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브릿지 (Cam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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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는 수업마치고 짬짬이 런던시내를, 주말에는 런던 밖으로 투어를...
그래서 오늘은 캠브릿지 대학으로 여정을 결정했다.
킹스크로스 역에서 기차를 타고 런던보다 북동쪽으로 50분 정도 타고 가는 거리.
런던은 매우 대중교통 시설이 매우 잘 발달되어있다. 사실 버스는 차가 막히고 신호 많이 받고, 정류장도 너무 많아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국철(National Railway)과 지하철을 이용하면 순식간에 어디든지 이동할 수 있다.

지금 보는 것이 국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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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킹스 크로스 역에서 또다시 국철로 갈아타면 된다.
킹스 크로스역.. 해리포터에서 9 3/4 플랫폼으로 유명한 역인데, 유명하다는 것은 한국인에게만 해당되는 말인가? 아무 설명도 없고, 안내판도 없다. 마침 9번 플랫폼에서 기차를 타는데도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아쉽지만 기차만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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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지하철처럼 각이 져서 꽤 느릴것 같은데 기차를 타보니 체감 속도가 족히 150~180 정도는 나오는것 같더라.



캠브릿지 역에서 내려서 나와보니 올해는 마침 캠브릿지 설립 800주년이 되는해라는 플랜카드가 가로등 마다 펄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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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끼아~ 옥스포드는 훨씬 더 오래 되었는데...


Sightseeing 2층 버스를 타고 지붕이 없는 2층에서 추위에 오들오들 떨면서 사진을 찍었다.
오디오 장치가 있어서 특정 건물을 지나갈 때 마다 설명이 나오는데, 들을 당시에는 대략 알아듣긴 했는데, 다 까먹어서 뭐가 뭔지는 모르겠다. -_-
추운만큼 고생한 보람이 있겠지 했는데, 이거 찍고 나서 보니 별 사진이 아니다. ㅜ.ㅜ

2차 대전때 참전하다 전사한 미군을 위한 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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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성조기와 뒤에 십자가가 있어서 확실히 기억난다.




캠강에서 카누를 연습하는 사람들. 캠브릿지대 학생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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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브릿지의 Cam 은 강이름  Cam에서 따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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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좁고... 꼭 운하 같다.
왠지 베니스가 연상되는데...



원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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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래 이름은 The Round Church



킹스칼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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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1년 헨리 6세가 찬건했고 그후 400년이 지나 고딕 양식 부활론자 윌킨스가 뾰족탑 게이트 하우스를 증축했단다. 버스에서 이동하며 찍은거라 썩 마음에 드는 구도는 안 나온다. 쩝~


그러고 보니 대학교라고 해서 울타리 안에 다 들어있는줄 알았는데(우리나라가 그런 개념이니..)
마을에 집들이 분포해 있듯이 단과대학들이 그런 식으로 분포되어 있다.
한마디로 대학교 건물로 마을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면 딱일듯......

그리고 안내방송 중 대략 기억나는 거라고는 여자들에게 매우 인색한 대학이었다는것...
1286년 대학교가 설립 되었지만 최초의 여대생은 1800년대 후반에 입학 했다는것 같고, 그것도 학위 수여는 안 해 주다가, 1941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학위를 주었다는것..
그래도 어쨌거나 60명 이상의 노벨상 수상자와 총리도 몇 번씩이나 배출하고, 바이런과 버트런트 러셀을 비롯한 수많은 시인과 철학자들을 배출한 대학교 라는것...


이제 추운 버스에서 내려서 캠강 펀팅하러 갈 차례...
펀팅이란 요렇게 긴 장대로 강 바닥을 찍어 눌러서 배를 모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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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직접 펀팅을 하면 가격이 저렴하고, 뱃사공이 해주면 많이 비싸진다.
근데 뱃사공이 해주면 관광 가이드처럼 대학교 건물을 이것저것 잘 설명해준다.
가격이 비싸도 몇명이 모여서 돈을 모으면 되지~~~ ^o^
덕분에 난 편하게 사진 찍으면 되고...


이분이 오늘 뱃사공 겸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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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좀 훈남이신데~~~
모자이크 처리되신 분은 한국인이시라 모자이크 처리 해드림.. ^^




매스매티컬 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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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9년 아이작 뉴턴이 설계한 다리를 복제하여 20세기 초에 다시 복제한것.
뉴턴이 만든 원래의 다리는 나사못 없이 건축되었단다.



지금 지나온 다리는 한숨의 다리
베니스의 한숨의 다리를 본뜬 것으로 이 대학 옛 건물과 신축 건물을 연결하기 위해 19세기에 놓은 다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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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까전에 버스에서 봤을때 왠지 베니스랑 비슷하다고 생각했었지...
오른쪽 머리는 Carlo.. 제일 왼쪽 금발은 Andrew... 한국인은 사진에 안나오게 하려고 무던히 노력했다. ^^;;




와... 이건물 멋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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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앉은 스위스 청년에게 Is it goose? 라고 물으니 잘 모른다..
그래서 Goose~~ Big Duck!! 이라고 얘기하니 고개를 끄덕이더라.. 그러더니 Carlo가 거위가 아니고 Swan 이란다. 드디어 새의 정체를 밝혀내는 순간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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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백조 데리고 노신다.
알고보니.. 백조란 동물.. 꽤 공격적이라고 하더군.. 어린애들 같은 경우에는 만만하게 보고 공격한다고 그러네..
저 친구도 귀엽다고 백조 머리 쓰다듬을려다가 손을 몇 번씩이나 물릴번 했다.
우아한 자태에 비해서 매우 사나운 동물.. 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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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배에서 내려 트리니티 칼리지로...
아까전에 가이드 분께서 트리니티 칼리지에서만 노벨상 수상자 30여명 나왔다고 해서 (전체 60여명 중에 절반이나 차지) 주로 무슨 과목을 가르치는 대학이냐고 물으니 수학, 과학 이란다.
뉴튼도 트리니티 칼리지 나왔다고 해서 꼭 가봐야겠다고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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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니티 대학의 그레이트 코트



이거 오후 늦은 시간대에 방문하니 왠만한 곳은 전부 접근 금지 표지판을 세워놓았다.
마침 딱 한 건물이 오픈 되어 있는데 그 곳이 마침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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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지내 교회에서 성가대가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났지만 2층 내 머리 위에 있어서 성가대 연습을 방해 할 수는 없는지라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그리고 여기 오면 왠지 뉴튼의 동상을 볼 수 있을거란 확신이 있었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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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발을 쓴 모습의 뉴튼을 보다가 이 동상을 보니 너무 생소하다.




트리니티 컬리지를 나와 마켓으로 가보면 그린위치 마켓처럼 온갖 잡동사니 물품들을 많이 판다.
난... 배가 고팠으므로 배고픔과 호기심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진저브레드 한 개 사서 시식.
가격은 1개 75펜스. 패밀리도 있는데 엄마, 아빠, 아들.. 총 3개에 1파운드 45펜스 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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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뵈도 할리우드 스타.. 슈렉.. 그림형제.. 등등.. 내가 안 본 영화에서도 무수히 출연했을 것임.. ^^;;
저 단추들은 모두 초콜렛. 이름은 브레드 이지만 쿠키보다 더 딱딱하다.
불쌍하게도 저 진저브레드는 사지부터 잘려나갔다. 그리고 단추.. 눈알.. 머리.. 몸통.. 순서로... ㅠ.ㅠ



캠브리지 여정을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서비스 사진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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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내가 지켜봤는데 남자들만 너한테 달려들더구만~
여자하고 허그 하고 싶은데, 남자하고만 하니 속으로는 싫지? ㅋㅋㅋ...




캠브릿지 여정을 마무리하며....
경대같은 울타리 있고 그 안에 단과대 건물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왔다가, 도시자체가 대학인것을 보니 조금 신기하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특히 중세시대 건물과 현대 건축물과의 조화, 자연과 인간과의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우리나라의 대학주변 술집과 음식점, 노래방, 당구장, PC방과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과 너무나 극명하게 대비가 되니, 이나라 학생들은 어떤 것이 더 중요하고 어떤 가치가 더 중요한지 스스로 깨우치며 옳바른 선택을 해나갈 수 밖에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나쁜 사마리아인"의 저자 장하준 교수를 만나고 싶었는데, 아니.. 그분의 연구실이라도 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총평을 내리자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펀팅으로 인해 그나마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것 같아 후회 하지는 않을 선택이라고 본다.
단... 좋은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가이드의 설명은 못 듣겠지만 (알아 들어도 기억도 안날테니...) 투어버스를 탈 바엔 여행책자가 있다면 책내용과 건물들을 매치시키는게 더 의미가 있을테니 직접 발로 걸어다니라고 하고 싶다.
오늘 찍은 사진들... 버스가 휙휙 지나가서 지나가서 스포츠 모드로 놓고 찍은 사진들이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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