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저성 (Windsor & Eaton River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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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자 마자 날씨가 잔뜩 찌푸리다.
그래도 주말에는 무조건 어디로 훌쩍 떠나고 본다.
오늘은 윈저성으로...  난 왠지 중세의 성이 자꾸 끌린다. 전생에 아마 왕족이나 귀족이었지 싶다. -_-
런던 워털루 역에서 윈저성으로 가는 기차표가 있다. 기차역에서 All in One 티켓을 구매하면 왕복차표에 성투어 티켓까지 할인해서 살 수 있다.
40~50분 정도 기차를 타면 Windsor & Eton Riverside 종착역에 내린다.
역에 나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오른쪽 길을 따라가면 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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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나설때는 잔뜩 흐린날씨 였는데 여기 도착하니 맑게 개인다. 만세~~ ^0^






공항 보안 검색대처럼 쇠붙이 검사 다 해야 통과를 시켜준다.
티켓 구매하는 건물에 있는 성의 전체적인 모습을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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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방 영주나 귀족이 살았던 작은 성이겠지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왕이 살았던 곳이라 으리으리하게 큰 성이더라...




그리고 들어서면 다음과 같은 오디오 장비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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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를 누르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설명을 해준다. 물론 우리말이 아니다. -_-
영어듣기 공부를 하고 싶으면 번호가 쓰인곳 마다 열심히 누르시라~~~
안내원 녹음이 정확한 발음으로 또박또박 말씀해주신다.



예전에는 도랑을 파고 물을 채워 적의 침입을 막았겠지만, 지금은 예쁜 정원처럼 꾸며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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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왕과 왕비가 머물렀던곳..
지금도 엘리자베스 여왕이 1년에 몇 번 들러서 연회를 연다던가
외국 귀빈들이 오면 묵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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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안을 모두 돌아다닐 수 있으며 각종 무기와 그림 귀중품 등을 전시해 놨지만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
그리고 왕들이 수집해 놓은 미켈란젤로, 라파엘, 루벤스, 반 다이크 등의 진품 그림들이 있다.




그리고 성 내부에 있는 근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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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은 좀 보이니??


그리고 근위병과 같이 사진 촬영~
너 그 모자 아니면 내 키가 좀 더 클것 같은데...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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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이등병.. 보초 잘서게.. 말년 병장은 주머니 손 꼽고 좀 쉴테니~~ ㅋㅋ...






저 둥근 원형탑 꼭대기에서 주변경관을 보고 싶었는데 못 올라가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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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근데 굳이 원형탑에 안 올라가더라도 Eaton Riverside 동네 풍경이 나무에 살짝 가리면서 보이긴 하다.
저 중에 한 건물이 이튼 컬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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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투어를 끝내면 이쪽 출구로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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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윈저성은 좀 실망스럽다.
중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좀 어둡고 칙칙한 느낌을 바랬는데.. (각종 고문기구나 감옥도 있고), 왕족들이 살던 곳이라 너무 사치스럽고, 밝고, 또 92년에 화재가 나서 악세사리 모양(무늬)만 중세고 모든게 현대화 되어있다. 성안에서는 별로 사진을 남기고 싶지 않다. (사진도 못 찍게 했지만..)



그래서 생각보다 빨리 성밖으로 나와서 산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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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유럽식 까페골목..




그리고 성문 밖으로 펼쳐져 있는 쭉 뻗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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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을 따라 마차를 모는 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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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가다보면 쿠퍼스 힐이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바라보는 성의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고 한다.
다른 여정도 있으므로 오늘은 중간까지만.. 거기서 성을 바라봐도 나름 운치가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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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역쪽으로 되돌아와서 근처에 있는 여기 템즈강을 저 다리를 통해 건너면 이튼 컬리지로 갈 수 있다.
여긴 강의 상류라 그런지 물도 흙탕물이 아니고 폭도 매우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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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주는 사람을 따라 이동하는 오리들... 청둥오리는 확실한데.. 저 거대한 새는 거위인가?





성에서 실망하고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는 생각에... 지난번 제대로 못남긴 국회의사당 야경을 다시 찍으로 가겠다고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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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까지 온 김에 타워브릿지 야경까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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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가 있는 런던아이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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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아이 : 관람용 캡슐 32개.. 캡슐 하나에 25명 수용.. 135m.. 세계에서 가장 큰 순수 관람용 건축물.
근데 밤에 타는게 더 좋을까? 낮에 타는게 더 좋을까? 글쎄.. 난 별로 탈 생각 없다. ^^;



오늘 여행을 마무리 하며...
윈저성을 여행으로 추천하라면???  난 글쎄요...라고 말하고 싶다.
뭐.. 영국 왕실에 대한 역사를 알고 싶고 날씨가 비오고 우중충 하다면 주로 실내에 관람하는것이 많으니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중세 특유의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와 성주변의 빼어난 경관을 위해서라면 절대로 말리고 싶다.
난.. 그저.. 지난번 보다 나은 빅벤 야경사진 남겼음에 만족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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