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븐 코티지... (Craven Cot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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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11. 18]

크레이븐 코티지는 런던 남쪽 대략 Zone 4 지점에 위치해 있다.
(런던은 가장 시내 중심부인 Zone 1부터~가장자리인 9까지 분류된다)
여기에 가기 위해서 버스를 타고 지하철 Jubilee Line으로 환승
Jubilee Line 웨스트민스터 역에서 District Line 으로 환승...
웨스트민스터에서 Wimbledon으로 향하는 지하철을 타면 거의 종점에 가까운 곳 Putney Bridge 역에 내려서 15분 정도를 걸어가면 된다.

이 경기장은 Bishop 공원을 거쳐야 갈 수 있다.
공원 크기가 꽤 커서 2시반 경기인데 1시에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착했을 때는 이미 경기 시작 10분이 지난상황......

지난번 갔던 Emirates 스타디움은 현대식 건물.. 반면 크레이븐 코티지는 1896년에 건축된 이래 그 때 그 시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 유네스코인지.. 영국정부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축구장이다.
티켓박스도 따로 설치되어 있고... 잉글랜드 축구의 향수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곳...


비숍 공원을 지나 경기장에 도착하면 풀럼의 전설적인 선수가 먼저 길목에서 맞이해준다.


저 동상 왼편의 검은색 문이 바로 입구... 매우 비좁아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
현대식 구장은 저런 입구가 수십개씩 있지만 크레이븐 코티지는 열 몇개 정도 보였던것 같다.



안으로 들어가니 복도도 상당히 좁다. 벽에 바짝 붙어서 찍은 사진이 겨우 이정도..

바뀐 거라곤 아마 간이 바에서 파는 음식이 조금 바뀌었겠지???
왠만하면 한국인들은 모자이크 처리해주는데... 그래도 저 분은 얼굴이 보이지 않으시니... ^^;;


이곳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26,600명......

영국에서 열린 경기지만 대한축구협회에서 홈경기 자격을 갖고 세르비아를 초청한 경기..
한인들이 많이 올거라 예상못해 반대측 스탠드는 축구협회에서 빌리지 않았는데...



이미 반대편 스탠드는 만원관중....

이곳은 철재 기둥으로 인해 시야가 약간 방해가 되긴 하지만 경기중 철재기둥을 피해 요리조리 시선과 고개를 옮기는 사람들을 보는것도 나름 재미가 있다.
그리고 단층이라 저 뒷쪽에 좌석이 있어도 선수들의 경기하는 모습이 잘 보인다는 것...
신기한 것은 바닥과 좌석이 모두 나무 재질이다.
1800년대 지어진 경기장이 이렇게 많은 사람을 수용하고도 무너지지 않는것이 가장 신기했었다.




전반전 마치고 휴식시간중 찍은 사진... '박지성'의 팀동료이자 '퍼디난드'와 더불어 맨유의 핵심 수비수인 "비디치"가 보인다.

가장 왼쪽이 비디치.... 한국인들이 그래도 박지성 때문에 맨유 경기를 많이 보는 탓인지 그나마 세르비아 선수들 중엔 가장 낮익은 선수인지라 비디치가 보이자 손을 흔들며  "어이~ 비디치!! 비디치!!" 하고 외친다.




자신을 불러주니 1 대 0 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 여유가 있는지 비디치가 손을 흔들어 준다... 좀 많이 흔들려서 아쉽군... 이런건 포샵으로 어떻게 선명하게 못 만드나?? (어차피 포토샵 작업도 이미지 크기 조절과 사진 자르기 밖에 모르지만.. -_-;;)

저 손은 내손이 아닌 다른 한국 관람객 손......




그 밖에 경기중 찍은 사진들...

세르비아는 축구강국 프랑스와 같은 조였지만 그들을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당당히 월드컵에 본선 진출한 팀...
그 핵심은 역시 비디치를 중심으로 한 철벽수비... 한국이 공격할라 치면 이미 공간을 차지하고 패스할 공간을 내주지 않는다.
경기 주도권은 한국이 잡고도 좀처럼 슛을 쏠 기회를 내주지 않는다.


오범석의 드로우인...



설기현 선수.. 풀럼 소속이지만 벤치를 지키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많이 안타깝다.  원래 소속팀에서 기량을 발전시켜서 대표팀에 공헌하는건데...
그래서 그런지 이날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만다. 





결국 이렇게 경기가 마무리 되고 말면서 허정무호의 무패행진도 오늘로써 막을 내린다.

선수들도 많이 미안한 모양... 김남일이 머리를 긁적인다. 오늘의 최고활약은 제일 오른편 이영표 선수... 역시 고참은 달라도 한참 다르다.




그래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기립 박수를 받는다.

그래도 오늘은 중원에서 게임을 조율하는 기성용도 없었고, 기성용과 짝을 이루던 콤비 김정우도 없었고, 이운재도 안 나왔고, 박주영도 부상이고, 김동진도 안 왔고... 이정도면 1.5군인데 프랑스를 3-0으로 꺾은 최정예 멤버를 그대로 내세운 세르비아를 상대로 이만하면 매우 잘했지..
월드컵도 아니고..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니... 오늘의 결과가 한 걸음 더 위로 올라가는 디딤돌이 되었으리라......


하지만 오늘의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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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김치 좀 보내.... 네가 최고다.... ^^

암튼... 오늘 모두 사진찍히는 대상이 모두 격렬하게 움직이는 대상이다 보니 많이 흔들렸는게 아쉽다.
스포츠 모드로 돌려놓고 찍으면 되는데, 왜 이런때 그런 생각은 안 났던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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