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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7 솔즈베리, 스톤헨지 (Salisbury, Stone henge)

솔즈베리, 스톤헨지 (Salisbury, Stone he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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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워털루 역에서 솔즈베리로 가는 기차가 있다.
Fast train을 타면 1시간 20분만에 도착한다.
얼마 안되는 거리에 1시간 20분? 영국은 프랑스나 독일같은 고속전철은 없기 때문에 저 정도면 매우 빠른편....


솔즈베리를 관통하여 흐르는 강은 Avon강..

우리나라 사람이 보면 강이 아니라 마치 강의 지류나 지방천처럼 느껴질듯..


작은만큼 강을끼고 까페가 들어서면 나름 운치를 즐기면서 식사를 할 수가 있겠구나..


영국에 흔한 백조... 역시나 강을 따라 유유히 백조놀이(?)를 한다.



솔즈베리는 농업중심 도시이다. 특히 중세시대에는(지금도) 이곳이 양모의 중심지였으며, 이곳 덕분에 영국이라는 국가가 세계 양모산업의 중심지였다. 그래서 미국이 석유를 통해 세계패권을 장악하는것 처럼 당시 교회에서는 양모를 통해 경제와 국왕까지 좌지우지 했었다.

그래서 저런 양 조각은 건물에서 심심찮게 보이곤 한다.



조그만 도시이지만 한 거장이 자신의 황혼기를 보내기도 했었던곳...
작곡가 헨델은 실제 독일출생이지만 영국에서 활동을 했었으며 이곳 솔즈베리에 오래 머물기도 했었는데 바로 여기가 헨델의 사무실...

아래 마차가 지나다니면 소음 때문에 집중에 방해가 되기도 했을법한데......



가이드분이 저 백사슴과 솔즈베리와의 관계를 설명했으나 잘 못알아 들었었다. 저 백사슴이 장식된 이 건물은 호텔...



                                                  옛 중세시대 성벽의 흔적이 남아있는 거리


영국 중소 도시에까지 가서도 쉽게 찾을수 있는 인도 상점..



솔즈베리는 오랜 전통시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여기가 쇼핑의 거리.. 여긴 제래식 전통골목은 아니고 우리나라 신식 제래시장처럼 깨끗하게 꾸며 놓은곳.



화요일과 토요일에 서는 재래식 시장. 중세때부터 800년 동안이나 이어져왔던 시장이다.

과일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름없이 변함없는 품목일테고...


                                                                  어린이들 장난감부터....


                                                         건전지, 시계를 비롯한 각 종 생필품까지..


전통시장내의 가금류 시장. 지금은 비둘기들이 모이만 쪼고 있네요. 설마 비둘기를 사냥하라는 뜻은 아닐테지... ^^;



그래도 솔즈베리여서 제일 유명한 것은 바로 솔즈베리 대성당이다. 첨탑 높이 130m. 영국의 교회중 가장 높은 첨탑을 자랑하는 솔즈베리 대성당. 더더군다나 여기는 마그나 카르타 사본중 하나를 보관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단 방문은 스톤헨지 갔다와서 하기로 하고......


스톤헨지는 솔즈베리에서 북쪽으로 약 15km 떨어진 지점쯤에 있다. 버스타면 약 10~15분만에 도달하는 거리. 혹시 런던에서 개별적으로 여행오려면 차비가 좀 많이 비쌉니다. 워털루에서 솔즈베리 역까지, 솔즈베리 역에서 스톤헨지까지의 버스비..(관광 버스이기 때문에 요금이 많이 비쌈). 교통비만 해도 돈이 많이 들어갈테니 가급적 투어를 이용할 수 있으면 투어로 오시길 권장합니다.

스톤헨지의 henge는 hanging의 고어라고 한다. 그러니 매달려 있는 돌(?) 쯤으로 해석이 되려나?



이 돌들이 만들어진 시기는 B.C 3050년경... 이집트에서 피라밋을 한참 만들고 있을때... 우리나라는 청동기를 사용하던 고조선시대 건국이 기원전 2333년 경이니 얘네들은 사실 미개하다고 봐야하나??


사실 실제 모습은 이런 모습이어야 할 터이나...


현재는 오랜 세월이 흐른데다, 유물 Collector들에 의해 돌이 해체되면서 이런 모습으로 남고 말았다.

만들어진 목적은 아직 정확한 결론은 못 내렸지만, 우주인이 만들었다. -_-; (제일 황당함), 당시 해와 달 등 천문을 관측하기 위해 만들었다. 종교적인 목적으로 만들었다 등등.. 분분하다.



스톤헨지는 3단계에 걸쳐 만들어졌는데 BC 3050년경 돌을 가져오기전 둥근 뚝을 먼저 만들어놓았고...(토목공사라고 보면 될려나???), BC 2600년경 지금의 돌 자리에 나무 구조물을 세워 놓았으며, BC 2500~BC 1500년 사이 1000년에 걸쳐 돌을 가져오고 세워놓았다고 한다.

만들어진 원료는 사르센(사암의 일종) 돌과, 블루스톤인데, 사르센 돌은 약 30km 지점에서, 블루스톤은 약 385km 지점에서 가져왔다니, 당시 신석기 문명이었던 그네들에게는 크나큰 도전이었을테지...



사실 돌 밖에 없는 허허벌판 이지만 오디오 가이드도 제공해주니 들으면서 돌 주변을 감상하면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되니 와볼만한 가치는 크다고 하겠다.
더더군다나 세계 10대 불가사의 중에 들어가는 유적을 봤다는 심리적인 만족감까지 충족...... ^o^

지금 전화통화 하는게 아니고 오디오 가이드 듣고 있삼~
일본어는 물론이고 심지어 중국어까지 제공해 주는데 한국어는 없다. 아마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안가서 그러는듯...
외국나가서 돈 쓰는게 아깝다고 생각하시는 분.. 견문 넓히고 자신의 지식 넓히면 결코 아까운 돈이 아닙니다. ^^
오히려 이런데 한국인이 많이가서 한국어 가이드가 만들어 지는게 국위선양하는 길이니, 영국 들르시는 분들은 여길 꼭 들르시어 한국어 가이드는 없냐고 상주 직원들을 은근 괴롭히시길... 그래야 언젠가는 만들어줄테니...



스톤헨지에 대해서는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특집으로 다룬적이 있는데 거기서는 조상신에 대한 숭배를 위해 가져왔다고 잠정결론을 내렸다. 나름 일리가 있고, 흥미가 있으니 불법다운로드(?) 하여 지식을 축적하시길 바란다. ^^;
내가 봤을때도 저 45t 이나 나가는 돌을 사람이 끌고 오려면 종교적인 신념만이 가능하게 할 테니 가장 그 학설이 일리가 있는듯 하다.

                 (사진출처 :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톤헨지 편)    
                          오오.. 조상신이시어.. 올 한해도 농사가 풍요롭게 잘 되도록 도와주시옵소서....


하지가 되면 정 중앙에 위치한 돌 사이로 해가 비춰들게 만들어 놓았다. 천문 지식이 없으면 불가능 할 듯... 그래서 천문관측을 위해 만들었다는 설이 제기되기도......



돌을 그냥 쌓아 올려서 부실공사 한게 아니고 저렇게 돌을 새기고 위에 얹이는 돌엔 홈을 파서 견고하게 이가 맞물리도록 만들어 놓았다.


혹시 드루이드 교도들이 제사지내던곳 아니야? 하고 의문을 품으시는 분들도 계시나.. 드루이드보다 몇 천년 전 존재하던 돌이니 절대 그런 가능성은 없습니다. ^^;;

이제 그만 보고 돌아가자.. 곧 있으면 버스온다.



돌 주변 황량한 초원에는 양들만 풀을 뜯고 있고......



출입구 쪽에는 사르센 돌과 블루스톤을 비교체험(?) 하는 곳이 있으니 만져보고 온도 차이를 한 번 느껴보시길......





다시 버스를 타고 오전에 잠시 스치고 지나갔던 솔즈베리 대성당으로......

영국은 큰 성당들은 영국의 국교인 성공회 소속이라고 보면 된다.



헨리 8세의 이혼문제로 로마 카톨릭과 갈라서면서 국왕 자신이 교회의 수장이 되었기 때문에 그것으로 인해 한 동안 피바람이 많이 불었었다.


                       하지만 교회 수장이 교황이 아니라 국왕일뿐이라 미사 의식에는 큰 차이는 거의 없다.


그래도 뭔가 근본이 없다는 열등감 때문인지 (이건 순전 나만의 생각) 교회는 일단 저렇게 화려하게 짓고 본다.

어느 각도에서나 바라봐도 정말 웅장하게 지었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 소도시에 이렇게 큰 규모의 성당이라니......  더더군다나 짓는데 대략 28년이 걸렸다고 했던가..? (대략 기억이 이렇게 나는데 정확하지 않습니다.) 당시 일꾼들을 쥐어짰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드네......

사실 솔즈베리는 Old Sarum 이라는 도시에서 사람들이 이주해서 형성된 도시이다. 큰 교회를 하나 지으면 사람들이 이곳으로 모여들기 때문에, 사실 교회가 도시를 확장시켰다고 봐야겠지?
어쨌건 Old Sarum에서 이주된 도시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곳이 New Sarum이라고 불렸으나 나중에 Salisbury로 바뀌었다.

                                             성당 내부에 전시된 옛 Old Sarum 마을 축소 모형

                                                            성당 짓는 과정을 표현한 모델..

 세계 최초의 시계 자명시계(?). 세계 최초 라는데 별로 믿음이 안 가기도 하다. -.-a

물이 가장자리에 딱 걸쳐져있는 엣지있게 만든 성당내 샘. 2008년에 만들어졌다는데 좀 생뚱맞기도 하다. 성수반도 아니고......

                                                       샘물에 비춰진 스테인드 글라스.

                     성가대 석과 파이프 오르간. 바로 내 머리위로 6500t 이나 되는 성당의 첨탑이 세워져 있다.

                                     파이프 오르간. 멋지다. 나도 이런데서 한 번 연주해보고 싶군.

                                                                   스테인드 글라스

방명록이 아니라 여기에 기도내용을 적으면 실제 미사중에 지향을 두고 기도를 한다네......  한마디 적을까 하다가 아이티 지진 희생자를 위한 기도 등 범 국가적 차원의 내용들이 많아서 그냥 참았다.



영국은 교회 안에 유명인들의 무덤을 안치한다.

                                                             이분은 기사쯤 되시는 듯......



아아... 브로셔를 잃어버려서 누구 무덤인지 모르겠다. 항상 그런것들 챙겨와서 적는 편인데... 어쨌건 이건 다른 무덤들 보다 화려하게 채색이 되었다.



                                                         신부님들의 가운을 보관하는 함


The Thorn flower 라는 제목의 현대 미술품. 가시는 우리 삶의 극히 개인적인 고통과 번민들, 꽃은 삶의 기쁨과 아픈 마음의 치료를.. 두 상반되는 주제를 조화시키려 했으며 그것이 우리 삶이다... 뭐.. 이런 설명이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방이 있고 거기 또 개별로 제대가 있다는것이 우리나라랑 다르네.





어쨌건 간에 이 성당이 유명한 또 하나의 이유는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한 마그나 카르타의 사본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 (뭐 그래봤자 귀족들의 권리와 재산이겠지만... 어쨌거나 덕분에 프랑스와 같은 혁명을 거치지 않을 수 있었던것 같다.)
역시나 이들은 결정적인 유물은 절대 공개를 하지 않는다. 지금 이문을 들어서는 순간 사진 촬영은 금지된다.



이 방에서 보관 중인 마그나 카르타. 사진은 솔즈베리 대성당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지켜보는 눈이 많아 몰카 촬영 불가... -_-;


솔즈 베리 대성당의 회랑.


성당의 123m 짜리 첨탑에 올라가 볼 수 있으니 혹시 방문하신다면 올라 가보기를 권장합니다. (난 이때 못 올라감)

그리고 성당 주변에는 군사 박물관, 중세 박물관, 솔즈베리 & 윌트셔주 박물관 등이 있으니 역시나 시간난다면 둘러 본다는 것도 괜찮을듯...


아마 스톤헨지도 설명을 해 놓았지 싶은데, 스톤헨지는 관련 다큐 한편 보고 가는걸 강추~!! 그래야 황량한 벌판위의 돌덩이로 전락하지 않습니다. ^^

솔즈베리... 그동안 주말에 너무 집에서 뮝기적 거려서 몸이 뒤틀려 가게 되었는데 결론을 내리자면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여긴 한국인들이 잘 오는것 같진 않은데, 많이 가는게 바로 국위선양 하는 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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