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에 해당되는 글 49건

  1. 2010.06.20 피쉬 앤 칩스 (Fish & Chips) 2
  2. 2010.06.20 셜록홈즈 펍
  3. 2010.06.06 코츠월즈 (Cotswolds)
  4. 2010.06.06 로얄 앨버트 홀 (Royal Albert Hall)
  5. 2010.05.31 스페인 론다 (Ronda)
  6. 2010.05.04 리젠트 공원 (Regent Park)
  7. 2010.04.11 [그라나다] 알람브라의 추억, 알람브라 궁전.
  8. 2010.03.14 바다 위에 우뚝 솟은 기적, 몽생미쉘 [Mont Saint-Michel] 4
  9. 2010.03.13 [파리 마지막날] 바스티유 광장, 방돔광장, 몽소공원, 파리외방 선교회 (Bastille, Place Vendome, Monceau Parc, Mission eutrangere de Paris)
  10. 2010.03.07 대한민국 VS 코트디 부아르 (Korea VS Ivory Coast) 2

피쉬 앤 칩스 (Fish & Ch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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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전통 서민 음식이라는 피쉬 앤 칩스. 트라팔가 광장 바로 앞 King's Arms란 펍에서 시킨 음식이다.
생선은 주로 대구와 연어가 많이 쓰인다. 대구는 지금 보이는 것처럼 온전한 1마리를 튀겨서 꽤 큰 편이고, 연어는 저거 반토막이긴 하지만 더 두껍고 연어향이 그득하고 맛이 더 좋다. 그리고 곁 반찬(?)으로 완두콩과 샐러드가 주로 나오는 편
가격은 5~8파운드대로 다양한데, 싼게 비지떡이라고 가격이 정말 품질을 반영하니 가급적이면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약간 비싼거 시켜먹는게 더 맛있고 생선 특유의 향을 느낄 수 있다.
안 그러면 피쉬가 아니라 생선까스를 먹게 될 지도...... 물론 감자칩도 두꺼운게 아니라 맥도날드 같은 감자칩이다. -_-
콜라나 맥주를 시켜 마신다면 찰떡궁합..
대신 영국인들이 유럽인들중에 가장 비만도가 심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드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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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 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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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많이 본 장면.. 그래서 어디 있었나 했더니 바로 트라팔가 광장 주변 한국문화센터 바로 근처에 있었구나.
앤드류와 같이 한국문화센터 간다고 가는길에 우연히 발견하다...



사실 나는 코난도일의 셜록홈즈보다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뤼팽 시리즈 전집을 먼저 접했었다. 단순한 사건처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하는 모험들... 그리고 홈즈보다 더 비상한 머리, 홈즈와 만남을 성사시킨 시리즈에서는 홈즈를 바보로 만들어 버리는게 어찌나 통쾌했었던지.... 뤼팽이 너무나 천재적이다보니 조금 현실감은 더 떨어지긴 했었지만은 모험적인 요소와 탐험을 하는 이야기는 어린 나에겐 하나의 동경으로 다가왔었다.
더더군다나 못된 부자들을 털어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때는 시대와 공간을 초월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홍길동전 같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기도......  (그때 본 책의 영향 때문인지 그래서 난 지금까지도 이렇게 정의감에 불타는 것일까...? -_-;;;) 
이 책의 영향 때문인지 만약 우리나라에서 외국어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졌다면 나는 프랑스어를 택했을 것이다.
그래서 영국에서 생뚱맞게 프랑스어 강좌를 선택해서 듣기도...... (그래서 펜은 칼보다 강하다...)

여튼 이 펍을 보니 그런 생각들에 감회가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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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츠월즈 (Cotswo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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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츠월즈....
우리나라에 안동 하회마을, 제주 민속촌이 있다면 영국에는 코츠월즈가 있다.
영국의 전통 가옥들을 볼 수 있다는 코츠월즈..
모처럼 정말 오랜만에 주말을 이용하여 런던외곽으로 여행을 나왔다. 늘상 그렇듯이 혼자서......

전통에 가깝게 살아서 그런지 가는 길에 이렇게 영국 전통춤을 추고 있는 한 무리들을 만났다.

버스타고 가면서 찍은 사진. 노란색 양말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일단 코츠월즈에 가기전 들른곳은 Blenheim Palace.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궁전으로 궁전이라해서 왕이 살았던 곳이 아니라 귀족이 살고 있는 곳이다.
지금은 Marlborough (말보로) 가의 후손들이 살고 있으며 아직까지 귀족의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조상 잘 만난덕에 참 편하게 사는군... -_-;

게이트를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확트인 벌판과 연못.
이곳의 담장안 면적만 해도 런던 하이드 파크의 3배..!!


그리고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영국의 처칠수상이 이곳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낸곳이기 때문이다. 난 처칠이 귀족가문인지 몰랐는데, 완전 직계는 아니지만 친척뻘쯤 된다고 한다.

으리으리한 저택... 실제로 사람이 살고 있지만 일부를 개방하여 처칠 박물관과 저택 관람을 할 수 있게 해놓았다.

대략 훑어보면 30분만에 이런 정원으로 이어진 뒷문으로 나오게 되는데...




가장 먼저 민주주의가 발달한 곳이지만 아직까지 귀족이 남아 이런 으리으리한 재산을 상속받아 오고 있다는걸 보면 좀 아이러니 하기도 하다.


정원에서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니...



정말 영화 세트장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사진을 많이 안 찍은게 후회가 될 정도로...

이제 목적지인 코츠월즈로...
이곳의 주택들은 매매가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정부소유이며,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저 정부로부터 임대를 한 것일뿐......
전통가옥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상점이나 펍도 겉은 그대로 두고 내부만 개조해서 사용을 하고..


초등학교도 예전 건물을 그대로 사용한다. 우리나라 영화를 보면 밖에 나와 종을 '땡땡땡'하고 치는 그런 이미지의 학교가 아직까지 이렇게 사용되고 있다.



지붕은 우리나라 너와 처럼 생긴 얇은 돌을 쌓아 얹어 만들었다.



매우 작은 건물이지만 저기에 헤어샵을 차려놓았네..


주말이고 날씨가 좋아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개천으로 소풍을 나와 여유를 즐기고 있다.


아... 너무나 바쁜 한국사회에서는 이런 모습을 잘 못보는데... 돌아가면 나도 바쁜 사회의 한 부속품이 되어버릴테니, 여기서 실컷 망중한을 느끼다 가야겠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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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앨버트 홀 (Royal Albert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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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을 공연한다길래 찾아온 런던에서 꽤나 크다는 로얄 앨버트 홀.

공연장 이름이 앨버트 홀이면 저기 저 동상은 앨버트라는 인물인가? -_-a

정식 클래식 공연은 아니라 사진도 찍을수 있고, 영화보는것처럼 팝콘 먹으면서도 관람을 할 수도 있고...




지휘자...

드럼에 전자기타까지......

그리고 곡 중간중간마다 사회자가 나와서 곡 설명도 해주고, 지휘자도 중간중간 교대하고...
지휘자랑 인터뷰도 하고...

매우 파워풀한 지휘를 선보여주신 여성 마에스트로...



보통 클래식 공연보다 규모도 훨씬 크고 악기의 종류도 다양하다. 내가 듣도 보도 못한 악기들도 등장...


기억나는 곡명만... 캐러비안의 해적, 슈퍼맨, 스파이더맨, 록키, 고스트 바스터즈, 글래디에이터, 애니메이션, 드라마, 스타워즈 등등등...
7시 반부터 거의 10시까지 뿜어내던 영화음악들...
그 중 내가 좋아하는 스타워즈 영화음악.. 초반에 약간 잘린 아쉬움이 있지만..




이날 같이 갔던 아산.(Assanali) 공연 끝나고 인증샷~!!



사람들이 파도타기 응원도 하고, 특히 고스트 바스터즈 할때는 다같이 "고스트 바스터즈~!! " 외치기도...
하하.. 이거 영국에서 야구장 분위기를 느낄줄이야...
암튼.. 로얄 앨버트홀에서 열리는 영화음악 강추~!!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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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론다 (Ro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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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계획없이, 아무런 정보없이 찾아간 스페인의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 있는 론다.
그라나다와 세비야 그 어디에서도 기차로 3시간 걸리는 거리이다.
협곡과 절벽위에 세워진 도시...
이슬람 유적이 많이 남아 있는곳..
그래서 이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기차간에서 본 풍경.. 어디서 많이 낮익다 했더니 윈도우 XP 배경화면이랑 비슷하네?!!



이곳에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어,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지도만 받아 어슬렁 거리며 돌아다니며 설렁설렁 사진만 찍었다.

투우의 본고장에서 최초의 투우사...


아찔한 절벽위에 세워진 도시... 아래를 내려다보면 현기증만 일어날 뿐...


아찔함을 즐기면서 커피나 맥주 한잔을 들이킬 수 있는 까페...



이슬람인들이 세운 다리는 아니지만 스페인이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고 비교적 근대인 18세기에 세운 다리.
정말 한폭의 그림을 보는.. 아아니... 엽서 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여러가지를 주제로 많은 사진을 찍어대었다.

그냥 다리만 찍기도 하고.....

꽃을 주제로 해서 찍기도 하고......

조금 다가가서 찍기도 하고.....

한가롭게 말이 풀을 뜯고 있길래 다리를 배경으로 말 사진도 찍어주고... 동물들은 사진을 아무리 찍어도 불평을 하거나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지 않아서 좋다. :)




먼 옛날 적의 침입을 막기위해 세워 졌을법한 성벽.. 그러나 지금은 저렇게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일부만 남기도...



주변에서 거리 예술가가 기타를 치던곳.. 각종 클래식곡과 귀에 익숙한 유명한 곡을 연주하며 그늘에 앉아 있던 나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던 곳... 그분의 사진을 찍지못해 아쉽네. 음반을 3장까지 내셨던데.... 그 분 덕에 스페인에서 '알람브라의 추억'을 듣게 될 줄이야.. 왠만해서는 거리 음악가에게 팁을 안 주는데 1유로를 그 분의 기타 케이스에 집어넣었다. 너무 훌륭한 연주를 들어 꼭 그래야만 될 것 같아서... 그리고 예술가(?)는 예술가를 알아보는법.. -_-;;;


론다의 심장부에 있는 16세기에 세워졌던 Mondragon 궁전. 무데하르 양식으로 지어진 건축물이다. 박물관까지 같이 겸해 있었던 건물. 세워졌을 당시에는 저 우물에서 물을 떠다 마신듯...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지만 이슬람인들을 몰아내고 개조한 것인지, 그때부터 이런 모습이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정원으로 통하는 입구.. 전형적인 이슬람의 흔적을 느낄수 있는 출입문..



정원에서 바라본 평야..


광장에서 관광객을 태우고 말을 몰고 있는 마부..


그리고 골목길들...


18세기에 세워진 게이트..


이슬람 인들의 유적, 공중 목욕탕. 로마인이나 이슬람인이나 목욕탕을 좋아하긴 마찬가지구나. 오후 3시 이전이라면 입장을 할 수 있지만 거리 예술가의 음악을 듣고, 다리 사진찍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버려 아쉽게도 사진만 남기고 왔다.


벽돌을 쌓아 만든 전형적 무어양식(Moorish)의 목욕탕. 13-14세기에 지어진 건축물이라 이정도면 매우 양호하게 보존된 상태라고 볼 수 있을듯... 온천형식이 아니라 물을 덥혀서 사용했다고 한다.



신 다리가 생기기전 이슬람인들이 세운 다리. 원래는 이런 조그만 다리 하나로 협곡 사이를 왕래를 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신다리를 놓기전 스페인이 세운 다리


16-17세기에 지어진 La Merced 교회. 이곳에 지나칠때는 겉만보고 별거 아닌것 같아서 사람들이 왜 저리 많이 모여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나 싶었지만, Information Centre에서 받은 지도의 정보를 보니 부패하지 않은 성녀 데레사의 손이 담긴 성골함이 있다고 하네...



아무런 목적의식 없이 정처없이 거리를 돌아다니며 서민적 이슬람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곳... 론다.
이런곳을 추천해주신 한인 민박집 아저씨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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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젠트 공원 (Regent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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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끝자락...
난 또다시 영국의 공원을 찾았다. 지난번 하이드 파크 찾고 거의 5개월 만인것 같다.
그때 하이드 파크를 찾으면서 한 다짐... '다음번에는 누군가 같이 와야지...'
마음을 먹으니 정말 실현이 되는구나,
이렇게......

리젠트 공원 입구... 런던 시내에서 아주 약간 벗어난 곳이긴 한데, 공원 주변은 사실상 유명한 랜드마크나 쇼핑가가 없어 정말 공원에 소풍온게 아니면 주변은 약간 심심한 곳이다. 그래서 조금 더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에 취할수 있다는...

뭐.... (연인과) 단 둘이서 오는게 가장 최상일 테지만, 최선이 안되면 차선이라도......
가깝게 지내는 카자흐 친구들이랑 간것이다. 
비디오 카메라를 찍고 있는 카자흐 가이 아르만...
나이는 나보다 한 살 어리지만 결혼을 하고 애까지 있어서 그런지, 왠지 어른스럽다는 느낌이 드는 동생(?) 이다. ㅎㅎ..



여기도 하이드 파크만큼 꽤나 큰 공원이라, 입구를 통해 이런 황량한(?) 초원을 한참 지나야....



사람들이 자연을 벗삼으며 주말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참 꽃이 피어있는 절정의 시기에 잘 찾아왔군...

한참 꽃이 만개 했을때 찾아온것 같지만 사실은 약간 늦은감이 있었다. 하지만 자연은 어떤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항상 경외스럽다.


내 싸이에도 등장한 적이 있는 일리아스(ILYAS). 항상 이름을 부르며 느끼는건데 정말 멋진 이름을 가졌다.
(호메로스의 문학 일리아스, 오딧세이 때문일까?




드디어 내 블로그에 사물이 중심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진이 실리겠군.....

적당한 곳에 자리 깔고.......



카자흐 가이들이 이렇게 열심히 앉을 자리를 마련하는 동안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이 있었으니......
두둥~~ 드디어 내 블로그에 전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알프스 소녀 하이디.. 아아니.. 프랑스 처자 씨실 몽티니(Cecile Montigny) 등장~
씨실 몽티니.... 항상 이름을 부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이름 한 번 정말 '프랑스 틱' 하다. ^^;
잔디가 침대 매트리스처럼 너무 편안해 보였는지 이렇게 벌렁 드러누워 버렸다.

씨실 : 난 프랑스 인이기 때문에 '잔디' 위에서 '잔다(르) ㅋ...'
나 : 고마해라.. 재미없다...



또 한번 허걱.. 자리만 깔고 그냥 쉬는줄 알았는데, 이 친구들 정말로 소풍 준비를 해왔다.
아르만이 직접 준비했다는 샌드위치...
그리고 개개인이 준비해온 여러 다과들...

사진속 붉은 처자는 아나라(Anara), 회색옷은 아르만 부인 아셀(Assel)

그리고 카탈로그 포즈로 사진자세를 취해주신 이분은 굴나르(Gulnar) 되시겠다....

뭔가 썰고 있는 아르만..
영국에서는 칼소지가 총기소지부다 더 엄한 처벌을 받는다. 총기는 원래부터 불법이라 칼을 이용한 흉기사고가 빈번히 일어나서 이런 법을 제정한 것... 그래서 칼 소지하다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리면 바로 감옥행.....!!!!!
아르만... 자네는 지금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네... -_-; 
어쨌거나 이렇게 준비할거면 진작 좀 힌트를 주지 그랬어.... 이거 미안해서 도저히 그냥 줏어 먹을 수가 없잖아....



사실 난 이렇게 소풍온건지 몰라서 아무 준비없이 왔다가 그냥 음식 앞에 앉아 있으려니 너무 미안해서 억지로 주는 샌드위치 한 조각 받아먹고, 지금 여기로 오고 있는 사람 마중나가러 일리아스와 같이 가겠다고 하고는 기다리는 동안 사진 찍으러 돌아다녔다.

유럽 어느나라를 가도 항상 멋진 분수가 있다. 분수대 뒤로는 아름다운 꽃들이... 아 사진만 봐도 그때 맡은 향기가 모니터를 향해 그대로 전달되네~~ ^^ 봄이 왔긴 왔구나......


분수 앞에서 한가히 물놀이를 하고 있는 청둥오리들...


분수를 배경으로 일리아스 사진 한 장 찍어주고.....




사진 찍기 놀이를 끝낸 후 분수대 뒤편 꽃밭에 가까이 가보니 노랑, 빨강, 파랑의 3가지 색 뿐이었지만 사람들의 눈길을 조금이라도 끌려는지 아름답게 보이려고 최상의 조화를 이루어 있었다.


하지만 굳이 주변과 조화를 이루지 않더라도 자연은 그자체로 아름답다. 
노란색 꽃......


붉은색 꽃...... 절정의 시기를 약간 지나서 왔는지 찾는다고 찾아 봤는데, 조금씩 시들어 있었던 붉은색 꽃들..




그리고 칼라가쉬를 만난후 다시 돌아가 사진 몇 장 찍어주고.....
왼쪽부터 가니, 일리아스, 그리고.... 이름 까먹었다. 미안.. ㅜ.ㅜ



그리고 가장 오른쪽은 아르만과 동명이인 아르만.
앉아 있는 사람은 꽃미남 아브잘 (Abzal)



전체 모여서도 같이 한 번 찍고....



나도 들어가서 다른 사람에게 부탁한 후 한 번 찍고...





아나라, 자낫(Zannat), 가니, 씨실.

사진을 보니 생각이 나네.. 저 당시 붉은색 옷입은 사람끼리 사진을 찍었던것 같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공원 둘러보기에 나선다. 이런 배경으로 그림을 그리면 사진보다 더 좋은 장면이 나올듯.....



으음... 이 장면은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지만, 전 유럽에서 영국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라 할 수 있겠다.  햇빛이 잘 안 드는 나라이다 보니 날씨 따뜻하고 해만 나면 저렇게 웃통을 훌렁 벗고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이 흔히 보인다.




다시 계속되는 인물소개...
왼쪽부터 칼라가쉬, 아디야, 굴나르, 자낫, 아나라, 씨실, 아셈, 옐미라....


프랑스 처자 씨실과 카자흐 처자 아나라...



이날 IELTS 시험 보고 오느라 늦게 합류한 칼라가쉬......





자연의 정취를 만끽하는 카자흐 소년 유리아스... -_-;;;;






또다시 붉은옷 클럽끼리... ^^;





세상을 다 가져라~!!!    Ganizhal~!!








그리고 사진 둘만의 사진을 찍어 달라는 부탁을 한 가니-자낫 커플..







나랑 동갑내기 카자흐 변호사 아셈(Assem).... 항상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살려고 노력한다고 하더니 결국은 자기가 원하는 대학원에 진학했다.





꽃밭에는 꽃들~이 모-여 살고요......  우리들은 공원-에 놀-러 왔어요..


이 사진을 보니 유치원 졸업하면서 더 이상 부르지 않는 노래가 갑자기 떠오르는건 왜 일까? 자연은 사람을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들어주나??
동심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가 바로 이런 뜻인가...? -_- a




오오.. 이 모습은 예전 하이드 파크랑 오버랩 된다.
이런 비슷한 사진을 거기서도 찍었는데...... 데자뷰현상 이라고 해야 하나?



핸섬가이 아브잘.....

역시나 핸섬가이 작은 아르만....



망중한을 즐기는 아브잘, 가니, 아산, 아르만.. 그 가운데 살금살금 다가오는 처자들... 과연 뭘 할까요?


  짜 -  잔~~!!   띠리리- 리리리~~




이렇게 한참 사진찍기 놀이를 하다보니 해가 늬엿늬엿 저물어 간다.

리젠트 파크.....
지금껏 그리니치, 리치몬드, 하이드, 리젠트 공원을 다녀 봤는데, 특히 꽃의 계절이라는 봄에 와서 그런지 가장 아름다운 모습과 가장 즐거운 추억을 간직하고 돌아간다.
아니면 이렇게 여러 사람들과 함께 온것이 이번이 최초라서 그런것일수도......
그래서....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다.... -_-;;;;;;;;;


















And

[그라나다] 알람브라의 추억, 알람브라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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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 3박 3일간의 바르셀로나 일정을 마치고 그라나다로 떠난다.

이번 스페인과 포르투갈 여행에선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야간이동을 꽤나 했다.

첫번째 도착지인 바르셀로나에서만 한인민박에 묵었었는데 민박집 사장님이 알고보니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가이드까지 해주신 완전 베테

랑 분이셔서 나의 일정을 완전히 쫙~ 수정해 주셨다.

스페인에선 바르셀로나 -> 발렌시아 -> 그라나다 -> 세비야 -> 마드리드(톨레도 포함) 이렇게 보려고 했으나, 나의 스타일을 파악하시고는 바

르셀로나 -> 그라나다(론다 당일치기) -> 세비야통해 포루투갈 리스본 -> 포루투 -> 마드리드로 수정해 주신것.

이번 여행은 지난번 아주 고민하며 여행계획 짠 것과 달리 정말 무계획하게 왔었는데, 이제서야 한인민박의 힘을 제대로 보는구나. 한인민박이

5~10유로씩 호스텔보다 비싸기 때문에 잘 이용하지 않는데, 앞으론 아무 계획없이 와서 한인민박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해야 겠다. ^^

(계획을 짜보니 어찌나 시간이 많이 걸리던지...... 은연중에 스트레스도 좀 받고... )


 

바르셀로나 산츠역에서 그라나다까지는 저녁 9시반에 출발하여 아침 8시반에 도착하기 때문에, 침대기차를 타야한다.
이거 침대 파트너(?)를 잘 만나야 물품 도난 안 당하고, 잠 잘 잘수 있는데, 나와 같은칸을 쓰게된 할아버지.
처음에 가지고 있던 과자를 나에게 조금 나눠주면서 약간씩 말을 퉜는데, 내가 물을 사러 식당칸에 간다고 하니깐 물 한 병까지 그냥 주셨다. 우리네 동네 할아버지처럼 인정이 많으신 할아버지. (이 모든 의사소통은 바디랭귀지로 이루어졌음)

난 스페인어를 전혀 할 줄 모르고, 할아버지도 간단한 영어조차 전혀 할 줄 몰랐지만, 대화는 한 시간이 넘게 이루어졌던것 같다. 할아버지가
바디랭귀지를 살짝 섞어 스페인어를 말씀하시면 난 뭣도 모르는 할아버지의 말 끝자락을 잡고 고개를 끄덕이며 반복만 해주었더니 전혀 커뮤
니케이션은 이루어지지 않아도 대화는 꽤 길게 하였던것 같다. 
나보다 먼저 내리셨는데 대화 상대가 되어주었던게 고마우셨는지,  내가 잠자고 있는중에 깨워서 '웰컴 투 에스파냐~' 하시고는 가지고 있
던 유로 동전을 손에 쥐어주시는게 아닌가.. (대략 2유로쯤 되었던것 같다.) 

팁문화가 일상화 되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한국인 자존심이 있어 "노 땡큐~"하고는 사양을 하고 작별인사를 하고는 헤어졌다.



그라나다 역에 도착하자 마자, 버스터미널로 가서 세비야로 가는 버스를 예약하려니 내가 가려는 날짜는 불가능했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라나다에 하루 더 머물러야 했다. 이거.. 계획이 서서히 틀어지는군...
그래서 첫날 그라나다 시내와 알바이신 지구를 둘러보고, 알바이신에서 보는 그라나다를 촬영한 후 둘째날 론다, 그리고 마지막날 알함브라를 찾았다.
알함브라 궁전에서도 압권인 나스리 궁전은 하루에 400명밖에 관람객을 받지 않는다고 하여 아침 6시부터 서둘렀다. 바르셀로나 한인 민박집 있을때 같은 투숙객들이 날 보고 "아무래도 첫번째부터 줄설것 같은데요..." 라고 했으나 이날부터 써머타임제가 시작되어 알고보니 1시간 늦춰져 있었던것..
그래서 부랴부랴 갔더니 이미 줄이 만들어져 있었지만 이정도면 아주 양호... 1등으로 입장은 못했으나 오전 일찍부터 나스리 궁전을 볼수는 있겠다 싶었다.

궁전 입장은 오전 9시 부터이다. 2줄이 있으며 그 중 한줄은 미리 예약한 사람을 위한 줄이다. 예약은 www.servicaixa.com에서 가능.

사실 여기 오는데 우여곡절이 있었다. 호스텔이 좀 구불구불한 골목길이 많은 으슥한 곳에 있어 나오는 중, 저 멀리 등 뒤에서 '휘익~'하는 휘슬소리와 동료를 부르는 듯한 스페인어가 들려 내뒤를 밟고 있는 느낌이 들어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걸어, 큰 길로 들어서는 코너를 돌자마자 가만히 서 있었더니 이놈들 역시나 내 뒤를 밟았는지 저 멀리서 소리가 들렸는데, 바짝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경계하는 듯한 눈빛을 보내며, 아주 굵고 낮은 목소리로 "생긴 꼬라지 하고는....." 이라고 한국말을 내뱉으니 (어차피 못알아 들으니..) 이놈들도 갑자기 발걸음 속도를 확 줄이며 두놈이서 아주 묘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며 매우 천천히 지나갔다.
바르셀로나 지하철에서 한 번 소매치기를 당한 경험이 오히려 소중한 재산이 되었는듯...
다행히 난 주머니에 허접한 물건들만 집어넣어 손수건만 잃어버렸지만, 손수건 잃고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 바로 소매치기들은 정말 소매치기 처럼 생겼다는것... -_-;;    얼굴은 인격을 드러내는 거울이라는 말이 소매치기들에게 그대로 적용되었다.   그 이후.. 조금만 낌새가 이상하다 싶으면 무조건 경계를 하게되었다. (사실 지하철에서도 눈치를 채고 경계를 했지만 그 와중에서도 훔쳐갔다. 정말 대단한 놈들이다.)
여튼 코너를 돌자마자 다행히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있었고, 난 버스를 기다리는 척하며 (사실은 버스정류소 표시도 없었지만.) 기회를 엿보다 이놈들이 무리중 한 사람에게 말을 걸때, 줄행랑을 쳤다. 다행히 더이상 따라오지 않더군....
스페인에는 소매치기들이 아주 많습니다. 조심합시다...!!


여튼.. 12유로를 내면 알함브라에 입장할 수 있는데, 설마 입장료내고 들어오는 소매치기는 없겠지... ^^;
이제 좀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서 여유롭게 길을 즐기면서 한가히 걸어간다.



그러면 제일 먼저 등장하는 카를로스 5세가 16세기에 세운 궁전.




궁전 외부는 사각형 이지만 궁전 내부는 원형이다. 지금은 공연장으로 사용된다고 하는데, 마이크 도움없이 악기의 미세한 소리까지도 들린다고 한다. 실제 이곳에 도착했을때는 일본인 단체 관광객들이 박수를 치며 확인을 하고 있었다.

지금 이 궁은 알람브라 박물관으로 쓰이고도 있다.

카를로스 5세궁 바로 옆에 나스리 궁전으로 가는 입구가 있다.
9시 30분이 나의 입장시간이라 (표마다 입장 시간이 다 찍혀있다. 빨리 가서 줄 설수록 빠른 시간에 본다.)
맞은편 알바이신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나사리 궁전으로 드디어 입장한다.




이슬람 율법에는 사람과 동물등을 장식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벽면에는 온갖 기하학적 무늬만 가득차 있었다. 하지만 그게 오히려 이런 궁전의 분위기에 더 잘 어울리는듯..


                     천장장식
                                                  
                                                    벽면 장식

그리고 알람브라하면 떠올려지는 이 장면.... 아라야네스 정원


상징적인 곳에서 지나가는 사람 붙들고 사진한 장 남겨주고....




그리고 아라야네스 정원 옆에 있는 사자의 정원. 원래 이런모습이어야 할 것이나....

 아직 보수공사가 덜 끝났는지 사자는 사라져 버리고 없는 '사자의 정원..' ㅜ.ㅜ
이슬람 율법과 어긋나는 동물형상 분수이지만 여기서 만든게 아니라 이스라엘 왕이 선물해준 분수대라고 한다.




여긴 뭐였지... 왕의 방이었나??  오래 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 화려한 장식을 놓고 따지자면 왕의 방이 맞는듯...




                     왕의방에서 보이는 린다하라 정원.

                      알바이신 지구


나스리 궁전을 나서면 나오는 정원.. 곳곳에 많이도 만들어 놨구나..
정식명칭도 그냥 Jardines (정원)



정원을 거쳐 '헤네라리페'로.. 헤네라리페도 잘 꾸며진 하나의 거대한 정원..
난 처음에 스페인어인줄 깜빡하고 '제네럴 라이프'로 읽었다는거.... ^^;;





헤네라리페 여름별궁.
스페인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타레가는 여기서 떨어지는 물소리를 듣고 '알함브라의 추억'을 작곡했다고 한다.





헤네라리페에서 바라본 나스리 궁전 전경.



별궁 뒤에 있는 작은 정원.
이 정원에는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나무가 있다.
이 정원에서 왕비의 불륜 장면을 목격한 왕은 왕비를 죽이고 나서, 이 나무도 목격했다는 이유로 같이 죽여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쓰러지는걸 방지하고자 저렇게 담벼락에 쇠줄로 묶여있는 나무.

이야기는 전설이 되어 이 나무를 만지는 사람은 진실한 사랑을 얻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에 찾는 사람들은 모두 한 번씩 나무를 만지고 가는데.....
하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저렇게 막아 놓아서 출입을 금지시켜 놓았다. 전설이나 미신따위는 안 믿지만 못내 아쉬웠음.

나무 옆에 있는, 나무에 관한 전설을 적어놓았지 싶은 안내문.


                     물의 계단. 계단 난간에 저렇게 물길을 만들어 놓았다.


바닥 하나하나 포장 돌로 모양을 만든 세심함. 사소한곳 하나 지나치는 곳이 없었다.


이길을 지나면 이제 헤네라리페를 끝으로 알람브라의 관람을 마치게 된다.


하지만 난 이른 아침시간에 나스리 궁전으로 가는 바람에 궁전을 지키는 탑을 보지 못해 출입구에서 다시 카를로스 5세궁으로 향했다.



이슬람 최후의 저항지였던 그라나다. 저 대포로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을 것이다.


                     성벽과 탑으로 이루어진 알카사바. 저 사람들 처럼 나도 꼭대기에 올라가면......




                     여기서도 그라나다의 전경을 둘러볼 수 있다.


                      저멀리 그라나다 대성당도 보인다.



알람브라 맞은편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은 알바이신 지구의 '성 니콜라스' 광장.
저곳에서 바라보는 석양에 물들어 가는 알람브라 궁전은 매우 아름다운 곳이어서 저녁만 되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진을 찍기에 바쁜 곳이다.
 


시에라 네바다 지구.. 스페인의 최남단 지방이지만 최고높이 3,478m의 산이 있어 4월까지 스키를 탈 수 있는 곳이다.


지나가는 사람을 붙들고 최후의 인증샷을 하나 남겨주고......


알람브라 궁전을 나온다. 
궁전 관람은 하루 2회에 걸쳐 관람객을 받으며 아침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오후 2시부터 저녁 7시까지이다.
이렇게 해서 오전 9시부터 시작된 관람이 절묘하게 오후 2시 가까이 되어 끝이 났다.

인도의 타지마할을 본 사람들은 알람브라가 별로 아름답지 않게 느껴진다고 하지만, 타지마할을 가보지 않은 나로서는 12유로 입장료를 주고 120유로의 가치를 한 듯......

마지막으로 알바이신에서 알람브라를 바라보며 찍은 사진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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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바다 위에 우뚝 솟은 기적, 몽생미쉘 [Mont Saint-Mich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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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난 파리를 떠나 브리타니-노르망디 지방으로 간다.
유럽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를 제외하고 가장 큰 나라 프랑스는 생긴것도 육각형으로 생겨서 파리에서 어딜가든 시간이 꽤나 걸린다.
저녁 6시에 출발해서 딱 저녁 9시쯤 생말로에 도착을 했는데 버스가 끊기네...... (뭐냐 이건.. 아무리 중소도시라지만 이건 좀 심하잖아...)
이런~~ 그래서 역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전화기좀 빌려줄 수 있냐고 물어보니 나한테  숙소가 어디있는지 묻고는 마침 자기가 퇴근할 시간이니 자기 차로 태워주겠단다.
안전을 생각해야겠지만 덩치를 보니 나보단 얘가 날 더 신경써야 할 처지인것 같아 큰 의심을 하지 않고 차에 탔다.
차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날 목적지에 안전하게 데려다주네. 친절이 고마워 내가 같이 사진찍어서 이메일로 보내주겠다고 하니 흔쾌히 응해주기도 하고...

근데 여행 끝나고 메일 주소대로 보내니 자꾸 반송이 된다, 아마 잘못된 주소를 알려준듯... ㅜ.ㅜ
프랑스 청년 Flaveio... 내가 이메일 보내준다고 했는데 안 보내줬으니(사실은 전송실패) 까딱하다가는 한국인 이미지를 금가게 할 수 있겠다. 페이스북에서라도 뒤져서 찾아봐야지......
근데 어두운 차안에서 셀카찍다보니 거리조절이 안돼 찍고보니 엄청난 얼굴압박.....  내 자신을 모자이크 처리하긴 첨이군... -_-;;
여튼 느낀거지만.. 프랑스인들은 영국인보다는 확실히 친절하거나 경계심이 덜한것 같다.

그리고 도착한 호스텔.. 대략 하룻밤에 15.5유로...
아침제공에 한국집 민박보다 훨씬 깨끗하고 편리한 시설.. 한방에 3인만 수용.. 침대위에 개인용 전등까지...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이불시트를 새로운 손님이 올 때마다 교체... (가끔씩 이게 잘 안되는 민박집이 있다.)
휴게실에는 플레이 스테이션에 바까지 갖춘 호텔같은 호스텔...
한국인 민박과 비교해서 물론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돈 절약하는데는 호스텔이 최고인것 같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일찍 몽생미쉘로 향했다. 생말로에서 몽생미쉘로 직행하는 버스는 없고, Pontorson까지 간 후 거기서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차비는 생말로-퐁토송 3.2유로, 퐁토송-몽생미쉘 2.2유로... 차비는 그리 비싸지 않으나 아쉬운점은 하루에 한 대만 운영한다는것..
더더군다나 몽생미쉘에서 퐁토송행 막차는 오후 3시. 
버스 놓치면 그냥 몽생미쉘에서 미아가 되는거다.
잔뜩이나 기대를 해서 버스 제일 앞자리에 앉아 언제 등장하나... 계속 주시하고 있는데... 드디어 모습이 드러난다.

날씨가 흐리니 무슨 기암성 같은 분위기를 풍기네......

몽생미쉘의 프랑스어 'Mont'은 우리 말로 '산'이라는 뜻... 그래서 성(聖) 미카엘의 산...
뭔지 모를 아늑한 몽환적인 분위기...... 흐린 날씨이지만 이런 모습은 나름 괜찮은것 같다. 흐린날씨만의 매력이랄까......?

버스 안에서 바라본 몽생미쉘...

이 둑길이 대략 1.8km 정도 되는데, 옛날 수도사들이 여기 성지순례를 올때는 이런 뚝길도 없었고 물때를 잘 몰라 밀물에 익사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였다고 한다.

점점 다가올수록 내 가슴도 두근거려 진다. 처음 여행 계획을 짤때 몽생미쉘은 계획에 넣지 않았다가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다큐를 본 후 가기로 결정을 한곳이다. 바다 한가운데 있는 사원의 위치와 규모, 건축계기가 내 마음을 사로 잡은 것이다.
건축계기는 서기 708년 Avranche의 대주교 오베르(Aubert)의 꿈에 대천사 미카엘이 나타나 이곳 바위섬에 사원을 지으라고 명령을 해서 지어진 사원이다. 8세기부터 16세기까지... 그리고 그 이후로도 수시로 보수공사... 거의 1000년에 걸쳐 지어졌다고 한다.
대주교 오베르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말 안듣고 버티다가 결국에는 꿈속에서 미카엘이 손가락으로 오베르 두개골에 구멍을 뚫었고 고통에 겨웠던 오베르는 그때 정신차리고 사원을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

실제 구멍 뚫린 오베르의 두개골은 몽생미쉘이 아닌 Saint-Gervais 성당에서 보관중이다.

                                                 (사진출처 : 위키디피아)


버스에서 내리면 멀리서 바라 봤을때의 신비로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저렇게 조그만 출입구를 통해 입장을 하게 되는데 바로 여기 출입구 왼쪽에 관광 사무소가 있으니 여기서 지도와 간단한 설명이 있는 브로셔를 득템(?)하면 관람에 많은 도움이 된다.

퐁또송에서 부터 같이 타고온.. 그리고 파리로 가는 기차에서도 같은 칸에서 정말 우연히 만났던 대만인 신혼부부. 차비 지불하고 수첩꺼내서 지출내용을 기록하고 있으니 대뜸 You are Korean~ 그러네..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니 한글을 보고 알았단다.


여기는 사원만 있는게 아니라 밑에는 마을이 구성되어 있다.

기념품 상점뿐만 아니라 호텔 간판 까지도 있더라... 내가 갔을때는 추운 겨울이라 호텔은 문을 닫았었지만...

그리고 이곳의 유명한 특산물...몽생미쉘 과자도 있다. 갑자기 뜬금없이 몽쉘통통이 떠오르는군... -_-; 그거 요즘도 파나요?

이지역에 사는 풀라드라는 아줌마가 오믈렛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대접한 것에서 유래한 과자이다.

그래도 이곳까지 왔는데 이지역 특산물은 한 번 먹어봐야지...
양철박스에 저런 과자가 2봉지 들어있다. 사실 좀 과대포장이긴 하지만, 별것 아닌 과자조각이 또 하나의 추억을 선사해준다.

맛은 달콤하고 고소한데, 버터를 이용해서 만든 과자인듯......  그리고 한가운데는 몽생미쉘을 상징하는 문양이 찍혀있다.

그리고 계속해서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마을을 금방 다 지나고 사원이 등장한다.
사원에 들어가기전 출입구 앞에 몽생미쉘 박물관이 있으나 내가 갔을때는 휴관중이었다. 아쉽게도.... (역시 추운 겨울에 온 탓인가?)
밑에서 봤을때는 언제 다 올라가나? 싶지만 걸어가다보면 금방 아래 전망이 한눈에 보이는 난간에 서게 된다.
이렇게...... 지금은 물이 빠졌을때의 모습인데, 밀물이 들어차면 저기 주차장은 물에 다 잠긴다고 한다.
세계적으로도 조수간만차가 가장 큰 지역이라고 설명이 되어있네.

1897년 신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첨탑. 제일 꼭대기는 대천사장 미카엘로 장식되어 있다.
여기서는 안 보이지만 실제 칼을 들고 있는 미카엘 천사상이 우뚝 서있다. 중세시대에는 최후의 심판날 인간의 영혼을 거두어 어디로 갈지(천국/지옥) 심판하는 천사라고 믿어졌다고 하네... 그래서 두려움의 존재이기도 했으며, 이 천사를 묘사한 그림을 보면 실제로 항상 칼과 저울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게 많다.
이런 미카엘 천사 장식은 492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어 그 후 차차 유럽으로 퍼졌다고 한다.
특히 16-17세기 반 종교개혁(가톨릭 내부 개혁) 당시 악마와 싸워 물리치는 이 천사의 이미지 때문에 개신교에 대항하고자 이 천사의 조각이 많이 확산되기도...

사원 안으로 들어가면 또다시 안내소가 나오는데, 이곳에 이 사원이 지어진 과정을 설명하는 모형이 있다.


Emmanuel Fremiet에 의해 1897년 만들어진 대천사상... 번개 맞아 손상되어 1987년에 복원되는 모습을 모델로 꾸민 모습.
이 거대한 동상을 19세기에는 헬기 없이 어떻게 얹어 놓았던 걸까?


딱딱한 돌만 쌓아서 무미건조하게만 지은 사원은 아니다. 이렇게 정원같은 곳을 꾸며놓기도.... 우후... 바다로부터 대략 80m 높이에 있는 정원.


서쪽 테라스에서 바다를 바라본 모습이다. 너무 아득해서 잘 보이지도 않는 저 멀리 칸카르 지역은 굴로 유명한 곳이다. 한눈에 봐도 이곳의 조수간만 차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테라스에서 교회안으로 들어오면 몽생미쉘을 상징하는 이런 문장을 볼 수 있다.
내가 가진 팜플렛에는 설명이 없었지만 왕관과 방패는 프랑스 왕가를.... 조가비는 몽생미쉘을 상징할 것 같다.


서쪽 테라스에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이렇게 사원 성당이 나오게 된다.
이곳 신자석에 앉아 득템한 팜플렛을 펼쳐 전자사전을 꺼내가며 열심히 단어를 찾았던 기억이...... 건축용어가 많아서 해석하는데 상당히 애먹었었다. 그 시간에 더 둘러볼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조금 알고서 보는게 더 남는게 아닐까 싶어서... 
사원안 관광 안내소에는 오디오 가이드도 대여해주지만 아시아는 일본어 밖에 지원이 되지 않았다.
이럴때 정말 일본의 국력을 절실히 느낀다. 세계에서 한국과 일본인이 영어를 가장 못한다지만 사실 일본인들은 부유한 나라에서 태어난 덕분에 영어공부를 안 해도 될 것 같다. 세계 구석구석 관광유적지에는 빠짐없이 일본어 가이드가 다 있으니 말이다.


역시나 크리스마스에는 구유가 빠지지 않고 장식된다.
조촐한 내부에 맞게 조촐한 구유장식이다. (몽생미쉘은 건물밖이 웅장한데 비해, 건물안은 눈이 심심할 정도이다.)


11세기 사진속 교회가 만들어질때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지다가 15세기 보수를 하면서 플랑부아양 고딕 양식을 덧대었다.
한마디로 건축양식이 혼재된 교회라고 할까?
근데 사실...  비 전문가인 나의 눈으로 봤을때는 어디까지가 로마네스크이고 어디부터가 고딕인지 잘 분간이 안간다. ㅎㅎ..

교회내부의 파이프 오르간. 그러고 보니 건반은 어디에 있는 거야?



그리고 성당 바로 옆과 이어진 회랑. 유럽의 교회에는 이런 회랑들이 꽤나 많던데, 도대체 무슨 기능을 하는지는 모르겠다.
건물 안에서 수도 생활만 하면 너무 지루할테니 한번씩 밖에 나와서 바람이라도 쐬라는 의미일까?



그리고 회랑의 기둥사이를 따라 걷으면 나오게 되는 구내식당.
구내식당... 굳이 번역하자니 적당한 말이 없네..... 성당내 식당이라고 해야하나?

이곳에서는 과연 어떤 음식이 제공되었을까?  


식당에서 아래층으로 이어진 계단에 보게된 조각.. 미카엘 천사가 오베르 대주교의 머리에 구멍을 내는 장면.
아쉽게도 천사의 얼굴은 손상이 되어 버렸다.

미카엘 : 그러게 진작 내말을 듣지 그랬어?  까불고 말 안들으면 진짜로 다친다. -_-

여기는 게스트홀... 구내식당의 정확히 아래쪽에 위치한 홀이다.
마치 예루살렘에 성지순례를 가는것 처럼 프랑스에 있는 수도승들과 신자들은 이곳 몽생미쉘로 많이 순례를 다녀갔다고 한다. 먼길 다녀오느라 지친 그들을 위해서 이런 홀을 따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성당 뿐만이 아니라 작은 규모의 예배소도 곳곳에 있다. 정식명칭은 예배소가 아니라 (납골당용) 성당 지하실이었던것 같다.



군데군데 낀 이끼와 낡은 벽돌이 오랜 세월이 흘렀음을 증명해준다.



여기는 프랑스 혁명후 감옥으로 사용되면서 죄수들에게 아래에서 음식을 제공받기 위해 설치된 1820년 설치된 도르래 이다. 실제 중세시대에도 이런게 사용되었다는데 그때 사용되던것의 복제품이라고 한다.

지금은 사용되지 않고 비둘기의 안식처가 되어버렸다.


무엇 때문에 파손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안타까운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피에타. 저러니 왠지 더 슬퍼보인다.

여기 몽생미쉘 안을 돌아다니다 보면, 마치 중세성안에서 1인칭 슈팅 게임을 하는듯한 기분이 난다. 마침 돌아다니는중 해가 좀 떠서 그렇지, 그렇지 않고 흐리거나 어두운 저녁이라면 어디서라도 뭔가 툭툭 튀어나올것 같은 분위기더라.....


이렇게 모두 돌아다니고 밖으로 나오니 오전에는 잔뜩 흐리고 안개끼던 날씨는 언제 그랬다는듯 거짓말처럼 사라져 버렸다.

시간을 보니 대략 점심시간이어서 사원 바로 주변의 식당으로 들어가 대략 15유로 주고 점심을 시켰더니...
종업원이 물어보지도 않고 외모보고는 바로 "재패니즈 메뉴??" 라고 묻길래.... 살짝 빠직~ -_-+
영어메뉴를 달라고 하고는 가장 무난해 보이는걸 시켰더니.....
햄과 샐러드가 나오는 전식에...
우리나라 요리로 따지자면 순대 국밥쯤 되려나??
순대대신 돼지고기와 내장을 이용한 메인요리..
우.. 나도 한국에서는 순대국밥 정말 맛있게 잘 먹는데.. 아무래도 양념이 우리나라랑 다르다 보니 특유의 돼지 내장냄새가 나서 비위가 썩 나쁘지 않은 나로서도 다 먹지 못하고 남겼던 기억이......
그리고 후식으로 파이와 크림까지 나오더라...
그리고 몽생미쉘 여행을 끝내고서야 알았지만 이곳의 유명한 특산 음식은 바로 양뒷다리 고기와 오믈렛이라고 하더라....
몽생미쉘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고 꼭 지역 특산물을 드시길......


여행 오면 그나마 내가 잘 사는 기념엽서들....
나도 저 기념 엽서처럼 멋진 사진을 남겨보리라 하고 뚝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근데 날씨가 어찌나 추웠던지 밀물이 빠져나가고 물기가 남은 곳은 이렇게 바닷물이라도 얼어 버렸더라.....


견고한 성벽으로 둘러싸여진 몽생미쉘.... 그리고 밀물때는 바닷물이 밀려와 천혜의 요새를 제공해줬으리라...
영국과의 백년전쟁당시, 파리마저도 점령당했을때 오히려 영국과 가까운 이곳은 점령당하지 않고 끝까지 저항을 하고 버텼던 곳이다.
그래서 프랑스인들에게는 저항과 독립의 상징인 몽생미쉘...... 아마 파리에 에펠탑이 세워지지 않았더라면 아마 프랑스의 상징은 몽생미쉘이 되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으리라... (사실 에펠탑은 현재까지도 파리시민들이 별로 안 좋아하더라...)


그러고보니 왜 미카엘 대천사는 대주교 오베르에게 몽생미쉘을 세우라고 했던것일까?

그냥 내가 내린 결론이지만...
영국 헨리8세의 이혼문제로 자신이 교회의 수장이 되는 성공회를 세우면서, 엄청나게 많은 영국인들이 개종을 하지 않으면 종교재판에 끌려가 고문과 화형을 당했고, 헨리 8세 이후 최초의 여왕이 된 피의 메리(Bloody Mary)는 종교가 가톨릭이라 또다시 가톨릭으로 개종하라고 수많은 성직자와 귀족, 시민들이 화형장에서 한줌의 연기로 사라졌고...
메리 뒤를 이어받은 엘리자베스 여왕때부터 영국은 영화와 번영의 시기를 누렸지만...
엘리자베스는 성공회 신자라 또다시 가톨릭에서 성공회로 개종하지 않은 신자들이 수만명이나 화형을 당했던지라....
아마 프랑스가 그때 백년전쟁에 패했더라면 영국의 속국이 되면서 프랑스 시민들에게도 개종 문제로 똑같은 짓을 저지르지 않았을까 싶다.
무고한 생명이 잃는걸 방지하기 위해 신은 미카엘 대천사를 시켜서 절대로 점령당하지 못할 곳에 사원을 세우라고 했던것은 아닐까?
.... 하는 그런 생각이 문득 드네.

몽생미쉘은 수도원으로 쓰이는지라 내부가 너무(?) 검소하고 소박해 안은 별로 볼것이 없지만....
이렇게 밖에서 보면 항상 이렇게 경탄을 불러 일으킨다.

사실.. 10시부터 시작되는 여행이 3시에 끝나는지라(퐁토송행 막차가 3시) 이거 5시간만에 충분할까 싶었지만......
내부는 썩 둘러볼게 없어 시간이 많이 남겠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사진을 찍으려면 뚝길을 따라 멀리 걸어나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매우 잘 갔던 기억이......
주변에 일본인 여성 2분이 사진을 찍고 있길래 사진기를 주며 내 사진도 한 장 남겨주고...... ^o^
짜잔~~ 여기가 바로 몽생미쉘 이에요... ^^


시간이 다 되어가서 아쉽게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음... 역시 엽서처럼 정말 엽서사진 같은 사진 남기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ㅜ.ㅜ

다시와서 아래에서 사원을 보니 정말 깎아지르는 절벽에 이런 건축물을 세웠다는게 기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것 같다.

버스타기 직전 찍었던 관광온 연인들 사진...
뭔가 좀 멋진 사진을 기대하고 찍었으나 아직 사진기 사용이 서툴어 어떻게 설정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찍고보니 허접~ 쩝~ :P

움... 다음번 여행에는 혼자오지 않고 저 연인들처럼 누군가 함께 오리라......



And

[파리 마지막날] 바스티유 광장, 방돔광장, 몽소공원, 파리외방 선교회 (Bastille, Place Vendome, Monceau Parc, Mission eutrangere de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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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의 마지막날.
언제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시간이 빨리 흐른다.
반면 너무 재미없고 지루하면 그 반대이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시간이 천천히 흐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파리에 있으면서 하고 싶었던 것은 공원 벤치에 앉아 따스한 햇살을 받으면서 독서를 해보는 것이었는데, 왠지 이걸 해보면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시간도 느긋하게 보낼 수 있을것 같아서이다.
그러나 내가 파리를 방문했을때는 겨울이라 꽃도 다 떨어지고 없어 운치도 느낄수 없을뿐더러, 내가 알고 있는 20세 프랑스인이 "내 생에 이런 겨울은 처음이었다"고 말할 정도의 추위였으니 (아마 이 친구가 30살이었더라도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30년만의 강추위라고 뉴스에서 떠들었으니...) 아마 공원에서 한가하게 앉아있었더라면 파리 곳곳에 서있는 동상들처럼 나도 그렇게 되었겠지.. -_-;;

추위는 사람을 무척 게으르게 만든다. 하지만...  꼭 추위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뭔가 한가하게 해보고 싶은것이 있었으니...
바로 프랑스식 식당에서 느긋하게 프랑스식 정식을 먹어보는것..
바로 노틀담 광장에 있는 남쪽 다리를 건너 3~4분만 서쪽으로 걸어가면 먹거리 골목이 있는데, 여기서는 12~15 유로에 전식에 메인메뉴, 또는 메인메뉴에 후식까지 먹을 수 있다.

식당가가 많은지라 도대체 어디들어가야 할지 몰라 그냥 발이 가는곳으로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랬더니 손님이 없네.... 한국에서는 원래 이런곳은 맛이 없어서 손님이 없으니 피해야 된다.. 라고 알고 있지만, 이때 시간대가 12시였나?
아직 손님이 붐빌만한 시간대가 아니었다.


프랑스에 오면 꼭 먹어보자고 다짐했던 음식.. 에스까르고.
달팽이 요리인데 사실은 메인 메뉴는 아니고 전식으로 먹는 음식이더라.
그래서 전식으로 에스까르고를 주는 코스를 선택하고, 최대한 프랑스인 처럼... 와인도 시켜봤다.
근데 무슨 배낭여행객이 호화 여행이냐고?? 이날을 위해 무슨일이 있어도 밥은 민박집에서 주는 아침, 저녁을 먹었고, 점심은 바게뜨 같은것으로 때워서 돈을 절약했었다. 그리고 호화 여행을 하려했다면 굳이 먹자골목으로 안 오고 시내 중심가 멋있는 레스토랑으로 갔겠지...

에스까르고 전용 접시... 달에 있는 크레이터 처럼 홈이 파여있고 그 위에 달팽이가 놓여있다. 우리나라 다슬기나 소라 먹을때처럼 이쑤시개 후벼서 먹을거라고는 생각 안 했지만, 그래도 겨우 전식 하나 먹는데, 이렇게 식기가 많이 필요할 줄이야...... 무슨 수술 도구도 아니고... -_-;;


저 도구를 사용하여 이렇게 집어서......

저 파란색 소스는 우리나라 제과점에 파는 마늘빵의 그 마늘향과 맛이 그대로 났다.


조그만 포크로 속살을 집어 샥~ 돌려내면 요렇게 달팽이 몸이 나온다.

움... 우물우물... 냠냠.. 쩝쩝....
시식기를 얘기해주자면... 우리나라에서 소라를 먹을때랑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 단.. 소라는 바다 생물이라 약간 짭쪼름 한 맛이 있다면 달팽이는 육지 태생이니 좀 담백하다. 아마.. 마늘소스는 비린내를 없애려고 일부로 마늘을 사용한게 아닐까 싶다.
우움.. 다시 이 사진을 보니 츄르릅~~ (후배에게서 배운 의성어...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의성어라고 생각함. ^o^)


그리고 나온 메인메뉴... 전식 먹을때 바게뜨 빵을 다 먹으니 메인이 나왔을때 또 빵을 다시 주네...
우리나라에서 커피나 차를 시키면 리필이 되듯.. 프랑스는 빵이 무한리필 되는듯...

오리고기, 감자, 향신료 재료로 쓰이는 야채와 함께 나온 메인요리.
원래 고기 요리를 먹을때는 레드와인, 생선요리를 먹을때는 화이트 와인이라고 알고 있으나, 레드 와인은 한국에서도 많이 접해본지라 일부러 화이트 와인을 시켰었다. (아아니... 프랑스어를 몰라 그냥 아무거나 시켰지 싶은데, 화이트 와인이 나온것 같다. -_-;)


우왕~ 안그래도 많이 돌아다닐것 같아 민박집에서 아침도 많이 먹고 나왔는데, 이렇게 정식요리를 먹으니 배가 많이 불러오네~
소화를 시키려면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길 밖에 없다.
다음으로 간 곳은 역사의 현장 바스티유...
혁명의 시발점이 된 바스티유 감옥은 허물어지고 없어 바스티유 지하철역에 이렇게 사진으로만 모습이 남아있다.



감옥은 허물어지고 없지만 그대신 프랑스 혁명을 기념하는 바스티유 탑이 있다.


동상 꼭대기의 저 조각상을 보니 이 그림이 떠오른다.
바로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아아..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들루크루아의 작품이지만 내가 둘러볼 당시에는 이게 거기 있는지 몰라서 찾아보지 못했었구나. ㅜ.ㅜ
저 기념탑은 도로에 둘러싸여 로타리 같은 역할을 해, 가까이 다가갈수도 없었지만 특히나 역사적인 장소... 더더군다나 혁명에 관해서라면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놓칠 수 없는 장소이자 작품이다.


다음으로 발걸음을 옮긴 것은 방돔광장.
튈르리 정원 맞은편 건물들 사이로 조금만 걸어들어가면 모습을 드러내는 곳이다.
당시 합스부르크 왕가였던 오스트리아 제국과의 결정적 전투(Battle of Austerlitz)에서 승리한 나폴레옹이 승리를 기념하여 적으로부터 빼앗은 1250문의 대포를 녹여서 만든 높이 44m의 원기둥형 탑이 있다.



저렇게 탑 주변으로 건물들도 둘러싸고 있는데 사실 내가 여기 온 이유는 여기도 한 음악가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어서다.

사실 이날 엄청 헤맨끝에 찾았는데 그 이유는 알고 보니 이렇게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 요따위(?) 장식을 해놓은 덕분이더군......




Chopin was born in Zelozowa-Wola
The 22th of february 1810
He died in this house
The 17th of october 1849
(번역 땡큐, 씨실~)


그리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이 음악가에 대한 흔적찾기....
내가 파리에와서 유일하게 들른 공원... 몽소공원.
오히려 정원이 더 크고 (튈르리, 뤽상부르) 공원이 더 작고 아담했다.
엄마들이 유모차를 끌고와서 산책하고 공원둘레를 조깅하며 운동하는 사람들이 있던 한적하고 평화로왔던곳......


사실은 요런 모습을 기대하고 갔었는데......



보수중이라 철근과 판넬로 둘러치고 쇼팽의 코마져 부러져 있었던 조각상...... ㅜ.ㅜ

제길.. 그래서 여행은 보수공사의 계절인 겨울을 피해야 되는거다. 특히나 유럽은......  ㅜ.ㅜ
여기는 이 조각상 뿐만 아니라 프랑스 명사들의 조각들이 많은데 구노, 토마 등이 있다고 한다. (토마는 누군지 모르겠삼~)


그리고... 해 떴을때의 에펠탑 모습을 보고싶어 다시 찾아갔던 에펠탑.....

여름에는 저기 분수대의 분수쇼를 볼 수 있겠으나 한겨울인 지금은 사람들이 즐겁게 스케이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사진을 찍어준 동양인.. 나보고 어디출신이냐고 묻는말에 한국이라고 답하자 대뜸 "감사합니다" 라는 한국말을 하시네...
그래서 나도 "아~~리가또 고자이마쓰?" 라고 대꾸하니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 다음으로 발길을 돌린곳은 파리 외방 선교회.
Bon marche 백화점 뒷길을 따라가다 보면 나오는 조그마한 교회이다.


내부도 작고 아담한 것이 밝은 흰색벽이 꼭 드라마 세트장을 연상시키는 예쁜 성당이다.



하지만 이런 조그마한 규모에 비해 선교 사업은 전세계를(특히 아시아 국가) 상대로 했었는데......

위 사진은 선교활동을 하다가 돌아가신 신부님들의 사진. 오른쪽 Coree는 Korea의 프랑스어. 중국에서 선교하다 돌아가신 분이 위의 3분, 한국은 10분...  우리나라의 가혹한 탄압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성당의 지하묘지에는 한국 최초의 순교 성직자 김대건(안드레아) 신부의 자필 성호경 등을 볼 수 있다.


이곳의 오르가니스트였던 구노는 잉베르 신부(위 사진 왼쪽에서 첫번째)의 순교를 아파하며 그 유명한 '아베 마리아'를 작곡하게 된다.


음악 : 구노-아베마리아 (영상출처 : 천주교 산호세 한국 순교자 성당)
http://www.sjkoreancatholic.org/node/1656



당시의 박해 장면을 묘사한 그림들.... 화풍을 보니 동양(중국)의 그림들을 가져온것 같다.



그리고 생-말로를 가기위해 몽빠르나스역으로 가는 지하철 역에서 찍은 거리 예술가......


예술과 낭만의 도시, 아름다운 공원의 도시, 종교의 도시, 음식의 도시,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
3일동안 파리를 여행하며 느낀것들이다.
매우 짧은 기간이었지만 파리라는 도시와 프랑스라는 국가를 조금이나마 맛볼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And

대한민국 VS 코트디 부아르 (Korea VS Ivory Co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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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010년 3월 3일.
영국 런던 퀸즈파크 레인저스 축구클럽 구장에서 대한민국 대 코트디 부아르 경기가 열리는 날..
프리미어리그는 너무 비싸서 잘 못보고 잉글랜드, 브라질 대표팀 경기도 런던에서 열렸지만 한국보다 2배나 비싼가격..
결국 축구를 즐기는 방법은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를 보는것. 한국응원하면서 애국도 하고 축구도 즐기고 1석 2조. ^^
2존에 위치한 비교적 시내에서 가까운 Loftus Road 구장


30분전에 도착하면 선수들이 몸을 푸는 모습을 볼 수 있다길래 2시반 경기라 12시 반에 수업을 마치고 부랴부랴 갔어도 2시 15분쯤 겨우 도착...



골키퍼 김영광인가? 정성룡인가? 내 주변에 있는 관객중 한 명이 경기직전 몸을 풀면 절대 선발출장은 아니라던데 그렇다면 오늘 골키퍼는 이운재 겠구나... 많은 사람들이 이운재가 2002년에 비해 살이 많이 쪄서 몸이 무거워졌다고 비난하던데, 순발력은 떨어질지 몰라도 안정감이라던가 선배로서 수비조율을 해 줄 사람은 아직까지는 이운재 인것 같다.
짬밥 안되는 골키퍼가 선배더러.. 저기로 가!! 여기가 비었잖아!! 함부로 이러기는 힘들듯... 지시를 하더라도 높임말 쓰면 그만큼 말수가 많아지니 급박한 상황에 별로 효율적일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히딩크가 선수들끼리 섞여서 밥먹고 서로 이름 부르라고 했는지도...)



예전 세르비아 경기는 관람석 제일 뒷줄에서 관람을 해서, 이번에는 경기 좀 가까이서 보려고 큰 맘먹고 20파운드짜리 티켓 질렀더니 많이 가까워졌네.... ㅎㅎ..  어제 런던에서 브라질-아일랜드(에미레이츠 스타디움 : 아스날 홈구장), 오늘 잉글랜드-이집트 경기(웸블리 스타디움 : 영국축구의 성지)도 열렸지만 걔네들은 최소 40 파운드....
그에반해 20파운드만 하는 우리나라 경기는 대표팀 레벨의 차이라기 보다는(없진 않겠지만) 스타디움 입장료가 더 크게 좌우 했을듯 하다. 여기 로프투스 로드 스타디움은 2부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의 홈구장. 매우 아담한 구장이다.
내 외신 기자들도 자리를 하고... 아~ 저 망원렌즈.. 부럽사와용~ @.@
거기.. 날 바라보고 있는 한국인... 왠지 낯이 익다... 한국에서 많이 본듯한 얼굴?? -.-a



경기전 사진도 한 장 찍어주시고...

All the reds... 한국 대사관에서 축구표 보여주면 무료로 나눠주던 티셔츠.
2002년에도 붉은색 옷 안 입고 광장 나갔었는데... 여기와서 해볼거 다 해보는군~


저분은 내가 모르는 사람이고 얼굴이 너무 크게 나와서 초상권 관계상 모자이크(?) 처리......


양팀 선수들 도열하고 국가가 울려퍼질 차례... 코트디 부아르는 첼시에서 뛰는 드록바가 가장 유명하고, 그 외 아스날, 바르셀로나 등 명문구단에서 뛰는 선수들이 꽤 있어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한국을 압도(?) 하는편...




드디어 애국가가 울려퍼진다. 그러자 제일 관람석 제일 아래에 있던 사람들이 태극기를 펼쳐서 위로 건네준다. 아.. 태극기 아래는 이런 모습이구나. ㅋㅋ..

런던에서 애국하기 : 애국가가 끝날때까지 저렇게 흔들었었다. 애국가를 부르면서......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고의 체력과 멧집을 자랑하는 오른쪽 윙백 차두리, 중앙 수비수 조용형,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우, 설명이 필요없는(?) 이동국, 수비수로 골도 곧잘 넣는 중앙 수비수 이정수, 한국팀의 주장 맨유의 박지성, 축구 배우라고 Bolton 보냈더니 오히려 동료들 가르치고 팀의 구세주로 떠오른 이청용, 지금은 사우디 알힐랄에서 뛰고있는 이영표, 대구에서도 뛴적이 있는 이근호, 얼마전 셀틱으로 이적한 중앙미드필더 기성용.

경기를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무게감이 느껴진다. 사실... 경기 보기전에는 크게 낙관적이진 않았는데, 이들을 보니 듬직해지기 시작한다.


전반전이 한국의 선축으로 드디어 킥오프 되고...

젤 왼쪽 귀퉁이에 자리한 드록바.... 왠지 불쌍해 보여.. ㅜ.ㅜ
얼마전 사촌동생이 영국을 방문을 해서 첼시경기를 보러 갔었는데 그때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해서 아쉽게 보지 못한 드록바.. 한국 네티즌들은 드록바라고 쓰고 드록신이라고 읽는다. -_-;

도대체 어느정도인지는 유튜브에서 Drogba Goals 이라고 검색해보면 된다. 아주 그냥 후덜덜... 수준..
아래는 동영상들중 하나...
http://www.youtube.com/watch?v=6aPuGA2SvS8


그의 활약때문에 사실 같이온 한국인 동료들은 오늘 경기를 대략 3-0이나 3-1정도로 예측, 같이 따라온 외국인 친구들도 드록바 구경하로 온 아이들... -_-


하지만 코트디 부아르에만 유명선수가 있는건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박지성보다 전술적으로는 더 높게 여기는 기성용선수. 중앙 미드필더로서 경기장 구석구석 찔러주는 송곳 패스는 정말 일품.



시차적응은 한국이 더 안되었을텐데, 이날 날씨가 많이 추워서인지 아프리카 국가인 코트디 부아르에게는 썩 유쾌한 날씨는 아니었을듯...  그래서 그런지 코트디부아르 선수들 몸이 많이 무거워 보였다.



가뜩이나 추운데, 경기시작한지 얼마 안된 전반 4분쯤.. 몸도 안 풀린 시점에서 반칙으로 내준 프리킥을 코트디부아르 선수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것이 하필이면 이동국 발 앞으로 떨어졌다.
노마크찬스에서 침착하게 발리슛. 골~~!!!

                                       (사진출처 : 연합찌라시)
난 이동국의 경기 스타일을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박주영이 빠졌을때, 이런 기회에서 골 넣을 확률이 높은 사람은 그래도 이동국인듯......

이렇게 이동국의 선취골로 전반전을 마치고......

FC 서울시절부터 절친한 친구사이였던 용-용 콤비, 기성용, 이청용.
이날 저 이청용의 노란색 축구화가 유난히 자주 보였었다.
한골을 리드하고 있어서인지 밝은표정으로 퇴장을 하는데......


반면 코트디부아르는 약간 침체된 표정...  드록바도 이날 썩 몸이 가볍지는 않아 보였다. 공만 잡아도 두려움을 주는 존재였는데 이날, 한국의 협력수비에 막혀 별다른 활약을 못한 전반전...




후반전에는 한국 대표팀도 변화를 주었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 이동국을 대신해서 들어오고...... 이리저리 조율을 하고 있는 모습인듯...
지금은 중국리그에서 뛰고있지만 레전드는 살아있다. 우오오~~



그리고 4-4-2에서 4-2-3-1로 전술 변화를 주면서 김정우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는 김남일.
나도 2002년에는 정환이형 못지않게 한 인기 했었다구~~

2002년 당시 톡톡튀는 말과, 상대팀의 핵심선수를 꽁꽁 묶어버리는 실력으로 한국의 월드컵 4강의 1등공신 김남일..
그리고 프랑스 16강 탈락의 일등공신.. 평가전 당시 지단에게 부상을 입혔었지. ㅋㅋㅋ...
그리고 던진 한마디... "지단 치료비, 내 연봉에서 공제하라 그래~"


코트디 부아르도 후반에는 몸이 좀 풀리는지, 좀 열심히 뛰고 기회도 많이 잡는듯 했다.
그래도 한국의 미드필더 압박이 심해 그리 좋은 찬스는 많이 못 만들은 듯...




동아시아 선수권때는 중국 3-0의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받기도 했었지만 이날은 이정수, 곽태휘와 함께 드록바를 꽁꽁 묶어버린 중앙수비진의 한축 조용형.

드록바 : "아놔~~ 오늘은 내 동영상만큼 왜이리 플레이가 안 되는거야?"
조용형 : "공 잡을 기회를 아예 안 주니 그렇지..."
사실 이날 한국의 미드필더부터 시작되는 압박으로 드록바는 공잡을 기회 조차 많지 않았었다.


두드리면 열린다고 했던가. 종료 몇 분을 남기지 않은 인저리 타임에 드디어 곽태휘 골......

(사진출처 : 조선 찌라시 닷컴) 오늘 사진은 찌라시 언론사에서 많이 가져오는구나.... 하긴.. 경향, 한겨레 등 정론사들은 경비가 없어 아예 기자 파견도 힘들테니...... 경향, 한겨레 사장님..  저 망원렌즈 하나 지원해주시면 제가 사진 제공 해드릴께요. x)

부상으로 나간 이정수 대신 들어온 곽태휘.. 드록바도 철저하게 마크하더니 골까지 기록.. 중국전 패배의 자책감을 씻어냄과 동시에 주전경쟁에도 불을 지피고... 이런걸두고 1석 4조, 1타 4피, 1펀치 4강냉이.. 라고 하던가??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내준 코트디부아르는 더 이상 힘도 못 쓰고 이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괜찮아... 살다 보면 이런날도 있는거야. 이게 바로 인생이야~" 라고 말하지 싶으며 동료를 격려하는 드록바.


수고했다. 너희들 덕분에 무실점 기록했네... 골키퍼가 잘 한것 처럼 보이잖아. 고마워 후배들아. 으하하..
그래서 박수치는 이운재 ^^;

차두리가 유니폼 교환하려고 옷을 벗을때 내 뒤에 있던 여성 관중의 말이 기억난다.
"아~ 너무 황홀해~" -_-;;
안정환 : "아~ 좋은시절 다 지나갔다. 원래 저 말은 내가 들었던 말인데~~"


아.. 황홀해 할만하다.. 남자인 내가봐도 정말 부럽다.
저 정도니 유럽, 아프리카 애들과 몸싸움해도 안 밀리지...



오늘 선제 결승골의 주인공 이동국...
취재진에 둘러싸여 인터뷰 공세를 받고 있다.


이동국 선수~ 안주해하지 말고 앞으로도 열심히 뛰시길....


영국 언론사에서 나와 취재중인 카메라멘.
이날 관람하면서 내 뒤쪽에 앉은 관중이 한국의 부모님과 통화 했었는데, 그 자리가 TV에 몇 번 잡혔다더라.
그렇다면 나도 나왔겠지?   아~~ 나도 드디어 TV에 나왔어요... ㅠ.ㅠ




런던은 경기가 끝나면 경기장 앞 도로를 아예 차량이 못 들어오도록 통제시켜 버린다.
안전에 관해서만큼은 최우선이다.




이날 박지성과 드록바 보려고 자신의 국적과 상관없지만 한국 경기를 보러 온 같은 학교 동료들...
에릭과, 구스타보. 야구가 더 유명한 베네주엘라 출신이지만, 축구도 꽤 좋아하더라..
특히, 대~한! 민! 국! 응원구호를 재미있어 하며 같이 응원을 하기도...

고의로 손등을 내밀고 있는 에릭.  뭐.. 내 사이트를 영국인이 볼일은 없을테지.. ㅋㅋ..


코트디부아르.. 아프리카 축구강국이지만, 사실 오늘도 주전급이 모두 들어선 상태도 아니고 감독도 경질된 상태라 전술적으로 좀 많이 우왕좌왕 해 보였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 자만하지 말고, 앞으로도 열심히 해주시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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