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에 해당되는 글 49건

  1. 2010.02.15 [파리 마지막날] 노틀담 성당 (Notre-Dame de Paris) 2
  2. 2010.02.07 솔즈베리, 스톤헨지 (Salisbury, Stone henge)
  3. 2010.02.01 [파리 둘째날] 세느강 유람선 (Bateaux Parisiens)
  4. 2010.01.31 [파리 둘째날] 오페라 하우스, 몽마르뜨 (Palais Garnier, Montmartre)
  5. 2010.01.18 [파리 둘째날] 마들렌 성당 (La Madeleine) 2
  6. 2010.01.16 [파리 첫째날] 샹젤리제 거리, 개선문, 에펠탑 (Champs Elysees, Arc de Triomphe, Eiffel Tower) 2
  7. 2010.01.10 런던 사시는 할머니가 그러셨지.. 살다보니 별일을 다 겪는군...
  8. 2010.01.04 [파리 첫째날] 루브루 박물관 (Musee De Louvre) 2
  9. 2009.12.11 하이드 파크, 켄징턴 파크 (Hyde Park, Kensington Park)
  10. 2009.11.29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2

[파리 마지막날] 노틀담 성당 (Notre-Dame de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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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마지막날......
민박집에서 차려주는 아침밥을 평소보다 조금 더 먹었다.
오늘은 파리에서의 마지막날을 보내므로 좀 바쁘게 돌아다닐것 같아서이다. 
식사를 마치자 마자 허겁지겁 나서니 시계가 9시를 향해 가고있다.
이거 오전 3시간만에 노틀담 성당하고 생루이 섬을 둘러볼 수 있을까?
지금껏 파리를 여행하며 나름 파악한 나의 여행 성향은 정해 놓은 스케줄을 다 못보더라도, 그렇다고 건물 밖에서 인증샷만 찍고 가지는 않는 스타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그냥 이동하는 동선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짜고, 기동력(?)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 지하철을 타고 움직이는 수 밖에 없을것 같다.
그래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Hotel de Ville에 내린다.
Hotel 그래서 나도 처음에는 호텔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파리 시청사.....

1871년 파리 코뮌 당시 철저하게 파괴되었다가 1874-82년간 8년에 걸쳐 다시 지어진 건물이다.

저렇게 지하철 1호선 입구를 나오면 카메라에 한 번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큰 파리 시청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난 이런 혁명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곳에 서면 항상 가슴이 설렌다. 동시에 부러움도 같이... 
자유, 평등, 박애......  저 강렬한 문구가 파리시내 한가운데 있는 시청사의 한 가운데 정문 위에 저렇게 새겨져 있다.


조금만 멀리서 들여다 보면 조각상이 많은데 108명의 저명한 파리시민들이라고 한다.


파리 시청사에서 남쪽으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시테섬으로 들어가는 d'Arcore 다리를 건너 파리 건축물중 걸작으로 꼽히는 노틀담 성당과 광장에 들어서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파리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너무 이른 아침인가...? 사실 내가 파리를 방문할 시기는 아침 8시는 되어야 겨우 동이 텄기 때문에, 10시가 한참 넘어가도 꼭 한국의 7-8시는 되는 느낌이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 그런지 거대한 나무를 성당 앞에 갖다 놔서 시야에 방해가 되는군... --;

여기 이 시테섬은 약 2,000년 전만 하더라도 골(Gaul)족과 로마의 신들을 숭배하던 공간이었다고 한다. 특히 티베리우스 황제 시기때는 (예수 생존시기) 주피터 신을 숭배하기도...... 
그리고 5,6세기경 교회가 들어서다가 흥망성쇠를 겪은 후, 지금과 같은 모습의 건물은 1163년 지어져 14세기 중반에 이르러서야 완성이 되었다고 한다.

수,목요일 12시와 토요일 2시반에 무료 가이드 투어가 있으니 혹시 프랑스 방문 하시는 분들은 시간을 맞춰서 가시면 설명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영어가이드)

사실 노트르담 성당하면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틀담의 곱추'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실제로 노틀담 성당 한 구석에 노틀담의 곱추 조각이 있다. 바로 이녀석이다.

                                                 (사진출처 :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근데.. 파리 시민들끼리 우스갯 소리로 주고 받는 말이다. 그러니 진짜로 오해하지는 말도록... ^^;;
현재 외국에 있는 관계로 한국어 가이드북을 구할 수가 없어서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다큐를 많이 참고했는데, 덕분에 여행하며 거기서 안내된 것들을 찾아다니는 쏠쏠한 재미가 있다. 하지만 저 곱추는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가 없었다. ㅜ.ㅡ


정문에 있는 이 조각은 최후의 심판.



천사와 악마... 영화제목이 떠오르네..


남쪽에서 바라본 성당의 모습



동쪽에서 바라본 모습. 버팀벽이 인상적이다.


다리 하나 건너서 동쪽에서 바라본 모습. 서쪽의 정문 조각을 통해 세부적으로 묘사했다면, 반대편은 건물 전체를 세부적으로 묘사한 듯한 느낌이다.



동쪽에 있는 Virgin Mary 상. 아기는 안타깝게 파괴되고 없다.  13세기때 만들어진 원본 작품이란다.




성당 안으로 들어서면 거대한 아치형의 천장이 엄숙함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출입문 바로 오른쪽에 있는 십자가. 나폴레옹 3세에 의해 헌정된 십자가라 한다.






노틀담의 스테인드 글라스.

북쪽 스테인드 글라스(장미의 창문), 가운데는 아기를 안고 있는 마리아와 그 주변을 둘러싼 예언자들과 왕들의 모습



노틀담의 파이프 오르간. 안내책자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오르간이라고 나와있네.
113개의 음전과 7800개의 파이프를 가진 오르간 이란다.




1980년에 만들어진 제대. 4명은 예언자 이사야, 예레미야, 에제키엘, 다니엘(앞면)과 복음 전도자 마르코, 마태오, 요한, 루가(옆면)라고 한다.




성가대 가장 뒷쪽의 성소. 저렇게 마리아가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를 안고 있는 모습을 담은 조각을 피에타(Pieta) 라고 한다.(이걸 바티칸 투어를 받아서야 알게 되었다.)

오른편에 왕관을 바치는 사람은 루이 13세, 왼편에 있는 사람은 루이 14세. 두 왕이 좌우 대칭을 이루며 경배와 동시 왕권을 받치고 있다. 그 주변으로 6명의 천사가 가시왕관과, 십자가 못, 십자가 비문(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 지팡이와 예수를 찌른 로마병정의 창 등을 들고 서있다.



그 밖에 노틀담 800주년 기념 1963년 만들어진 예수의 생애 조각들...

                                                         예수께 경배하는 동방박사 3인
새로운 왕이 태어나는걸 두려워하아 1살 미만의 아기들을 학살하는 헤롯왕과 그의 뒤에서 꼬드기는 악마. 그리고 천사의 계시를 받아 이집트로 탈출하는 마리아와 요셉.
                                                             성전에의 헌정과 학자들과의 토론
                                요르단 강에서의 세례식과 첫번째 기적의 장소인 가나안의 결혼식
                                                                   물위를 걸으시는 예수
                                                                   수난전 예루살렘 입성
                          최후의 만찬과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예수, 그리고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
      부활 후 막달라 마리아 앞에 나타나신 예수와 무덤에서의 부활. 십자가에 묶인 기는 죽음을 물리친 승리의 상징.
제자들이 엠마우스로 가는 길에 나타나셔서 대화하는 장면. 이들은 그때까지 자신들의 스승인지 몰랐다가 숙소에 도착해서 예수께서 성찬식을 하자 깨닫게 되는 장면.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깨닫는 순간 제자중의 한 사람이 매우 놀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오른쪽은 유월절 저녁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
                      그 중 한명의 제자가 부활을 믿지 못하자 직접 손과 옆구리의 상처를 보여주시는 예수


뭐.. 이렇게 보다보니 어느덧 12시를 넘겨버렸다.
밖으로 나와서 건물 배경으로 내 사진을 찍었긴 한데, 전부다 엉망이네.. ㅋㅋ..
그래도 해가 많이 솟아올라 역광사진은 아니군..


여기서도 예술(?)을 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



이렇게 성당하나만 둘러보니 예상시간을 훌쩍 넘겨 생-루이 섬 둘러보기는 물건너간듯 하다.
이렇게 오전이 흘러가는군... 해짧은 유럽을 감안하면 오후도 별로 시간이 없을듯.. 이제 그만 노틀담을 떠나야겠다.
다음에 혹시 오면 빅토르위고의 노틀담의 곱추를 꼭 찾아 봐야지... ^^




And

솔즈베리, 스톤헨지 (Salisbury, Stone he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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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워털루 역에서 솔즈베리로 가는 기차가 있다.
Fast train을 타면 1시간 20분만에 도착한다.
얼마 안되는 거리에 1시간 20분? 영국은 프랑스나 독일같은 고속전철은 없기 때문에 저 정도면 매우 빠른편....


솔즈베리를 관통하여 흐르는 강은 Avon강..

우리나라 사람이 보면 강이 아니라 마치 강의 지류나 지방천처럼 느껴질듯..


작은만큼 강을끼고 까페가 들어서면 나름 운치를 즐기면서 식사를 할 수가 있겠구나..


영국에 흔한 백조... 역시나 강을 따라 유유히 백조놀이(?)를 한다.



솔즈베리는 농업중심 도시이다. 특히 중세시대에는(지금도) 이곳이 양모의 중심지였으며, 이곳 덕분에 영국이라는 국가가 세계 양모산업의 중심지였다. 그래서 미국이 석유를 통해 세계패권을 장악하는것 처럼 당시 교회에서는 양모를 통해 경제와 국왕까지 좌지우지 했었다.

그래서 저런 양 조각은 건물에서 심심찮게 보이곤 한다.



조그만 도시이지만 한 거장이 자신의 황혼기를 보내기도 했었던곳...
작곡가 헨델은 실제 독일출생이지만 영국에서 활동을 했었으며 이곳 솔즈베리에 오래 머물기도 했었는데 바로 여기가 헨델의 사무실...

아래 마차가 지나다니면 소음 때문에 집중에 방해가 되기도 했을법한데......



가이드분이 저 백사슴과 솔즈베리와의 관계를 설명했으나 잘 못알아 들었었다. 저 백사슴이 장식된 이 건물은 호텔...



                                                  옛 중세시대 성벽의 흔적이 남아있는 거리


영국 중소 도시에까지 가서도 쉽게 찾을수 있는 인도 상점..



솔즈베리는 오랜 전통시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여기가 쇼핑의 거리.. 여긴 제래식 전통골목은 아니고 우리나라 신식 제래시장처럼 깨끗하게 꾸며 놓은곳.



화요일과 토요일에 서는 재래식 시장. 중세때부터 800년 동안이나 이어져왔던 시장이다.

과일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름없이 변함없는 품목일테고...


                                                                  어린이들 장난감부터....


                                                         건전지, 시계를 비롯한 각 종 생필품까지..


전통시장내의 가금류 시장. 지금은 비둘기들이 모이만 쪼고 있네요. 설마 비둘기를 사냥하라는 뜻은 아닐테지... ^^;



그래도 솔즈베리여서 제일 유명한 것은 바로 솔즈베리 대성당이다. 첨탑 높이 130m. 영국의 교회중 가장 높은 첨탑을 자랑하는 솔즈베리 대성당. 더더군다나 여기는 마그나 카르타 사본중 하나를 보관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단 방문은 스톤헨지 갔다와서 하기로 하고......


스톤헨지는 솔즈베리에서 북쪽으로 약 15km 떨어진 지점쯤에 있다. 버스타면 약 10~15분만에 도달하는 거리. 혹시 런던에서 개별적으로 여행오려면 차비가 좀 많이 비쌉니다. 워털루에서 솔즈베리 역까지, 솔즈베리 역에서 스톤헨지까지의 버스비..(관광 버스이기 때문에 요금이 많이 비쌈). 교통비만 해도 돈이 많이 들어갈테니 가급적 투어를 이용할 수 있으면 투어로 오시길 권장합니다.

스톤헨지의 henge는 hanging의 고어라고 한다. 그러니 매달려 있는 돌(?) 쯤으로 해석이 되려나?



이 돌들이 만들어진 시기는 B.C 3050년경... 이집트에서 피라밋을 한참 만들고 있을때... 우리나라는 청동기를 사용하던 고조선시대 건국이 기원전 2333년 경이니 얘네들은 사실 미개하다고 봐야하나??


사실 실제 모습은 이런 모습이어야 할 터이나...


현재는 오랜 세월이 흐른데다, 유물 Collector들에 의해 돌이 해체되면서 이런 모습으로 남고 말았다.

만들어진 목적은 아직 정확한 결론은 못 내렸지만, 우주인이 만들었다. -_-; (제일 황당함), 당시 해와 달 등 천문을 관측하기 위해 만들었다. 종교적인 목적으로 만들었다 등등.. 분분하다.



스톤헨지는 3단계에 걸쳐 만들어졌는데 BC 3050년경 돌을 가져오기전 둥근 뚝을 먼저 만들어놓았고...(토목공사라고 보면 될려나???), BC 2600년경 지금의 돌 자리에 나무 구조물을 세워 놓았으며, BC 2500~BC 1500년 사이 1000년에 걸쳐 돌을 가져오고 세워놓았다고 한다.

만들어진 원료는 사르센(사암의 일종) 돌과, 블루스톤인데, 사르센 돌은 약 30km 지점에서, 블루스톤은 약 385km 지점에서 가져왔다니, 당시 신석기 문명이었던 그네들에게는 크나큰 도전이었을테지...



사실 돌 밖에 없는 허허벌판 이지만 오디오 가이드도 제공해주니 들으면서 돌 주변을 감상하면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되니 와볼만한 가치는 크다고 하겠다.
더더군다나 세계 10대 불가사의 중에 들어가는 유적을 봤다는 심리적인 만족감까지 충족...... ^o^

지금 전화통화 하는게 아니고 오디오 가이드 듣고 있삼~
일본어는 물론이고 심지어 중국어까지 제공해 주는데 한국어는 없다. 아마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안가서 그러는듯...
외국나가서 돈 쓰는게 아깝다고 생각하시는 분.. 견문 넓히고 자신의 지식 넓히면 결코 아까운 돈이 아닙니다. ^^
오히려 이런데 한국인이 많이가서 한국어 가이드가 만들어 지는게 국위선양하는 길이니, 영국 들르시는 분들은 여길 꼭 들르시어 한국어 가이드는 없냐고 상주 직원들을 은근 괴롭히시길... 그래야 언젠가는 만들어줄테니...



스톤헨지에 대해서는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특집으로 다룬적이 있는데 거기서는 조상신에 대한 숭배를 위해 가져왔다고 잠정결론을 내렸다. 나름 일리가 있고, 흥미가 있으니 불법다운로드(?) 하여 지식을 축적하시길 바란다. ^^;
내가 봤을때도 저 45t 이나 나가는 돌을 사람이 끌고 오려면 종교적인 신념만이 가능하게 할 테니 가장 그 학설이 일리가 있는듯 하다.

                 (사진출처 :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톤헨지 편)    
                          오오.. 조상신이시어.. 올 한해도 농사가 풍요롭게 잘 되도록 도와주시옵소서....


하지가 되면 정 중앙에 위치한 돌 사이로 해가 비춰들게 만들어 놓았다. 천문 지식이 없으면 불가능 할 듯... 그래서 천문관측을 위해 만들었다는 설이 제기되기도......



돌을 그냥 쌓아 올려서 부실공사 한게 아니고 저렇게 돌을 새기고 위에 얹이는 돌엔 홈을 파서 견고하게 이가 맞물리도록 만들어 놓았다.


혹시 드루이드 교도들이 제사지내던곳 아니야? 하고 의문을 품으시는 분들도 계시나.. 드루이드보다 몇 천년 전 존재하던 돌이니 절대 그런 가능성은 없습니다. ^^;;

이제 그만 보고 돌아가자.. 곧 있으면 버스온다.



돌 주변 황량한 초원에는 양들만 풀을 뜯고 있고......



출입구 쪽에는 사르센 돌과 블루스톤을 비교체험(?) 하는 곳이 있으니 만져보고 온도 차이를 한 번 느껴보시길......





다시 버스를 타고 오전에 잠시 스치고 지나갔던 솔즈베리 대성당으로......

영국은 큰 성당들은 영국의 국교인 성공회 소속이라고 보면 된다.



헨리 8세의 이혼문제로 로마 카톨릭과 갈라서면서 국왕 자신이 교회의 수장이 되었기 때문에 그것으로 인해 한 동안 피바람이 많이 불었었다.


                       하지만 교회 수장이 교황이 아니라 국왕일뿐이라 미사 의식에는 큰 차이는 거의 없다.


그래도 뭔가 근본이 없다는 열등감 때문인지 (이건 순전 나만의 생각) 교회는 일단 저렇게 화려하게 짓고 본다.

어느 각도에서나 바라봐도 정말 웅장하게 지었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 소도시에 이렇게 큰 규모의 성당이라니......  더더군다나 짓는데 대략 28년이 걸렸다고 했던가..? (대략 기억이 이렇게 나는데 정확하지 않습니다.) 당시 일꾼들을 쥐어짰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드네......

사실 솔즈베리는 Old Sarum 이라는 도시에서 사람들이 이주해서 형성된 도시이다. 큰 교회를 하나 지으면 사람들이 이곳으로 모여들기 때문에, 사실 교회가 도시를 확장시켰다고 봐야겠지?
어쨌건 Old Sarum에서 이주된 도시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곳이 New Sarum이라고 불렸으나 나중에 Salisbury로 바뀌었다.

                                             성당 내부에 전시된 옛 Old Sarum 마을 축소 모형

                                                            성당 짓는 과정을 표현한 모델..

 세계 최초의 시계 자명시계(?). 세계 최초 라는데 별로 믿음이 안 가기도 하다. -.-a

물이 가장자리에 딱 걸쳐져있는 엣지있게 만든 성당내 샘. 2008년에 만들어졌다는데 좀 생뚱맞기도 하다. 성수반도 아니고......

                                                       샘물에 비춰진 스테인드 글라스.

                     성가대 석과 파이프 오르간. 바로 내 머리위로 6500t 이나 되는 성당의 첨탑이 세워져 있다.

                                     파이프 오르간. 멋지다. 나도 이런데서 한 번 연주해보고 싶군.

                                                                   스테인드 글라스

방명록이 아니라 여기에 기도내용을 적으면 실제 미사중에 지향을 두고 기도를 한다네......  한마디 적을까 하다가 아이티 지진 희생자를 위한 기도 등 범 국가적 차원의 내용들이 많아서 그냥 참았다.



영국은 교회 안에 유명인들의 무덤을 안치한다.

                                                             이분은 기사쯤 되시는 듯......



아아... 브로셔를 잃어버려서 누구 무덤인지 모르겠다. 항상 그런것들 챙겨와서 적는 편인데... 어쨌건 이건 다른 무덤들 보다 화려하게 채색이 되었다.



                                                         신부님들의 가운을 보관하는 함


The Thorn flower 라는 제목의 현대 미술품. 가시는 우리 삶의 극히 개인적인 고통과 번민들, 꽃은 삶의 기쁨과 아픈 마음의 치료를.. 두 상반되는 주제를 조화시키려 했으며 그것이 우리 삶이다... 뭐.. 이런 설명이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방이 있고 거기 또 개별로 제대가 있다는것이 우리나라랑 다르네.





어쨌건 간에 이 성당이 유명한 또 하나의 이유는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한 마그나 카르타의 사본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 (뭐 그래봤자 귀족들의 권리와 재산이겠지만... 어쨌거나 덕분에 프랑스와 같은 혁명을 거치지 않을 수 있었던것 같다.)
역시나 이들은 결정적인 유물은 절대 공개를 하지 않는다. 지금 이문을 들어서는 순간 사진 촬영은 금지된다.



이 방에서 보관 중인 마그나 카르타. 사진은 솔즈베리 대성당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지켜보는 눈이 많아 몰카 촬영 불가... -_-;


솔즈 베리 대성당의 회랑.


성당의 123m 짜리 첨탑에 올라가 볼 수 있으니 혹시 방문하신다면 올라 가보기를 권장합니다. (난 이때 못 올라감)

그리고 성당 주변에는 군사 박물관, 중세 박물관, 솔즈베리 & 윌트셔주 박물관 등이 있으니 역시나 시간난다면 둘러 본다는 것도 괜찮을듯...


아마 스톤헨지도 설명을 해 놓았지 싶은데, 스톤헨지는 관련 다큐 한편 보고 가는걸 강추~!! 그래야 황량한 벌판위의 돌덩이로 전락하지 않습니다. ^^

솔즈베리... 그동안 주말에 너무 집에서 뮝기적 거려서 몸이 뒤틀려 가게 되었는데 결론을 내리자면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여긴 한국인들이 잘 오는것 같진 않은데, 많이 가는게 바로 국위선양 하는 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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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둘째날] 세느강 유람선 (Bateaux Parisi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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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중무장하고 세느강변 쪽으로.....
에펠탑에 가면서 봐둔 유람선 Bateaux Parisiens으로 감.

                                          (에펠탑 근처 선착장에 가시면 탈 수 있습니다.)

Paris Visite 패스와 협약을 맺은 업체가 바토 파리지엥.. 보여주면 유람선 25% 할인을 받아 8유로를 지불... (2009.12)
바토무슈가 한국어 지원이 된다고 해서 민박집 아저씨가 거기로 가라고 했는데 할인혜택을 위해 한국어 가이드는 포기를 하려고 했더니 뜻밖의 사실.... 거의 기대를 안 하고 갔는데 파리지엥도 한국어 가이드를 제공해주네.......

타기직전 일본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탑승객들 사진을 찍어주던데, -_-V 이런 포즈로 찍자 Oh, Very good~!! Are you Japanese? 라고 묻는다. (일본인들도 저런 포즈를 아주 즐겨 취하거든~)
내가 어딜봐서 일본인으로 보이느뇨? 서양인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같은 동양인이면서 그것도 구분못해?
그냥 손등을 보여주며 손가락 2개를 내밀껄 그랬다. -_-;

유람선을 타고 관람시작......


날씨가 어찌나 추운지 정말 나가기가 싫네~
밖에 나가서 사진 찍는건 포기... 그냥 여기서 안락하게 있으며 편안히 오디오 가이드나 들을련다. 하하..
좋은 사진 건지기는 물건너갔네~ ^^;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성당......

시테섬과 생루이 섬을 연결하는 St-Louis 다리와, 생루이 섬과 마레지구를 연결하는 Louis Philippe 다리는 파리에서 가장 Romantic Spot 이라고 론리플래닛에 소개되어 있으니 연인들은 꼭 가보시라....
(추위에 무척이나 게을러진 나는 사진도 찍지 않았다.)

시테섬 아래쪽 생루이 섬에 있는 17세기풍의 집들..... 여기는 속세의 시끄러움으로부터 약간 벗어나 있는 공간이다.
그래서 그런지 폴란드의 왕자는 프랑스에 와서 생루이 섬 어느 저택에 묵었다고 한다.
그를 위해 초청된 파리에서 활동중인 작곡가 쇼팽은 고향을 떠나 다소 향수를 느끼는 그를 위해 다음과 같은 곡을 연주했다지... (오디오 가이드에 그렇게 설명)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  인상파 화가 모네, 피사로, 르누아르, 드가, 마네와 후기 인상파 세잔, 반고흐 등 교과서에서 봤음직한 유명 화가들의 작품들이 죄다 이 박물관에 있다고 보면 되겠다.

미술에 별로 관심이 없는 나는 이번 방문 목록에서 오르세 미술관은 그냥 패스~~~


저 앞에 보이는건 알렉상드르 3세 다리..


파리 전체에서도 가장 정교하고 아름다운 다리로 손꼽히는 다리이다.
명칭은 프랑스와 러시아의 공조를 성사시킨 러시아의 알렉상드르 3세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에펠탑 처럼 파리 만국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다리...

여기도 파르테논 신전풍의 건물이 있네.... 마들렌 말고도 하나 더 있었구나. 이건 뭐였지? 루브루 박물관?
오래되어서 기억도 안나네.




세느강에서 바라본 에펠탑.... 어디서 바라보나 에펠탑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오늘로서 에펠탑 야경을 바라보는 것은 마지막이겠구나.
낭만으로 가득찬 파리의 야경이여... 안녕~




















And

[파리 둘째날] 오페라 하우스, 몽마르뜨 (Palais Garnier, Montmar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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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
참 알면 알수록 오묘하다. 프랑스 떠나기 전  재미삼아(?) 아주 약간.. 그냥 읽고 발음 겨우 할 수 있을 정도로 익혀봤는데, 어렵기도 어렵지만 아름답기도 아름답다. 정말 영어따위(?) 와는 비교도 안 되는 고급 언어인것 같은 느낌도 든다.
말은 민족성을 반영한다고 했나? 아니... 언어에 의해 민족성이 결정되는것 같다. 내가 프랑스어 살짝 간만 맛보고도 영어따위(?)라는 표현을 쓰는데... 하물며 프랑스인들이 영어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은 어떻겠는가?
왜.. 영어로 이야기하면 모르는척 하거나 알면서도 프랑스어로 답변해주는지 이해가 가기도 할 것 같다.
이런 언어를 사용해서 그러는지 프랑스 사람들... 그래서 그런지 상당히 '자존심'이 센것 같기도 하고, '낭만'적인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나 같은 외국인에겐 ..... '낭만'은 사라지고 그저 '불편함'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그래서 여느때랑 다름없이 마들렌 성당을 나와서 헤매고 있는 나...!!!


마들렌 성당 뒷면과 그 쪽으로 난 길.. 트롱셰가


이 길 5번지에 마들렌 성당에서 장례를 치른 위대한 작곡가가 잠시 머물렀었다. 전형적인 파리풍의 아파트...



이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꺾으면 파리에서(세계에서) 유명하다는 오페라 하우스(Palais Garnier)가 나타난다.


흔히 파리 오페라 극장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배경이 되어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저 위에 지붕에는 황금으로 장식된 하프를 들고있는 아폴로 상이 있다.
오페라의 유령이라고 하니.. 갑자기 내부가 들여다보고 싶어진다. 런던에서 2번의 뮤지컬을 봤지만 뮤지컬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450명이나 한꺼번에 등장할 수 있는 웅장한 무대... 그 무대를 수놓는 화려한 의상과 안무, 그리고 환호하는 2,200명의 관객.
9월부터 6월까지는 수,금,일 투어(11시반 타임, 2시반 타임), 7,8월에는 매일 같은시각 투어가 있으니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들르라고 권하고 싶다. 음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시간이 별로 없어 못 들른게 아쉬울 따름...


건물 외벽도 화려하게 장식을 해놓았으며 이름만 봐도 유명한 음악가들이 줄줄....

                                                                               천재 모짜르트 부터 시작해서.....

                                                                                      음악의 아버지... 바흐..

                                                                                   수많은 교향곡을 남긴 하이든......

음악가는 이해하겠는데 이 조각상은 도대체 음악이랑 무슨 상관이지? 약간 외설적인것 같기도 하고...... 신화의 한 장면인가?

                                         1층 건물 외벽 양쪽을 장식하는 조각들... 아마 음악과 관련된 신화에서 빌려왔겠지?

오페라 가르니에를 끝으로 오전 관람을 마치고 빵집에서 바게뜨 빵을 사서 입안에 넣고 우물우물 거린다.
바게뜨.... 분명 조심해서 먹었건만, 입 천장이 벌써 헐어오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 첫 고통(?)을 잠시 넘기고 나면 이내 말랑말랑한 빵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느낌.... 
학교에서도 프랑스인을 접해봤지만 프랑스인은 정말 솔직 담백한것 같다. 그들은 가식이 없다. 영국인들은 '신사'라는 타이틀과 강박관념 때문에 속으로는 싫어하면서도 겉으로는 부드러운 표정을 짓지만, 프랑스인들은 솔직하게 싫으면 싫다고 한다. 싫어하지 않으면 한없이 친절하다.
똑 부러지는 맛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프랑스인들... 바게뜨 빵도 겉으론 무뚝뚝하지만 알고보면 부드러운 프랑스 사람을 닮았다고 해야하나??
아.. 그러고 보니 여기와서 프랑스인 Cecile이 파리오면 전화하라고 전화번호 줬는데 영국 전화번호를 주는 바람에 통화에 실패했었다.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되지? 날 만나기 싫었다면 연락하지 말라고 했을지언정, 잘못된 전화번호는 주지 않았겠지? 흐흐... 아마 잠시 생각이 없었던 듯... (오.. 이런 완벽한 자기 합리화.. -_-;;)

지하철을 타면 순식간에 몽마르뜨에 갈 수 있다.  거리 예술가들의 활동무대 몽마르뜨. 특히나 화가들이 많으나 이날 유독 날씨가 추워서인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분도 이미 캔버스를 옆에 끼고 장사를 접으신듯.. 길거리 거리 화가 한명이 날 붙잡고 그림 한 점 그리라고 했으나 내가 'No' 라고 답하자
추운날씨로 인해 손님을 못 만난듯 'Oh, Please~' 라고 하신다. 미안하지만 (미안한 마음이 들것도 없지만) 추운데 가만히 앉아있는것 만큼 큰 고통도 없지... -_-


하지만 추운날씨에도 위풍당당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몽마르뜨 언덕의 대표 건축물......사크르 쾨르(Sacre Coere) 성당.

설마 독일에게...(비스마르크의 통일 이전만 하더라도 독일은 그저 유럽의 동네북이었다.) 지겠어 했던 보불전쟁에서 처절하게 패배하고 프로이센군의 파리입성과 알자스-로렌 지방의 할양 등... 자존심에 강한 프랑스 민족이 자존심에 크나큰 상처를 입자, 시민들의 순수 기부금 4000만 프랑으로 40여년에 걸쳐 지은 성당이다.


외세의 침입을 종교시설을 이용하여 시민들을 단결시키고 물리치고자 한다..... 왠지 스토리가 고려의 팔만대장경과 비슷하게 흘러가는것 같다. 머리와 눈색깔이 다른 사람들이지만 국가가 위기에 처하면 단결하고자 하는 뜨거운 가슴은 시기와 장소를 초월하여 똑같은것 같다.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 사진을 찍다보니 우연히 포착


이곳의 계단은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앉아서 따사로운 햇살을 즐기고 계단앞 공터는 자신들의 장기를 발휘하는 곳이다. 그러나 오늘은 추운날씨로 인해... 프로페셔널 예술인들만 이렇게 자리잡고 있을 뿐......



파리의 거리 예술가들은 모두 허가제이다. 정부로 부터 받은 허가증이 있으며 세금도 내는 엄연한 직업이다. 이분들은 음반까지 내셨군요.^^


정면 문에는 그리스도의 생애를 그린 조각이 있다. 그 중 십자가 수난..



이곳 종루에는 무게 26 t 의 세계 최대의 종이 매달려 있다.


성당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 난 여기서 2유로를 주고 초를 하나 사서 기도를 드렸다.
팔만대장경을 통해 어쨌거나 우리나라는 몽고의 지배를 벗어났고, 사크르 쾨르를 통해 프랑스는 알자스-로렌스 지방을 복원시키고 2차 대전에서도 승리하며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자부심이 강한 나라로 거듭 태어났으니 여기서 기도하면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해서...... 더더군다나 전부 외세에 의한 지배에서 벗어났으니 현재 우리나라 상황(?)과 묘하게 맞아 떨어지네......
대한민국 사람을 대표해서 개인적인 내용이 아닌 국가적인 내용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2유로 과감히 쾌척~!! ^^;

그리고 이 성당 정면을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지키고 서 있는 잔다르크....

파리시내를 향해 칼을 세운 모습의 잔다르크.. 마치 전투를 승리로 끝내고 아군의 함성을 이끌어 내려는 듯한 모습이다.  다시는 파리를 넘보지 말라는 강한 메세지가 담겨있는듯...


이분은 누구신지 모르겠다. 무슬림으로부터 전 유럽을 구한 샤를마뉴 대제라도 되려나?  아무튼 선이 굵직굵직한 사원에 걸맞게 다시는 나라를 잃지 않으려는 염원이 강하게 서려 있는 동상들이다.


하지만 몽마르뜨의 가장 압권은 파리 시내 전경을 130m 의 언덕에서 내려다 보는것...
산이 없는 파리에서는 몽마르뜨 언덕이 가장 높은 고지대이다.

얼핏보면 맑은날 같지만 먼 시야를 바라보면 하늘이 뿌옇다. 도심 스모그일까? 오른편 저 멀리 파리에서 가장 높다는 몽빠르나스 빌딩이 보인다.

사진을 보면 약간 어둑해서 저녁을 향해 시간이 달려 가는것 처럼 보이지만 저 멀리 건물을 담기위해 조리개를 조였을 뿐 이제 겨우 1시를 넘겼을 뿐이다. 먹다 남긴 바게뜨를 다시 씹는다. 입천장이 또 다시 아리 하지만 먹고 살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
아.. 그렇다. 먹는것도 중요하지만 사진도 남겨야지...

이역만리 낮선 이국땅에서 어디선가 한국말이 들린다. 주위를 둘러보니 한쌍의 커플이 보이네. DSLR도 들고있어 사진 좀 찍을 줄 알겠다 싶어 냉큼 좀 찍어달라고 했다. 역시... 한국인이 찍어주니 뭔가 다르다.. 여지껏 사진중 최고~!!! ^o^ 그래서 과감히 큰 사진으로 업데이트.. ^^

그러고 보니 몽마르뜨 언덕에서 사원과 주변을 너무 음미 했던것 같다.
시간이 꽤 많이 지났네. 오페라 가르니에는 들어가지 않고, 겉만 둘러보고 왔으나 시간이 이정도면... 서둘러야겠다 싶어서 발걸음이 빨라진다.
 
몽마르뜨의 골목들... 좁고, 낙서있고... 칠이 벗겨지고... 한국의 여느 뒷골목과 다를바가 없는 곳이다.


다른점이 있다면 저렇게 좁아도 주차만큼은 가지런히 되어 있다는 점... 간판이 우리나라처럼 들쑥날쑥 거리 미관을 헤치지 않는다는 점..

사크르쾨르가 가장 고지대이기 때문에 돌아가는 길은 내리막이라 상당히 편하다. 내가 가고 있는곳은 몽마르뜨 묘지.
가는 중간중간 만나는 사람들에게 'Montmarte Cemetery'라고 묻자 잘 못알아 듣는다. 하는수 없이 어설픈 프랑스어로 Cimetiere de Monmartre (씨미띠(ㄹ)+(ㅎ)ㅔ 드 몽마ㅎ??) 그러자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르키네... 
이 사람들아.. 도대체 '몽마르트 씨미트리'랑 '씨미띠(ㄹ)+(ㅎ)ㅔ 드 몽마ㅎ'랑 별 차이도 없구만.. 왜 못 알아 듣니...?? ㅜ.ㅜ

어렵게 어렵게 찾아온 몽마르뜨 묘지



이렇게 고생해서 찾아오고자 한 이유는 여기도 유명(?) 음악가의 묘가 있기 때문이다.

헥토르 베를리오즈. 프랑스 작곡가.. 사실 그의 음악이 별로 내 취향은 아니다. 

  하지만 내 마음을 끌은 것은 그의 굽히지 않는 정신... 집안의 반대를 설득하여 음악원에 들어갔으며, 대학에서도 교수들과 설전을 벌여가며 자신만의 음악적 성향을 구축해왔던 인물.

  당시 음악적 사조는 이미 낭만주의에 있었지만 교향곡 만큼은 고전형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는데.. 최초로 '환상 교향곡'이라는 표제 음악을 작곡하여 그 밑바닥에 흐르는 격정과 영감을 통해 당시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파격적인 음악적 구성, 그리고 그의 작품속에 녹아들어간 여인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의 음악으로 인해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린 후기 낭만주의.. 마지막으로 자신의 인생에서 결국에는 얻어낸 사랑.. 
우리가 영화를 보면서 흔히 내 뱉는말... "영화니까 가능하지..."  정말 꼭 영화 같은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스토리를 살아온 인물이다.

부모의 반대 극복, 시대의 흐름에 같이 파묻히는 구태의연함의 극복... 그로 인해 얻은 성공들... 이 모두가 내가 꿈꾸는 삶들....
캬~~ 내가 파리에 오지 않았다면 어찌 이런 사람의 묘를 볼 수 있으리요?

몽마르뜨 묘지에는 베를리오즈 뿐만 아니라 작곡가 오펜바흐, 작가 에밀 졸라, 알렉상드로 뒤마, 예술인 드가 등 유명인들이 꽤 많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내 흥미를 끄는 사람은 별로 없어 베를리오즈만 보고 그냥 물러간다. 


떠나기전 잠시 공원묘지 화장실에 들렀더니 이런 변기는 처음보네... 신기해서 촬영~!!

호기심을 너무 강하게 자극하여 물을 내려보니 희안하게 발판에는 물이 닿지 않는다.
나도 참 희안하다. 변기나 찍고 있으니....  (옵화야 뵨태 아니삼~ ㅋㅋ..)

밖으로 나오면서 묘지 관리인에게 지하철 역이 어디냐고 영어로 물으니 영어라서 끝까지 들어보지도 않고 그냥 고개를 절래절래 내젓길래... 바로 Metro (메트ㄹ+ㅎㅗ) 라고 프랑스어 발음을 툭 뱉으니 역시나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켜 주네... 푸훗.. 정말로 못말리겠다. 프랑스 사람들...



몽마르뜨 근처에 물랑루즈가 있다길래 그 영화를 보지도 않았지만, 사람들이 풍차를 배경으로 사진찍는 명소라고 해서 나도 가보기로 했다.
몽마르뜨에서 지하철을 타고 한 두 정거장만 가면 있는데 지상으로 올라오니 어느 방향인지 몰라 유모차를 세워두고 잡담하고 있는 젊은 엄마들에게 물어보았다.

나 : Excuse me, Can you tell me where the Moulin Rouge is?
프랑스인 : ???
나 : (한번 더) Moulin Rouge? (분명히 L과 R 발음을 똑바로 했는데....)
프랑스인 : Can you spell the word?
나 : (그냥 프랑스어 발음으로..) 물랭 ㄹ+후~즈
프랑스인 : Ah~~!! Moulin Rouge~~~ X 2 (두번 반복)  Tout droit la route..... 쏼라쏼라...
                그러면서 아까는 영어로 말해놓고 길 설명은 프랑스어로....
나 : -_-a  메르ㅎ씨 보꾸~!! -_-;;

이거 뭐.. 코메디쇼 하는것도 아니고... -_-;; 프랑스인과의 대화는 늘상 이런식이다.
그리고 이날 대화로 난 결론을 얻었지. 영어 할 줄 아는 프랑스 인들은 자존심 때문에 절대로 영어를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냥 길 따라가다보면 보이겠지 뭐.....
그러고 보니... 애들 교육상 썩 좋은 도로는 아니군 그래...

                                                                                   길 양편으로 즐비한 섹스샵들.....


그리고 지하철역 입구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물랑루즈... 얼마 되지도 않는 거리 때문에 프랑스인들이랑 같이 삽질한거니?? ㅡㅡ;;

겨울철에 여행을 오면 아쉬운 점이 바로 이거다. 손님이 별로 없을때 보수공사 들어간다는 것.. 사진찍기 매우 안 좋다.


그래도 찍고 봐야지... |^o^/

여기는 일종의 쇼를 하는 곳인데 어떤 쇼인지는 건물 안을 들어가보면 알 수 있다. 홀이 있고 출입문이 있어, 들어가기 전 홀 주변 벽면에 홀로그램으로 보는 각도에 따라 장면이 변하는 사진을 둘러볼 수 있는데 일종의 '고풍스러운 Adult show(?)' 정도라고 여기면 될 것 같다.  주변 도로도 섹스샵으로 즐비한 것을 봐서 이 주변을 환락가(街) 정도로 여기면 될 것 같다.
환락가 그러면 저질 스러운 이미지를 떠올리기 쉬운데, 그런 이미지를 고풍스럽게 업그레이드 시켜 주는곳이 바로 저 물랑루즈이다.
내 기억으로는 저걸 보려면 140유로 이상을 줘야 됐던가??  왜 여기까지 와서 공연은 안보고 사진만 찍고 가는지 알 것 같군.. ^^;


이제 이 정도면 몽마르뜨 주변은 다 둘러본 셈이다.
하루종일 밖으로 돌아다녔더니 몸이 고단하고 추워진다. 벌써 해가 지평선 밑으로 많이 내려와있다. 해가 질수록 날씨가 더욱 추워질테지... 오늘 밤은 파리 유람선도 타보기로 했으니, 숙소에서 몸 좀 녹인 후 나의 보호막.. 군복잠바를 입고 다시 나와야겠다.

몽마르뜨여.. 이제 안녕~~
And

[파리 둘째날] 마들렌 성당 (La Madele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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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는 성당이 참 많다.  특히나 그 역사나 규모면에서 보는 이를 압도시킨다.
다음날 아침, 첫째날 날이 어둑해져 못 찾아간 마들렌 성당을 찾아가기로 했다.
마들렌...... 막달라의 프랑스식 표현이다.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여성 추종자중 한사람으로 고향의 이름이 막달라(Magdala)라서 막달라 마리아, 마리아 막달레나(막달라의 여자 마리아) 라고 불린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모두 지켜 본 증인인 동시에, ‘참회의 성녀’로서 불린다고 한다.
사실.... 성경에서 '그리스도의 발을 향유로 씻어드리고 자신의 머리로 닦아드린다' 정도의 내용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새로 알게 된다. (나 신자맞니? -_-;;)

지하철 14호선을 타면 바로 마들렌(Madeleine) 정류소가 있어서 금방 찾을 수 있다.

루이 15세때 원래 성당의 목적이 아닌 다른 용도로 착공되었다가 중단된 후, 로마 문화에 심취된 나폴레옹에 의해 프랑스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기존의 건물을 부수고 지금과 같은 파르테논 신전풍의 성당으로 지어지다가(1806년) 그의 실각 후, 다른 용도로 사용되다 우여곡절 끝에 1846년에 완공된 성당이다.

정면의 거대한 조각은 르메르의 작품인 '최후의 심판'이라고 한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막달라 마리아의 구원, 최후의 심판 등을 묘사하고 있는 조각이다. 그리스도의 왼편은 선택되어진 자들처럼 보이고 오른편은 구원을 받지 못한 듯, 천사가 칼로 내치거나 악마들이 끌고 가는 장면인듯 하다.

이 성당의 내부로 들어가면 들어가자마자 눈길을 확 끄는 것이 있다. 우선 십자가가 중심이 되는 우리나라 교회랑 다른것이 그 눈길을 끌고, 막달라 마리아가 승천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성모의 승천이라면 그러려니 했을것이나 막달라 마리아의 승천이라니... 위키디피아에는 예수의 사후 프랑스의 액상 프로방스 지방으로 가서 은둔생활과 기도를 하며 하루에 7번씩 승천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성당 가이드에는 그런 설명이 없어 그것과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천사들에 둘러싸여 승천을 하는 막달라 마리아. 이탈리아 조각가 Baron Charles Marochetti 에 의해 조각되었으며 작업 기간만도 무려 22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1835~1857)


위를 올려다보면 천정은 돔 형식으로 되어있고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어 있다.


저기 저 천정의 원형 구멍을 통해서만 빛이 들어오기 때문에 사실은 실내가 굉장히 어둡다.(카메라 조작으로 많이 밝게 해놓은 설정) 그래서 그런지 좀 더 엄숙한 느낌이 나며 누구나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릴 수 밖에 없을듯......

  (억지로 밝게 하려다 보니 사진이 많이 흔들려서 아쉽다.)                                                                                     -  화가 : Claude Ziegler
가장 위에는 그리스도가 제자들에 둘러싸여 있고 막달라 마리아가 마찬가지로 승천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부활을 가장 먼저 목격하고 사도들에게 전파하러 보내졌기 때문에 초기 기독교인들에게는 사도들 중의 사도라고 불렸다. 그것을 묘사하고 있는 장면인데 그림의 가장 아래에는 1802년 로마교황청과의 조약을 기념하여 당시의 교황과 나폴레옹 1세, 리슐리외 추기경 등이 그려져 있다. 보통 이런 그림에는 항상 화가 자신의 얼굴을 꼭 집어넣던데.... 과연 누구일까? ^^;;


                                                                 마리아와 요셉의 혼례상

                                                                        성녀 아멜리아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 그런지 항상 이런 구유 장식은 빠지지 않는다. ^^

                                                                   마리아와 아기예수상

잔 다르크 상 (잔 다르크는 신의 계시를 받고 전쟁에 임해서인지 성당에서 의외로 많이 묘사되는 인물중 한명이다.)

마들렌 성당 청동문도 저런 식으로 하나하나 조각이 되어있다. 아마 모세의 이집트 탈출기 장면인듯...



마들렌 성당은 사실 파리 관광의 메인코스는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 보고 지나치기는 아쉽고, 둘러보더라도 그냥 건성으로 보기에도 아쉬운 성당이다.
성당에 들어가면 입구에 성당 가이드 안내문이 있으니 참고해서 여러 작품들을 보면 상당히 의미가 있을것이다.

정성스레 코팅된 플라스틱 가이드 안내문이 있다.(무료) 한국어가 없어 아쉬울 따름...  우리나라사람들이 더 많이 관광하고, 찾는다면 언젠가는 만들어 주겠지... ^^

이 안내문에는 없지만 마들렌 성당은 프랑스 작곡가 포레의 장례식이 그가 직접 쓴 레퀴엠이 연주되면서 국장으로 치뤄진 곳이기도 하다.
가만... 당시 현장에서 볼 때는 몰랐었는데 막상 안내문을 올리고 보니 쇼팽의 장례식이 모짜르트의 레퀴엠이 연주되면서 1849년 10월 30일날 이 성당에서 치뤄졌다고 쓰여있네.
모짜르트의 레퀴엠은 아니지만 한 위대한 음악가를 추억하며 그가 쓴 장송곡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제1주제 장송행진곡이 끝내면 제2주제는 정말 아름답다 못해 퇴폐적(頹廢的)인 미(美)까지 느껴지는 곡이다. 마치 떠난 그(녀)와 지냈던 기억중 가장 아름다운 추억만을 회상하는 것처럼...
(제 1주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장 당시 군악대에 의해 트럼펫으로 연주된 곡이기도 하지.) 
(쇼팽 피아노 소나타 2번 3악장 Marche Funebre - Lento)
And

[파리 첫째날] 샹젤리제 거리, 개선문, 에펠탑 (Champs Elysees, Arc de Triomphe, Eiffel T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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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를 나와 샹젤리제로 가는 길.
파리는 서울 크기의 1/6 정도. 지하철역 간격도 기차가 1분만에 도착할 정도로 촘촘해 그냥 걷는게 낫겠다 싶어서 걸어가는데, 역시나
방향을 못잡아 롤러 블레이드를 타고 순시를 도는 (순찰도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처럼 참 예술적으로 돈다.) 경찰을 붙잡고 물어서 그 방향으로 가는도중...

맙소사! 모니카를 만났다. 대도시의 한 복판에서 한국사람도 아니고 내가 얼마 알지도 못하는 외국인을 그것도 해외에서 만나다니.
콜롬비아인이라 양국간 비자협약이 안 맺어 있어서 따로 신청을 했다는 모니카. 
이런 확률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상한 사진(?)만 계속 찍혀온 나로서는 좋은 길동무를 만난셈. ^^;

Champs Elysees 거리는 그리스 신화에서 낙원이라는 의미의 '엘리제'를 따서 샹젤리제(엘리제의 들판) 거리라 불린다고 한다.
개선문을 중심으로 여러 거리가 뻗어나가 있는데 그 중 콩코드 광장과 연결되는 곳이 샹젤리제 거리, 개선문을 향해서 보는 야경이 특히나 아름다운 곳이다.

나뭇잎을 대신하여 불을 밝히고 있는 전구들..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 저런 장식이 있는걸까?
얼핏보면 도로 중앙선에서 찍은 사진 같지만 횡단보도 건너는 도중 한가운데 인도가 있어서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샹젤리제거리 주변 유명한 상점으로는 Sephora라는 대형 향수전문점, Virgin과 Fnac이라는 도서/음반 체인점, Disney 샾, Leon이라는 홍합 전문점 등이 있다.

도로 한 복판이라 모니카 못 만났으면 이 사진 못 건질뻔 했군.. ^^


1주일 비자 얻어 파리 여행중인 모니카. 모니카 사진도 찍어주고......


그리고 도착한 개선문.....

샤를 드골 광장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개선문. 개선문 주위로는 12개의 길이 뻗어 나가 있는데 그 중 빅토르 위고와 샹젤리제를 빼면 모두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운 군인들의 이름이다. 우리나라에는 언제쯤 김구 도로, 유관순 도로, 안중근 도로... 이런 명칭을 붙일 수 있을까??
김구 선생님 10만원권도 만들어 놓았으나 기획해 놓은것도 도로 취소시켜버리는 현 정권~!!    6월 2일 선거, 꼭 투표합시다!!!


나폴레옹이 1806년 그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준공하다가, 전쟁에서 져서 중단되었지만 1836년에 이르러서야 완공된 거대 조형물이다.
로마의 개선문을 본따서 만들었다는데, 나중 로마편에서 로마 개선문을 소개하겠다.


개선문 아래에는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전투를 벌이다 장렬히 산화한 무명의 용사들이 잠들어 있어 매일 저녁 6시 30분이 되면 불꽃이 점화되고 군인들에 의해 엄숙한 의식이 거행된다.

사방은 차들로 시끄럽지만 의식이 거행되는 이곳의 엄숙한 기운으로 인해 관광객 모두가 압도된 느낌..
결국엔 사진을 찍다가도 같이 의식에 동참하게 된다.

난 그들의 애국심과 역사정신에 존경과 부러움과 시샘(?)을 동시에 보낸다.



개선문은 단순 조형물 같지만 실제로는 꼭대기로 올라갈 수 있는 통로가 있다.
높이가 대략 50m 넘어 보이던데 이 높이에서 바라보는 파리시내 야경도 꽤 볼만하다.

개선문에서 콩코드 광장을 향해 뻗어있는 샹젤리제 거리.



이 날 날씨가 어찌나 추운지 얼마 오래 있지도 못하고 금방 내려와 버렸다. 그래서 찍어둔 사진이 많이 없는게 아쉬울 따름.
그냥 발걸음을 에펠탑을 향해 돌린다.
개선문에서 에펠탑 가는길... 시내 어디서나 보이는 파리(프랑스)의 상징이라지만 빌딩숲 속을 걷다 보면 건물들에 가려서 전혀 안 보이다가...
건물 숲을 벗어나면 갑자기 그 위용을 드러낸다.

1889년 만국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가 1909년에 거의 해체해버렸지만 라디오가 발명되고 널리 보급되면서 일종의 안테나로 사용하기 위해 다시 복원된 참으로 많은 사연을 가진 탑이다. 현재는 69만명의 관광객이 매년 에펠탑 꼭대기를 방문하는 관광명소, 그리고 프랑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올려지는 하나의 상징물로 되어버렸다.


사이요 궁에서 바라다본 에펠탑 야경, 이곳에서 보는게 가장 잘 보인다고 한다. 사진으로는 부족하지만 저 당시 불빛을 보니 에펠탑이 마치 테크노 댄스를 추는듯한 느낌...   


사실은 저것도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전구를 반 쯤 줄여놓은 상태라고 한다.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에서 효율까지... 100점 만점에 100점!!!



여기까지 왔으니 아무리 추워도 증거물 사진은 한 장 남겨야겠지??  에펠탑 배경으로 사진도 한 장 찍어주고....

아.. 모니카는 잘 나오는데... 내 사진은 조금 부족???   그래서 다시 한 번...


아~ 이번에도 아니다. 또 다시 한 번...


이번엔 내 DSLR 카메라 넘겨주고 촬영을 부탁.   부탁해요~~!! ^.^



결국엔 모니카 같은 사진빨은 포기~!!! 뭐... 설명이 부족한 내 영어실력의 한계라고 생각한다. 그냥 숙소로 돌아가야지~! ㅜ.ㅜ 
거기... 모델의 차이라고 하신분!! Hey~ Go Out !!! 


파리 첫째날.. 파리에 대한 애정이 밤과 함께 깊어간다. 날씨가 추워 아마 더 고생을 해서 그런듯......  훌륭한 야경, 추운 날씨와 밤인데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광객들, 아주 우연히 만난 클래스 메이트, 이 많은 것들이 어우러져 이번 여행에서 좋은 추억을 남기고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남긴 첫날이다.
And

런던 사시는 할머니가 그러셨지.. 살다보니 별일을 다 겪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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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항상 섭씨 0도를 왔다갔다 하는 영국..
그래서 나뭇잎은 다 떨어져도 잔디만큼은 겨울철에도 저렇게 파릇파릇하게 살아있는 곳인데......


이곳에도 드디어 눈이온다.
아니.. '드디어'라는 표현보다는 '특이하게도'라는 표현이 더 맞겠다.
여기 오래 사신 할머니도 "살다보니 참 희한한 일이네~"라고 하셨으니......





절호의 기회를 사람들이 놓칠리가 없지....
사람들은 눈썰매를 탄다고 난리이다. 마침 그린위치 공원은 가파른 언덕으로 눈썰매 타기에는 딱 좋은곳...

저 초록색 광선은 그린위치 자오선을 나타내는 레이저광선... 여기가 바로 세계 시각의 중심......


신나게 내려갔으면 힘들게 올라와야 하는 법... ^^




다음날에도 같은 풍경이다. 가족단위로 와서 눈썰매를 차에서 꺼내어 여기서 탄다.
근데... 눈도 많이 안 오는 나라에서 저런 눈썰매는 어디서 구한거지??




부럽다. 나도 눈썰매 있으면 타는건데... ㅜ.ㅜ 그냥 비료 포대기 가져와서 확~ 타버릴까? ㅋㅋㅋ...





And

[파리 첫째날] 루브루 박물관 (Musee De Louv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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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행을 떠난다.
혼자서 하는 여행. (Independent Traveler)
런던 St-Pancras 역에서 파리행 유로스타에 몸을 실어 예전부터 정말 가고 싶었던 유럽의 도시로 드디어 떠난다.
영국은 유럽이 아니냐고? 물론 유럽이 맞지... 그래도 두어달 지내보니 마치 우리나라에서 지내는 것처럼 식상해 지기도 한다.
유럽에서 가장 최악 2가지를 꼽으라면 공교롭게도 영국음식과 영국날씨인데 그 두가지에 질리기도 하고......

난 이번 여행에서 2개의 목적을 세웠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잘 먹는것. 그동안 런던에서 아침에는 버터바른 빵, 점심에는 내가 준비한 샌드위치, 저녁에는 그냥 냄비밥에 집에서 보내준 마른반찬이랑 밥을 먹다보니(물론 가끔씩 찌개를 끓여먹기도 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영양부족에 걸린것 같다. 어느날 거울을 보니 머리카락이 너무 푸석푸석 한 것이다. 그리고 얼굴도 홀쭉해 진것 같기도 하고...... 바지를 입어보니 예전보다 좀 더 헐렁하기도 하고.....
아.. 여기서 조금만 더 진행되면 영양실조에 걸리겠군...
그래서 먹는것 만큼은 돈을 아끼지 말자고 목표를 세웠다.

두번째 목표는 나름대로 성지순례를 해보겠다는 것. 프랑스와 이탈리아 모두 기적의 발상지이고 가톨릭이 근본정신인 국가이고 그러다 보니 종교 관련 유적이 많아 나일론 신자인 나에게 믿음을 조금이나마 더 굳게 해줄까 싶어서......

잘먹고 배부르면서 성지순례???   좀 아이러니 하긴 하다. ^^;;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 아니... 난 두가지 다 목표를 이루고 싶다. 배부른 소크라테스.... ㅋㅋㅋ...

조금이라도 조금 가격을 절약하기 위해 몇달전에 유로스타 표를 덜썩 질러버렸지만 그래도 비싸기는 하다. 표 한장에 대략 53유로 였나?
훗... 하지만 나중에 밝히겠지만 이건 정말 싼 가격이다.
유럽이라 유레일패스를 살수도 없고, 그런 비슷한 개념이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보다 가격이 엄청 비싸다. 여행사에 가서 가격을 알아보니 두 나라만 돌아다녀도 대략 650파운드가 넘어갔던것 같다.  그냥 기차역에 가서 그때그때 표를 사는게 훨씬 싸게 먹혔다.
하지만 겨울에 여행하다 보니 사람이 많이 없어 예약없이 표를 구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긴 하다.


몇 달 전부터 사서 두고두고 본.... (사실 프랑스만 봤다) 론리 플레닛 지중해 연안 유럽, 그리고 나침반.

난 엄청난 길치이다. 그래서 나침반은 필수이다. 그리고 론리 플래닛 책은 최신화가 비교적 빨리빨리 되기 때문에 최신 지도가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정말 유익한 것은 바로 호(스)텔 정보와 맛집 정보들......
덕분에 난 한인 민박을 이용하는 경우 이외에는 저렴하면서도 시설은 정말 좋은 호스텔에 묵었으며 프랑스의 대표 음식도 먹을 수 있었다.
미식가 분들은 론리 플레닛을 사용하시라. 입이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으며 비싼 밥값은 저렴한 호스텔 값으로 충분히 보상한다. ^^


아침 9시쯤 출발한 유로스타. 대략 2시간 반 조금 넘게 걸리던것 같던데, 파리에 도착하니 시차가 한 시간이나 더 빠르다. 결론은 3시간 반이나 걸린 셈.

첫째날 가기로 한 곳은 루브르 박물관, 마들렌 교회, 콩코드 광장과, 광장에서 개선문으로 이어지는 샹젤리제 거리 그리고 개선문, 에펠탑 야경이다.
파리에 도착하는 유로스타의 종착역은 Gare de Nord (북역)이다. 여기서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첫째날 첫번째 여정부터 계획이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무슨 일인지 지하철역에서 지하철이 40분 가량 가만히 정차해 있었던 것......
맞은편에 앉은 여성에게 기관사가 언제쯤 출발한다고 방송했냐고 물으니 20분 정도 걸릴것이라고 한다.(프랑스 사람 영어 전혀 못할줄 알았는데 그래도 조금 한다.)  결국은 그 2배나 시간이 걸리고서야 출발한 지하철 그리고 민박집에 도착하니 시간이 대략 1시반을 넘어 2시로 향하고 있다.

민박집 주인께 지도와 정보를 얻어 루브루 박물관으로 향한다.
아저씨께서 말해주신 출구로 나오니 바로 위풍당당한 루브루 박물관이 떡하니 나타난다.

루브르는 제일 처음 13세기에 요새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가 16세기에 왕이 거주할 목적으로 개조되어 궁전으로 쓰였으며 혁명이후로 현재의 박물관 같은 목적으로 사용되어졌다고 한다.

저기 피라밋 처럼 보이는 유리돔을 통해 박물관으로 들어간다. 저 피라밋을 건물이 3면으로 둘러싸고 있는데 각각의 이름이 있다. 리슐리에관, 데농관, 설리관. 하지만 박물관 패스가 있다면 길게 줄 설 필요가 없이 줄 선사람들의 부러움의 시선을 한 껏 느끼며 당당하게 들어가면 된다.
들어가면 공항 검색대같은 검색대를 거치는데 가방을 벗어 올려놓고, 그런 다음 카메라를 벗으려니 직원이 "가방만, 가방만" 분명한 한국어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와우~ 워낙 많은 사람을 상대하다보니 이젠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을 구분하나 보다. 이건 내가 마치 독일인, 영국인, 프랑스인을 구분하는것과 같은것인데......

안으로 들어가면 오디오 가이드를 선택할 수 있다. 얼마전부터 시작한 한국어 서비스.. 하지만 이것은 이들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닌 대한항공에서 제공한 서비스이다. 언젠가는 그들의 필요에 의해서 한국어 서비스를 자발적으로 제공해주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시간도 별로 없고, 또 미술에 대해서 잘 모르기만 할 뿐만 아니라, 관심도 썩 많은 편이 아니어서 유명작품 설명을 선택했다.
오디오 가이드는 커다란 액정화면이 있는 PMP 같은 기계인데 여기서는 시대별, 종류별, 유명작품별, 박물관별 다양한 종류로 자기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선택에 따라 액정화면에서 길까지 안내해준다. (인크레더블 대한항공... 땡큐~ ^^)

그래서 제일 처음 만나게 되는 것이 밀로의 비너스...

BC 150년경 멘데레스 강 유역 안티오키아의 한 조각가가 만들었으며, 1820년 에게 해의 밀로스 섬에서 파손된 채 발견되어, 현재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오게되었다고 한다. 기원전에 저렇게 주름진 옷자락을 정교하게 표현해내다니......



그리고 비너스의 뒷모습을 본 사람 아무도 없지??  내가 오늘 최초로(?) 공개한다.

난 아무래도 파파라치 쪽으로 전향하면 크게 성공할 듯 하다. ^^;
오른쪽 제일 앞 여자분, 입을 헤~ 벌리신 표정이 이 작품을 보고 크게 감탄하신듯...



그리고 이렇게 오면 항상 인증샷 한 방 날려주는 한국인의 센스~!!! ^^

저 군복 잠바... 설마 입기야 하겠어 생각했지만, 혹시나... 정말 만에하나 혹시나 엄청 추우면 입어야지 하고 챙겨왔는데, 결국은 유럽 여행 내내 거의 입고 다녔다. ㅜ.ㅜ (알고 보니 내가 여행 다녔던 때가 한국에 유럽에 폭설오고 파리의 유로스타 마비되었다는 등의 뉴스가 뜰 정도로 심했다고 하더군)



그 다음 오디오 가이드는 시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상으로 안내해준다. 가는 중간중간에 다른 작품들도 있지만 생략하고 그래도 그 중 중요한 작품 하나를 들자면 미켈란젤로의 죽어가는 노예이다. 인체의 비례와 고통받는 표정을 정확히 대리석으로 조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착한 시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상.

사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상, 작가미상, BC 190, 대리석, 높이 328cm
에게해에 있는 사모트라케 섬에서 1863년에 출토된 이 조각상은 '사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상' 혹은 '니케상'으로 불린다. 이 '니케상'은  전쟁의 승리를 직접 본 감격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하여 하늘에서 이제 방금 땅으로 내려온 모습을 조각한 것이다.
무엇보다 나의 눈길을 끄는 것은 뱃머리에 서있어 무수한 물보라를 맞으면서 그 물에 젖은 옷을 피부에 착 감기는 듯이 표현한 것이었다.
사진이 흐릿해서 그 느낌이 나지 않아 조금 아쉽지만, 실제로 관람하던 당시 이 작품이 얼마나 정교한지 정말 그 승리의 기쁨을  시대를 초월하여 후대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정확히 전달해주고 있는 듯 하였다.



그리고 오디오 가이드가 다음으로 안내하는 곳은 그 유명하디 유명한........... 바로 모나리자~!!!



정말 각도를 달리해서 봐도 저 시선이 날 따라올까?

글쎄... 별로 잘 모르겠다. 그냥 유명하다 보니 사람들이 지어낸 말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실제로 크게 유명한 작품이 아니었다고 하나, 박물관 직원이 훔친후 몇 년간 자기집에 보관하고 그 사실이 한참 후에야 밝혀지면서 전 유럽을 발칵 뒤집어 놓아 그 때부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사진을 찍게해주는 박물관 측이 고맙긴 한데, 남의 나라 소중한 문화재를 마구 약탈해서 전시하는 것이니 사진 찍는 서비스는 당연히 제공되어야 되지 않나 싶다. (작품 훼손 방지를 위해 플레쉬 터트리는건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똑딱이로는 작품이 잘 안찍히는데 DSLR 아니면 잘 포착해내기 힘든 작품이다)


이렇게 대략 유명한 세작품을 감상하면 오디오 가이드 "유명작품해설" 은 끝이 난다.
너무 짧게 끝난지라 너무 아쉬워 조금 더 둘러보려고 발걸음을 돌려본다.

베니스의 화가 틴토레트 작품. 이 박물관에는 작품마다 해설이 다 있는데 프랑스어로만 되어있고 절대 영어는 없다. 항상 작품을 찍으면 옆에 해설도 같이 찍는데 이거 뭐.... 내가 알 수가 있어야지....
아무래도 예수님이 성모께 왕관을 씌워 드리는 듯한 장면인 것 같다.



헤로데 딸에 의해 참수형을 당한 세례자 요한...
헤롯왕이 만찬에서 자신의 딸이 춤을 추어 손님들의 격찬을 받아내고 흥을 한 껏 돋우자, 손님들 앞에서 딸에게 무슨소원이든 들어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딸은 평소 눈에 가시 처럼 여기던 세례자 요한(당시에 궁에 갇혀있었다)의 목을 쳐달라는 소원을 빌게 된다.
새로운 왕이 태어나는 것이 두려워 1살 미만의 아기들을 학살한 헤롯왕, 그리고 항상 입바른 소리를 한다고 눈에 가시 처럼 여겨 목숨을 빼앗는 그의 딸...  광기는 유전으로 이어진다.  부전여전이다.

 



아.. 이 그림도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장면...

영어로는 마이클, 프랑스 사람들은 미쉘, 동유럽 사람들은 미하일...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카엘 이라고 부르지......
악마와 싸워 물리치는 미카엘 대천사.
성경 요한 계시록을 보면 악마로 상징되는 용을 물리치는 장면을 묘사한 부분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주로 저렇게 칼과 창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많이 묘사되는 천사다.  
설명을 보니 라파엘이 그렸다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유명한 라파엘인지는 모르겠다. (라파엘도 사실상 대천사 이름인데...)
유럽인들에게 회화작품으로 많이 묘사되는 두 천사가 있는데 그 중 한 천사가 천상의 군대를 이끄는.. 그리고 신께 반역하는 대천사 루시퍼를 지옥으로 떨어뜨려버린 미카엘 대천사, 다른 한 천사는 주로 마리아에게 예수님의 수태를 알려주는 것으로 묘사되는 가브리엘 대천사이다. (수태고지)
유럽을 다녀보니 특히 미카엘 천사에게 왠지 흥미를 더 가지게 만든다. 유독 이 천사와 관련된 성지나 미술작품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이 천사에 대해서는 나중에 몽생미쉘(Mont Saint Michel) 기행문에서 따로 더 적어 봐야지...



이 작품도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유럽을 여행다니려면 최소한 성경과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들었다. 정말 아는 만큼 보이는 것 같다.
이 작품도 책에서 읽어봤지만, 장면만 머리속에서 스쳐지나가고 센타우르스가 누굴 무엇때문에 납치하는지는 모르겠다.
(아시는분 댓글로 답변 부탁......)


그리고 오디오 가이드 유명작품 해설에는 없지만, 있어야 되는 유명한 유물이 루브르 박물관에 있다.
그것은 Richelieu관에 있는 함무라비 법전...
기원전 17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최초의 성문법(?) 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단 종이가 아닌 돌에다가 새겨놓은 성문법..
저렇게 사람 키보다 훨씬 큰 현무암 돌에 앞에서 부터...



오른편 앉아 있는 사람은 신, 왼편에 서서 무언가 받고 있는 사람은 바로 함무라비. 아무래도 신으로 부터 왕권을 받았다는 왕권의 신성함을 강조하기 위한것 같다.



돌의 뒷면까지 정말 빼곡하게 적어 놓았다.
어느 정도냐 하면 형법은 물론이고 결혼생활까지 아우르는 민법까지 세세히 있다고 한다.
지금 어렴풋이 기억나는 오디오 가이드 내용은 양자가 "당신은 나의 아버지가 아니오" 라고 말을 하면 혀를 자른다고 한다.


함부로  힘자랑 하면 못써요~ ^^
힘자랑 하다 나무에 손이 끼여 꼼짝도 못하자 사자의 밥이 되고 마는 비운의 주인공 크로톤.




이 리슐리외관 3층으로 오르면 나폴레옹 3세가 사용했다는 방들이 나온다.
정마르 으리으리하게 꾸며놓은 곳이다. 루브르가 이정도면 도대체 베르사유는 어느정도일까?



이 사람이 나폴레옹 3세일까?  정체는 알수 없다. ^^;



연회장. 이런 으리으리한 곳에 초대되는 손님들은 주로 어떤 사람들일까?
아무래도 그런 손님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겠지?



방 구석구석에 수집해 놓은 보물들.. 식기들.. 생활 도구들...




가만... 난 지금 여기서 무얼 하고 있지? 지난번 영국 윈저성에서 실망하고 여기서 또 이렇게 카메라 들이대고 있잖아?
아무래도 난 화려하고 럭셔리한 곳은 취향에 맞지 않는다.




나폴레옹 3세 방을 끝으로 루브르 관람을 끝낸다. 오디오 가이드를 내어 놓는 순간 어찌나 아쉬운지... 비록 작품 몇 점 밖에 보진 못했지만 충분한 가치는 한 것 같다. (오디오가이드 대여는 6유로이다.)
간단하게 봤지만 벌써 해는 져서 어둑어둑 해진다.
아무래도 오늘 계획을 수정해야 할 듯... 바로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 에펠탑 야경으로 향해야 겠다.



가기전 루브르 인증샷 또 하나 남겨주고...... ^^


아아... 정말 다음 여행때는 사진 좀 잘 찍어주는 사람이랑 다녀야 겠다. ㅡ.ㅜ

루브르 박물관 일정은 이렇게 저물어 가는 해와 함께 끝을 낸다.
And

하이드 파크, 켄징턴 파크 (Hyde Park, Kensingto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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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12. 10]

 참관수업으로 찾아간  법원 입구. 런던 브릿지 역 근처 Southwark Court


우리나라랑 다른점은 판사부터 변호사까지 모두 가발을 쓴다는 것. 사실 우리나라는 법원 안가봐서 모르겠다만 영국은 판결후 피고인으로부터 신분 보호차원 및 예전부터 해오던 전통이기 때문에 가발을 착용을 한다고 한다.
신기한건 Southwark가 '사우스 와크'가 아니고 '써덕'으로 발음된다는것... 영국와서 아직까지 풀지 못한 최대의 미스테리이다. -_-;


참관이 끝난후 날씨가 너무 좋아 도저히 바로 못 돌아가겠더라.
그래서 찾은곳은 공원. 옥스포드 스트리트 근처에 하이드 공원과 켄징튼 공원이 같이 붙어있다.
영국에서는 그래도 나름 유명한 공원이라지~


가는길에서 본 대형 백화점.
아~ 정말 이런 하늘 본것은 영국와서 처음인것 같다.




지금 이곳은 크리스마스 행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Since 1909년... 
유럽에는 유서깊은 건물들이 많고 내부만 약간 리모델링해서 사용할 뿐, 절대 오래되었다고 부수고 건물 새로짓고 그러지 않는다.
그리고 런던시에서는 백화점 바닥 타일조차 함부로 교체하지 못하도록 한다고 들었다.
대운하 공사한답시고 땅파서 유물 나오면 무시하고 그냥 밀어버리는 우리나라랑은 큰 차이를 보인다.





조금 더 걸어서 도착한 하이드 파크.... 2시가 갓 넘어간 시간이지만 4시만 되면 해가 완전히 떨어지는지라 해가 벌써 지면쪽으로 상당히 기울었다.

이 공원은 간단한 테마파크도 갖추고 있어서 시민들이 와서 푸른 잔디를 밟으며 맑은 공기를 마시고, 더불어 엔터테인먼트도 즐길 수 있는 공원이다.




이건 우리나라에서는 자이드롭이라고 불리는 놀이기구인가?
사진이라서 아쉽다. 비명소리를 담지 못해.... ^^;;

세계 만국 공통어 : 무서울때 내지르는 비명




후크선장의 모습... 나중에 소개하겠지만 이 공원에서 유명한 피터팬 동상도 있다.






그리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꽤 규모가 큰 호수도 있다.
오리, 백조 등 각종 조류들이 많이 산다.
그리고 이런류의 공원에는 항상 공원 입구에 개를 묶고 다니거나 데려오지 말라는 안내표지가 있다.
사람의 인권뿐만 아니라 약한 동물의 인권(?)까지 세심하게 배려....



덩치가 꽤 큰 오리들... 갑자기 왜 이리 오리고기 생각이 간절하지?? ^^




외국인이 사진 찍어달라길리 찍어주고 나도 찍어달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모두들 일행들과 같이 다니는데 난 아직까지 혼자서 다니고 있군.




호수를 따라 대략 20분 정도 걷다보면 공원의 끝자락에 이탈리아식 분수대도 있다.



새들의 낙원. 테마파크를 벗어나면 정말 한적한 곳이다.





그리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그 유명한 피터팬 동상.
하이드파크, 켄징튼 파크 같이 붙어 있는 공원이라 이 피터팬 동상은 켄징턴 공원쪽에 있다고 봐야함.




일렬 종대로 섯~!!!





이 공원은 봄이나 여름에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겨울철에 저렇게 잔디가 파랗게 살아있어 그리 삭막하다는 생각은 안들기도 하고......




저렇게 발 담글 수 있는 도랑도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겨울이다 보니 오리들만 발을 담그고...... 사실 이곳은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개울..




곳곳에 널린 분수들.....







영국인들은 의외로 '만만디'이다. 성질급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면 너무나 느린 템포로 인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곳..
맑은 공기, 집 밖으로 나와서 조금만 걸으면 곧장 나오는 공원들, 이런 곳에서 여유롭게 산책하는 사람들...
이런 환경적인 요인들로 인해 느긋하고 여유로운 삶을 사는게 아닐까 싶다.

And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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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는 이탈리아...
3명의 작곡자가 이탈리아를 주제로 작곡을 했는데 모두 밝고 화사한 노래이다.
지중해의 기운을 받아 항상 정열적이고 낙천적인 기질의 이탈리아....


1. Thaikovsky : Capriccio Italien
차이콥스키다운 웅장하고 유려한 오케스트라

2. Paganini : Violin Concerto
파가니니.. 당대사람들은 바이올린 연주를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고 할 정도로 뛰어난 연주실력을 갖춘 작곡가겸 연주자.
실제로 연주회장에서 얼마나 열중하였는지 바이올린 줄을 거의 모두 끊어먹은 뒤 달랑 1줄만 남겨놓고 1줄로 연주를 모두 마친 유명한 일화가 있지.
그만큼 그의 곡도 연주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운데....
캐나다인 바이올리니스트 Lala St. Johns가 독주자로 나섰다.

바이올린 협주곡을 대략 10여곡 썼지만 제일 유명한건 1번과 2번.
그중에서도 2번은 리스트가 피아노로 편곡한 'La Campanella'로 더 유명해졌지..
리스트가 편곡한 라 캄파넬라




3. Rossini : The Italian Girl in Algiers Overture.
원래 오페라 작곡가로 더 유명한 로시니.

4. Mendelssohn : Italian Symphony
와..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사용되었던 음악이 바로 이거였군..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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