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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31 스페인 론다 (Ronda)

스페인 론다 (Ro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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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계획없이, 아무런 정보없이 찾아간 스페인의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 있는 론다.
그라나다와 세비야 그 어디에서도 기차로 3시간 걸리는 거리이다.
협곡과 절벽위에 세워진 도시...
이슬람 유적이 많이 남아 있는곳..
그래서 이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기차간에서 본 풍경.. 어디서 많이 낮익다 했더니 윈도우 XP 배경화면이랑 비슷하네?!!



이곳에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어,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지도만 받아 어슬렁 거리며 돌아다니며 설렁설렁 사진만 찍었다.

투우의 본고장에서 최초의 투우사...


아찔한 절벽위에 세워진 도시... 아래를 내려다보면 현기증만 일어날 뿐...


아찔함을 즐기면서 커피나 맥주 한잔을 들이킬 수 있는 까페...



이슬람인들이 세운 다리는 아니지만 스페인이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고 비교적 근대인 18세기에 세운 다리.
정말 한폭의 그림을 보는.. 아아니... 엽서 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여러가지를 주제로 많은 사진을 찍어대었다.

그냥 다리만 찍기도 하고.....

꽃을 주제로 해서 찍기도 하고......

조금 다가가서 찍기도 하고.....

한가롭게 말이 풀을 뜯고 있길래 다리를 배경으로 말 사진도 찍어주고... 동물들은 사진을 아무리 찍어도 불평을 하거나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지 않아서 좋다. :)




먼 옛날 적의 침입을 막기위해 세워 졌을법한 성벽.. 그러나 지금은 저렇게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일부만 남기도...



주변에서 거리 예술가가 기타를 치던곳.. 각종 클래식곡과 귀에 익숙한 유명한 곡을 연주하며 그늘에 앉아 있던 나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던 곳... 그분의 사진을 찍지못해 아쉽네. 음반을 3장까지 내셨던데.... 그 분 덕에 스페인에서 '알람브라의 추억'을 듣게 될 줄이야.. 왠만해서는 거리 음악가에게 팁을 안 주는데 1유로를 그 분의 기타 케이스에 집어넣었다. 너무 훌륭한 연주를 들어 꼭 그래야만 될 것 같아서... 그리고 예술가(?)는 예술가를 알아보는법.. -_-;;;


론다의 심장부에 있는 16세기에 세워졌던 Mondragon 궁전. 무데하르 양식으로 지어진 건축물이다. 박물관까지 같이 겸해 있었던 건물. 세워졌을 당시에는 저 우물에서 물을 떠다 마신듯...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지만 이슬람인들을 몰아내고 개조한 것인지, 그때부터 이런 모습이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정원으로 통하는 입구.. 전형적인 이슬람의 흔적을 느낄수 있는 출입문..



정원에서 바라본 평야..


광장에서 관광객을 태우고 말을 몰고 있는 마부..


그리고 골목길들...


18세기에 세워진 게이트..


이슬람 인들의 유적, 공중 목욕탕. 로마인이나 이슬람인이나 목욕탕을 좋아하긴 마찬가지구나. 오후 3시 이전이라면 입장을 할 수 있지만 거리 예술가의 음악을 듣고, 다리 사진찍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버려 아쉽게도 사진만 남기고 왔다.


벽돌을 쌓아 만든 전형적 무어양식(Moorish)의 목욕탕. 13-14세기에 지어진 건축물이라 이정도면 매우 양호하게 보존된 상태라고 볼 수 있을듯... 온천형식이 아니라 물을 덥혀서 사용했다고 한다.



신 다리가 생기기전 이슬람인들이 세운 다리. 원래는 이런 조그만 다리 하나로 협곡 사이를 왕래를 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신다리를 놓기전 스페인이 세운 다리


16-17세기에 지어진 La Merced 교회. 이곳에 지나칠때는 겉만보고 별거 아닌것 같아서 사람들이 왜 저리 많이 모여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나 싶었지만, Information Centre에서 받은 지도의 정보를 보니 부패하지 않은 성녀 데레사의 손이 담긴 성골함이 있다고 하네...



아무런 목적의식 없이 정처없이 거리를 돌아다니며 서민적 이슬람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곳... 론다.
이런곳을 추천해주신 한인 민박집 아저씨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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