면 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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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중반...
세상에 한국보다 더 배고픈 나라는 없었다.
오죽하면 그 당시에 북한이 남한보다 더 잘살았었으니까...

한국의 기아 문제는 해결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이제는 개인의 자급이나 구호는 물론, 국가 정책으로도 서민들의 배고픔을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보다못한 삼양식품 전중용 사장은 결국 기업 차원에서 한국민의 배고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의 '묘조라면' 사장을 회장이 직접 찾아가 궁핍한 한국의 식생활을 호소하며 기술 이전을 부탁했다.
물론 거절 당했고...... 회장의 수개월에 걸친 호소에 결국 감동한 '묘조라면'사장은 노하우 전부를 이전해주었다.


삼양식품은 묘조라면의 기술을 이전받아 삼양라면이라는 라면회사를 설립한 후 당시 한국인들에게 가장 부족했던 단백질 보충을 위해 소고기를 원료료 한 스프로 국물을 만들고...
꼬들꼬들한 면을 만들기 위해...
일본에서 쓰던 식물성 저가 팜유가 아닌...
값 비싼 소 우지로 면을 튀겼다.

당시 식물성 팜유를 쓰던 일본조차 원가 상승 때문에 시도하지 못했던 이 우지는......
미국 패스트푸드점이나 식당에서 사용하던 고급 기름이다.

물론 가정용이나 고급 식당에서 팔리던 1등급 우지보다는 낮은 등급이었지만, 그건 소고기의 등급에 따른 문제였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게 그 유명한 삼양라면...
대한민국 최초의 라면이었다.
이 라면은...
허기진 서민들과 배고픈 어린이들, 그리고 끼니 챙기기 힘든 노동자들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었고, 심지어 해외에 수출되어 외국의 배고픈 문제와 국가경제에 매우 큰 기여를 했다.


박정희 대통령조차 삼양식품의 인간존중 경영책을 보고 배웠다는 일화는 참 유명하다.
박정희가 유일하게 믿고 세무조사를 하지 않았던 기업은 유한양행과 삼양라면 뿐이었다.

지금도 그런 인간중심의 인사정책은 아직까지 적용되고 있다.
국민 영양을 위해 고가 원료인 소고기 재료만 고수하고, 서민들 주머니 사정 때문에 너무나 저가에 팔았기 때문에 삼양라면은 5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절대 가격을 올리지 않았고, 당시 라면 한 그릇은 10원 이었던 점......


삼양의 재정이 5년후 흑자로 돌아서고 시장이 커지자 여러업체들이 라면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가격과 품질면에서 게임이 되지 않았다.

삼양과 동등한 원료로 같은 가격의 라면을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고, 그러면서도 흑자를 보는 것은 기적에 가까웠다.

삼양은 이윤이 아닌 서민의 배고픔 해결을 1순위로 삼았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의 저가가격에 다들 가격도 못올려보고 적자로 허덕이다 사업을 접은 이유가 그것이며, 무엇보다 출발점 부터가 달라 맛도 삼양라면을 따라갈 수 없었다.

삼양라면은 그렇게 이 나라의 대표 인스턴트 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시간은 그렇게 흘러...... 80년대 말......

라면에도 다양성과 고급화를 바라는 소리가 나오고...
빙그레, 야쿠르트, 오뚜기까지 라면 사업에 뒤늦게 합류했고 심지어 전두환 영부인 이순자 여사까지도 '청보식품'이라는 라면회사를 만들었다.

시장이 다양해지고 배고픔마자 잊은 국민들은 이제 서서히 순하고 담백한 맛의 삼양 라면 맛에 싫증내기 시작했고, MSG를 통해 조금더 맛이 강한 맛을 내는 라면을 찾기 시작했다.
라면시장은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결국 삼양라면은 시장 점유율 40 퍼센트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시련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삼양라면이 20년간 써온 2등급 소고기 우지가 노태우 정권 시절 '공업용 우지'로 보건사회부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것이었다.
문제의 공업용 우지는 미국 고급 식당이나 가정, 패스트푸드점에서 사용하는 2등급 고가 우지였지만......

모든 언론사들은 이것을 마치 폐기물로 쓰는 쓰레기 오일로 보도하였고, 결국 라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던 삼양라면은 이 시건 직후 5 퍼센트까지 매출이 감소하고, 80년대 당시 4000 여억원의 손실을 입게 되었다.

게다가 직원 80 퍼센트가 실직... 160만 박스의 라면을 폐기 처분하였다.

결국 라면 시장은 경쟁 기업들에게 전부 내주고... 마가린과 쇼트닝 회사마저 타기업에게 내주게 된다.

그로부터 5 년후...
식용우지가 고급기름이고, 미국가정에서도 쓰이기 때문에 무해하다는 법원 판결이 났지만...

삼양라면은 이미 피범벅으로 식물인간이 된 상황이었고, 그 기사조차 언론에서는 잘 언급이 되지 않았다.

우지 파동때는 앞 다투어 1면에 선정성 기사를 내걸고, 무혐의가 드러나자 꼭 보도할 의무는 없다며 외면한 것이다.

지금도 사람들의 머릿속에 삼양라면 하면 떠오르는게 공업용 우지다.

언론이 그래서 무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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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

나도 삼양라면 먹기 전에 삼양하면 제일 먼저 머리에 떠오른게 공업용 우지였다. (인터넷이 발달하기전 접할 수 있는 매체라고는 여론몰이 조중동 언론 뿐이니...)

설사 더 이상 공업용 우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비양심적인 기업이니 사먹지 말자는 주의였다. 

하지만 그 공업용 우지가 우리 관념속에 있는 그런 기름이 아니란걸 깨닫고,

더더군다나 67년 당시 창업주 전중용 사장이 남대문을 걷다가 꿀꿀이 죽이라도 얻어 먹으려고 기다리던 가난한 아이들을 보고 그 자리에 주저 앉아 한참동안 눈물을 흘린 후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그 잘 나가던 제일생명을 팔고 그 돈으로 일본에 구걸하여 기술을 이전받아 만든 '인간애'를 기업의 가장 중심에 둔 기업임을 알게 되고나서부터는 삼양이라는 기업이 어느 순간 내 마음에 자리잡아 버렸다.

삼양라면.. 또 다시 우지파동과 비슷한 사건이 일어 난다면 그때는 언론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끝까지 신뢰하겠습니다.

민족기업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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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만들어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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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어느날 하겐다쯔를 먹어본 후 국산 아이스크림이 엉터리란걸 깨닫게 된 나....
어찌나 인공 첨가물을 많이 퍼부어 대는지 혀를 통해 깨닫게 되었지.
물론 아이스크림 회사에서 조그마한 글씨로 성분표시를 해놓지만 평소 대수롭잖게 여기다가 진정한 아이스크림을 먹어본 후, 여지껏 얼마나 합성 조미료 아이스크림을 먹었는지 깨닫고는 그 이후로 국산 아이스크림은 안 먹게 되었지.
역시 눈으로 보는것 보다는 직접 체험하는것이......
어느날 문득 이태리에서 사먹어본 젤라또....
아... 하겐다츠랑 비슷한 느낌... 천연 아이스크림, 어떻게 먹을 수 없을까???
마침 블로그를 찾았다. 그래! 바로 이거야.

이하 원본 블로그 내용

원본 블로그 : http://v.daum.net/link/545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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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파는 아이스크림, 맛있는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아이스크림 전문점까지 포함하면 종류가 어마어마 합니다. 보기만해도 먹은직스러운 것이 군침이 꿀꺽 넘어가지요.


맛도 정말 다양합니다. 딸기맛, 메론맛, 초코맛, 요거트맛 등등 먹고 싶은 거 내맘대로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딸기아이스크림에 딸기가 없다구요?

그런데 과연 아이스크림 속에는 정말 딸기가 들어 있을까요? 메론이 들어갔을까요? 초콜렛은 진짜 초콜렛이 맞을까요? 물론 맞는 것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가짜입니다. 찐짜 딸기가 아닌 딸기향, 메론향과 같은 냄새죠. 초콜렛도 가짜 초콜렛이 많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죠. 뭐 아이스크림은 우유와 과일을 대충 섞어 얼린거겠지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물과 기름을 섞어주는 유화제(이건 태안앞바다 기름유출했을 때 기름 제거 한다고 바다에 뿌렸던 화학약품입니다. 완전 최악이지요.)와 합성착향료, 합성착색료, 설탕과 방부제등 식품첨가물 천지입니다.

이런거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겠죠? 그렇다고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포기 하겠습니까? 만들어 먹으면 되지요^^ 생각보다 쉽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아이스크림 만들기를 해보았습니다.

아이들과 천연아이스크림 만들기

'첨가물 걱정 없는 홈메이드 아이스크림'(청출판-박지영지음) 책을 참고로 딸기와 바나나, 고구마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재료는 딸기, 바나나, 삶은고구마, 유정란 노란자 10개, 우유2500ml, 설탕300g, 생크림500ml 입니다. 아이들이 많기에 재료 양도 많습니다. 책도 나오는 재료의 양을 참고만 하고 적확하게 따라 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우유와 설탕, 생크림도 몸에 좋지는 않지만 시중에 파는 첨가물이 가득한 아이스크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생크림을 제외하고는 유기농을 사용하였습니다. 생크림은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운 맛을 위해 사용되는데 싫으시면 빼셔도 됩니다.
 

우선 유정란 노란자에 설탕을 섞어 줍니다. 그리고 데운 우유를 처음에 조금 붓고 섞어 주고 다음에는 한번에 넣어 섞습니다.

이것을 농도가 생기지 않도록 주걱으로 저어가며 80도까지 끓여줍니다. 그리고 차가운 물이 담긴 볼에 놓고 차게 식혀줍니다.

식으면 생크림과 과일을 넣고 믹서기로 갈아주고, 과일을 잘게 썬 것도 넣어줍니다. 그러면 아이스크림 완성!!

아이들과 함께 재료를 자르고 섞어가며 만들었습니다. 다른 요리 활동보다도 잔뜩 기대한 모습입니다. 만든 아이스크림을 얼리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데 그냥 냉장고에 얼리면 재미없겠지요.
 
냉장고 아닌 밖에서 아이스크림 얼리기

저희는 지리산으로 졸업여행을 갔을 때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저녁에 말이죠. 그리곤 산장 밖에서 아이스크림을 얼렸습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계곡물도 얼고, 눈도 내리니 당연히 얼겠지요? 

꿈 속에서도 아침이 오기만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릴 아이들을 생각해 보세요. 아마 그냥 먹는 것보다 백배는 맛있게 느껴질겁니다.

(밖에서 얼린 아이스크림이예요. 고구마, 바나나, 딸기순입니다. 고구마에 누군가 손가락으로 눌려 놓았네요.)

아침이 되고, 모두들 아이스크림이 얼었는지 나가보았습니다. 생크림이 기름이라 그런지 꽝꽝 얼지는 않았더군요. 그래도 많이 얼어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없으니 아이들과 아침식사 후에 간식으로 먹기로 하고 냉장고에 넣어 두었지요.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모두들 고구마 아이스크림이 최고 맛있다고 하더군요. 다음에 또 만들어 먹어야 겠습니다.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보세요. 소중한 추억 하나 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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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김치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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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에 사시는 분들에게 조리법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김치 만드는 법
1. 배추 한 포기 4등분 (배추는 영국산 배추, 한국 배추랑 비슷함)
2. 굵은 소금 한 컵에 물 9컵 => 소금물에 절이기
3. 4시간뒤 뒤적여서 8시간 절인 후 씻어 건짐
4. 멸치 액젓이 없으면 멸치가루를 물 2컵에 가루 1스푼 넣어서 끓여 식힘
5. 김치양념(고추가루 한 컵 or 100g에 풀물 한 컵을 넣고 마늘 갈은것 두 숫가락, 무우채 1/3컵) 2스푼에 식혀둔 멸치 육수를 넣고 저은 다음
   묽게 만듦
6. 절여 씻어둔 재료에 살살 섞어 버무림
7. 간을 보고 싱거우면 김치 양념을 추가로 조금씩 넣거나 소금을 더 넣음



TESCO에서 사온 생수 퍼부어 만든 김치. (특히 유럽 사시는 분은 물이 석회질이니 꼭 생수 사용하실 것) 
멸치액젓이 없어 그냥 멸치다시 국물로 만들었지만 그런대로 제법 김치 근처까지 흉내는 내지는군~
라면 끊여 먹을때나 한 젓가락씩 아껴 먹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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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상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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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부실한 음식 먹지 않으리...
역시.. 건강에는 풍성한 음식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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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Chom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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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10. 27]
Noam Chomsky.
M.I.T 공대 교수.
저명한 언어학자.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 정치에 대한 특유의 날카로운 비판과 세계화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음모를 철저히 해부한 사람.
그래서 이사람 강연때 마다 비밀 정보요원을 꼭 청중으로 가장하여 파견시키게끔 만드는.. 세계에서 가장 막가파인 미국 정부조차 두려워 하는 사람.
지식인의 책무란 무엇인지 몸소 증명해 보여주는 사람.
그래서 20세기 위인의 반열에 올려놓아야 마땅할 인물.
개인적으로 판단하자면 자연계열 20세기 최고의 획기적 인물을 뽑으라면 아인슈타인, 인문사회계열 최고의 위인은 촘스키가 아닐까..? 싶다.

이 사람의 책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우리가 모르는 미국 그리고 세계, 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1,2,3권 등의 책을 읽고
독서의 위대함을 일깨워준 동시에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뜨게 해 준 사람.
그리고 그 책들이 계기가 되어 나로 하여금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진실의 눈을 뜨게 해준 사람.
더 나아가, 독립이 되면서 청산되지 못한 부끄러운 역사로 인해 같이 왜곡되었던 한국 고대사까지 어느 정도 실눈을 뜨게 해주어 한국인으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해준 사람.
이역만리 먼 타지에 사는 외국인에서 한국인의 긍지까지... 별로 연관관계가 없는 두개의 키워드를 연결시켜준 내 마음속의 영웅...

그리고 사족이지만 이 사람을 알게해준 국방부... 국방부 선정 불온 서적 덕분에 호기심으로 인해 촘스키의 서적을 접했고, 그로인해 진실과 의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해줘 탐구 정신을 갖게 해준 대한민국 국방부에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
원래 사람이란 동물이 억압하고 짓누를수록 반항심리가 거세지고, 은폐시키고 왜곡시키려고 할 수록 앎에 대한 욕구가 강해진다는 걸 알아야지
아마츄어들~!!

이런 촘스키를 만난다면 비록 그의 강연을 못 알아 듣더라도 내 삶의 가장 영광스런 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그런 촘스키를 만날 기회가 있었으니......
강의 주제는 Crises and the Unipolar Moment (위기와 단극화된 시기)
아마.. 미국 위주로 단극화된 세계에 대한 촘스키의 고찰이 강의의 주제인것 같다.

런던에 있는 SOAS 대학교
(School of Orieltal and African Studies University of London의 줄임말)
어휘를 보니 제3세계 국가에 대한 연구가 이 대학의 주목적이 아닌가 싶은 뉘앙스가 풍겨져 나온다.




드디어 고대하던 촘스키가 등장했으니...


81세의 노학자이시지만 아마 미국정부(?)로 인해 건강하게 사시는게 아닌가 싶다.





강의하는 촘스키.. 그의 오늘 강의는 여기서 들을 수 있다. http://www.soas.ac.uk/events/event52739.html


연로하시지만 톤도 차분하시고... 꽤 정정하시다.



랭귀지 스쿨 Social Programm 매니저 Andrew Jakson 덕분에 촘스키를 직접 보게 된다.
이 친구랑 친해지려고 앤드류가 활동하는 조깅클럽에 들어가서 같이 뛰었더니, 다음주에 촘스키 강연보러 가는데 관심이 많으면 같이 가지 않겠느냐는 뜻밖의 제안을 한다. 나로서는 로또 당첨과 같은 엄청난 행운이다. 조깅 클럽 가는 길에 버스에서 한국의 정치, 역사, (와이프가 한국인이라 어차피 한국의 치부는 다 알고 있는 영국인이다) 마르크스에 대해서 몇마디 주고 받았던게 이런 제안을 하는데 도움을 준 것 같다.
다리는 좀 부숴질것(?) 같지만... 로또 당첨됐는데 그정도의 고통쯤이야~~ ^0^*


안타까운것은 강의를 못알아 듣겠더라는것...
대신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자극은 된다. 직접 다녀보고 몸소 실천해보고 시행착오 겪고 수차례 깨져보는 것도 공부에 도움이 됨을 깨닫는다.

강의가 끝나고는 앤드류가 런던 한 복판에 한국 식당이 어디에 있는지 소개시켜 준다.
그의 와이프와 함께 간곳은 식당중에서도 분식점...
아~~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받는다.

분식점 분위기는 벽면의 낙서도배로 인해 한국의 대학가 까페나 술집같다.

하지만 인테리어는 꽤 고급스럽기도 하고..




주문한것은 떡볶이와 김밥, 김치전..
김밥은 이미 몇 개 집어 먹은 상태...
한국에서는 떡볶이 소스에 김밥 잘 안찍어 먹었는데.. 여기서는 기어코 그렇게 먹고야 만다.
신기한 것은 메뉴에 김밥은 Sushi로 표현되어 있다는것.. 그래서 그런지 가격도 좀 쎄게 받는것 같다.
영국와서 항상 느끼는거는 나도 이런식으로 가게 하나 차리면 장사 꽤나 될 듯 싶다는것...-_-;



처음에는 촘스키사진에 나중에는 김밥으로 마무리...
좀 생뚱맞지만... 여하튼 오늘의 포스트는 촘스키를 만나게 해준 Andrew에게 바친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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