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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16 [파리 첫째날] 샹젤리제 거리, 개선문, 에펠탑 (Champs Elysees, Arc de Triomphe, Eiffel Tower) 2

[파리 첫째날] 샹젤리제 거리, 개선문, 에펠탑 (Champs Elysees, Arc de Triomphe, Eiffel T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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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를 나와 샹젤리제로 가는 길.
파리는 서울 크기의 1/6 정도. 지하철역 간격도 기차가 1분만에 도착할 정도로 촘촘해 그냥 걷는게 낫겠다 싶어서 걸어가는데, 역시나
방향을 못잡아 롤러 블레이드를 타고 순시를 도는 (순찰도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처럼 참 예술적으로 돈다.) 경찰을 붙잡고 물어서 그 방향으로 가는도중...

맙소사! 모니카를 만났다. 대도시의 한 복판에서 한국사람도 아니고 내가 얼마 알지도 못하는 외국인을 그것도 해외에서 만나다니.
콜롬비아인이라 양국간 비자협약이 안 맺어 있어서 따로 신청을 했다는 모니카. 
이런 확률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상한 사진(?)만 계속 찍혀온 나로서는 좋은 길동무를 만난셈. ^^;

Champs Elysees 거리는 그리스 신화에서 낙원이라는 의미의 '엘리제'를 따서 샹젤리제(엘리제의 들판) 거리라 불린다고 한다.
개선문을 중심으로 여러 거리가 뻗어나가 있는데 그 중 콩코드 광장과 연결되는 곳이 샹젤리제 거리, 개선문을 향해서 보는 야경이 특히나 아름다운 곳이다.

나뭇잎을 대신하여 불을 밝히고 있는 전구들..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 저런 장식이 있는걸까?
얼핏보면 도로 중앙선에서 찍은 사진 같지만 횡단보도 건너는 도중 한가운데 인도가 있어서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샹젤리제거리 주변 유명한 상점으로는 Sephora라는 대형 향수전문점, Virgin과 Fnac이라는 도서/음반 체인점, Disney 샾, Leon이라는 홍합 전문점 등이 있다.

도로 한 복판이라 모니카 못 만났으면 이 사진 못 건질뻔 했군.. ^^


1주일 비자 얻어 파리 여행중인 모니카. 모니카 사진도 찍어주고......


그리고 도착한 개선문.....

샤를 드골 광장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개선문. 개선문 주위로는 12개의 길이 뻗어 나가 있는데 그 중 빅토르 위고와 샹젤리제를 빼면 모두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운 군인들의 이름이다. 우리나라에는 언제쯤 김구 도로, 유관순 도로, 안중근 도로... 이런 명칭을 붙일 수 있을까??
김구 선생님 10만원권도 만들어 놓았으나 기획해 놓은것도 도로 취소시켜버리는 현 정권~!!    6월 2일 선거, 꼭 투표합시다!!!


나폴레옹이 1806년 그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준공하다가, 전쟁에서 져서 중단되었지만 1836년에 이르러서야 완공된 거대 조형물이다.
로마의 개선문을 본따서 만들었다는데, 나중 로마편에서 로마 개선문을 소개하겠다.


개선문 아래에는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전투를 벌이다 장렬히 산화한 무명의 용사들이 잠들어 있어 매일 저녁 6시 30분이 되면 불꽃이 점화되고 군인들에 의해 엄숙한 의식이 거행된다.

사방은 차들로 시끄럽지만 의식이 거행되는 이곳의 엄숙한 기운으로 인해 관광객 모두가 압도된 느낌..
결국엔 사진을 찍다가도 같이 의식에 동참하게 된다.

난 그들의 애국심과 역사정신에 존경과 부러움과 시샘(?)을 동시에 보낸다.



개선문은 단순 조형물 같지만 실제로는 꼭대기로 올라갈 수 있는 통로가 있다.
높이가 대략 50m 넘어 보이던데 이 높이에서 바라보는 파리시내 야경도 꽤 볼만하다.

개선문에서 콩코드 광장을 향해 뻗어있는 샹젤리제 거리.



이 날 날씨가 어찌나 추운지 얼마 오래 있지도 못하고 금방 내려와 버렸다. 그래서 찍어둔 사진이 많이 없는게 아쉬울 따름.
그냥 발걸음을 에펠탑을 향해 돌린다.
개선문에서 에펠탑 가는길... 시내 어디서나 보이는 파리(프랑스)의 상징이라지만 빌딩숲 속을 걷다 보면 건물들에 가려서 전혀 안 보이다가...
건물 숲을 벗어나면 갑자기 그 위용을 드러낸다.

1889년 만국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가 1909년에 거의 해체해버렸지만 라디오가 발명되고 널리 보급되면서 일종의 안테나로 사용하기 위해 다시 복원된 참으로 많은 사연을 가진 탑이다. 현재는 69만명의 관광객이 매년 에펠탑 꼭대기를 방문하는 관광명소, 그리고 프랑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올려지는 하나의 상징물로 되어버렸다.


사이요 궁에서 바라다본 에펠탑 야경, 이곳에서 보는게 가장 잘 보인다고 한다. 사진으로는 부족하지만 저 당시 불빛을 보니 에펠탑이 마치 테크노 댄스를 추는듯한 느낌...   


사실은 저것도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전구를 반 쯤 줄여놓은 상태라고 한다.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에서 효율까지... 100점 만점에 100점!!!



여기까지 왔으니 아무리 추워도 증거물 사진은 한 장 남겨야겠지??  에펠탑 배경으로 사진도 한 장 찍어주고....

아.. 모니카는 잘 나오는데... 내 사진은 조금 부족???   그래서 다시 한 번...


아~ 이번에도 아니다. 또 다시 한 번...


이번엔 내 DSLR 카메라 넘겨주고 촬영을 부탁.   부탁해요~~!! ^.^



결국엔 모니카 같은 사진빨은 포기~!!! 뭐... 설명이 부족한 내 영어실력의 한계라고 생각한다. 그냥 숙소로 돌아가야지~! ㅜ.ㅜ 
거기... 모델의 차이라고 하신분!! Hey~ Go Out !!! 


파리 첫째날.. 파리에 대한 애정이 밤과 함께 깊어간다. 날씨가 추워 아마 더 고생을 해서 그런듯......  훌륭한 야경, 추운 날씨와 밤인데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광객들, 아주 우연히 만난 클래스 메이트, 이 많은 것들이 어우러져 이번 여행에서 좋은 추억을 남기고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남긴 첫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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