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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s #4] 거침없이 하이킹 3 (Lauterbrunnen, Schnige Pla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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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찾아간 곳은 라우터브루넨.
처음부터 쉬니게플라테 코스 등반을 하려고 했으나, 여행가이드북에서 대문호 괴테와 바이런에 의해 그 아름다움이 묘사된 폭포가 있다고 해서 그곳을 먼저 가보기로했다.  쉬니게플라테-파울호른-휘르스트는 6시간이 넘는 하이킹 코스라 라우터브루넨 방문 때문에 아무래도 절반도 못가고 다시 되돌아옴을 감수했으나.....

이 뭥미....???  꼴랑 요것 때문에 훌륭한 하이킹 코스를 포기했단 말인가???? -_-''
론리플래닛... 정말 저질이야~ ㅡ,.ㅡ;




그래도 이까지 온 김에 가까이 가봤더니 절벽에 굴을 뚫어서 폭포의 중간에 올라가 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게 해 놓았더라.





허허... 시원하다. 날씨도 더웠는데, 처음의 후회와는 달리 나름 괜찮았던것 같다.


아래는 이 폭포와 관련된 괴테와 바이런의 시 구절중 일부...

"The soul of man is like water. It comes from heaven and rises again to heaven," wrote Germany's greatest poet, Goethe, after watching the play of wind and water at the valley's best known landmark, the Staubbach Falls.
Byron described the same falls as "like the tail of the pale horse ridden by Death in the Apocalypse."


폭포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맞고, 이제 본격적인 하이킹에 나선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오늘은 기차를 타고 등반.... ^^



등산기차를 타고 가다 중간에 있는 터널을 지나면 갑자기 만년설이 덮인 융프라우의 장엄한 모습이 드러난다.
터널 지나자 마자 그 광경을 보고 사람들이 감탄을 하기 때문에 그 터널 이름도 '와우(감탄사) 터널~' 이라고 하더군.



꼬마 기차 '붕붕~'




정상에 올라서니 날씨가 흐려진다. 그리고 갑자기 비가온다.  그리고 조그마한 창고 처가 밑에 들어가서 비를 피한다. 비가오니 약간 추워진다.
처마 밑에는 어떤 가족들이 같이 비를피하면서 준비해온 샌드위치를 먹고 있었다. 그 옆에 있으니 추운데 배까지 고파진다. -_-;;
(한개 먹어보란 말도 없던 가족들... ㅋㅋ...)



하지만 비가 그치고 춥고 배고픈것을 보상해준것이 있었으니......
툰 호수와 브리엔츠 호수 사이의 마을 인터라켄... 그리고 그 두 호수 사이를 이어주던 무지개였다.




카메라 렌즈에 한 번에 안 잡힐 정도의 크기를 가졌던 무지개.
화룡점정이라고 해야하나...?  가만히 있어도 아름다운 자연은 그 붓을 들어 무지개를 그려주었다.




브리엔츠 호수. 호수를 따라 가면 오베르베르크호른이라는 봉우리에 이를 수 있다.
거기서는 한눈에 툰호수와 브리엔츠 호수를 감상할 수 있다.



오베르베르크호른(Oberberghorn)에 올라서면 한눈에 호수사이에 끼어있는 인터라켄이 보인다.
기념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오고가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이렇게 등산로는 사실 나무한점 없는 코스이다. 설악산 정상만 다가가도 나무가 점점 없어지고 자취를 감추는데, 하물며 그보다 훨씬 높은 알프스 산은 오죽하랴..?  반드시 긴 옷과 모자, 썬크림 등은 필수이다.



나무는 없어도 반드시 있는것은??   알프스의 소들이다.




워낭소리는 바로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일것이다. ^^




가까이 다가가도 별로 내색을 안 하고 경계를 안 하던 소들...  정말 순한 소들이다.  
오늘은 6시간 하이킹코스를 못타서 신체적인 만족감은 조금 아쉬웠지만, (찍은사진은 몇 장 없지만 그래도 4시간이상 하이킹을 한 것 같다.)
더움을 시원하게 날려준 폭포와 마치 신선놀음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 무지개로 인해 심(心)적인 만족감은 크게 얻고 돌아간다.
이로써 인터라켄과는 작별인가?
만약 또 스위스에 올 기회가 온다면, 정식으로 등산코스를 밟아주리라는 다짐을 하고 이제 루체른으로 발길을 돌린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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