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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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11. 11]

세계에서 첫째가는 오케스트라를 뽑으라면 베를린 필 이겠지만 영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오케스트라를 뽑으라면 런던 심포니, 런던 필과 더불어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영국내에서만 유명한게 아니고 세계적으로도 명망있는 오케스트라다.
현재 예술 총감독은 샤를 뒤트와 (Charles Dutoit) 예전에 이혼했지만 피아니스트 마리타 아르헤리치의 전 남편 이기도 한 사람.
꽤 유명한 레코딩을 많이 남기기도 했지..

드디어 영국와서 세계적 수준의 오케스트라를 접하는 건가??
근데.. 음악공연이 이나라 사람들의 음식과도 같은건지 이나라의 지니계수가 엄청 낮은것 처럼 관람료도 크게 비싸지 않다.


좀 뒷자리이긴 하지만 아마추어인 내귀에 조차 실수가 들리는 대구시향 앞자리 20,000원 보다는 세계적인 명성을 감안했을때 7.5파운드면 매우 싼 가격이 아닌가?
더더군다나 학생 할인 받아서 5파운드, 거기다가 역사적인 명소인 세인트 폴 대성당 에서의 공연... 낮에 와서 성인 관광객 관람료 11파운드인걸 감안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

북쪽에서 바라본 세인트 폴 대성당.
7시 반 공연 시작이라 이미 땅거미가 짙게 깔린 어두운 저녁.


그리고 성당 입구쪽의 조명빨 받은 조각상...  저것도 아마 엘리자베스 여왕이겠지?




오늘의 팜플렛과 프로그램들... 공연가격이 싼 대신 팜플렛은 공짜가 아니다. 저 팜플렛 가격이 3파운드?
뭐... 공연료 내는셈 치고 하나 사서 대략 읽어봐야 곡에 대한 이해가 가지 않을까?  하나 사본다.
학생은 할인 안 되냐고 물어보니 아쉽게도 안 된다며 I'm Sorry를 연발 하신다.
자기 잘못이 아니지만 남을 배려하는 언어생활이 일상이 된 영국문화...


그리고 곡을 듣고나서...
나름 관심있다는 영역이지만 아무래도 종교쪽에 무게를 둔 음악이다 보니 그레고리안 성가 같은 단조로운 음 높이를 구사해서 졸음이 오는건 사실......
하지만 역사적인 종교시설에서 종교음악을 듣는다는것 자체가 매우 색다른 경험이었으며, 이런걸 일상생활처럼 즐길 수 있는 영국인들이 마냥 부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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